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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 무협영화 〈표인: 풍기대막〉으로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

데일리뉴스팀
2020년 영화 〈뮬란〉 시사회 때의 이연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영화 〈뮬란〉 시사회 때의 이연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무협영화의 전설적인 배우 이연걸(李連杰·리롄제)이 14년 만에 본격적인 중국 무협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중국 영화채널융합미디어센터는 이연걸이 세계적인 무술 감독 위안허핑(袁和平)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블레이즈 오브 더 가디언스)에 홍콩 스타 사정봉(謝霆鋒·제팅펑)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23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올해 62세를 맞은 배우 이연걸의 무협영화 주연 복귀는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 만이다.

이연걸은 1982년 〈소림사〉에서 첫 주연을 맡은 후 〈황비홍〉,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영웅〉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개봉작 〈포비든 킹덤〉 속 이연걸[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년 개봉작 〈포비든 킹덤〉 속 이연걸[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아 투병생활을 시작했으며, 오랜 기간 액션 촬영으로 인한 척추와 다리 부상 등 건강 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용문비갑〉 이후에는 〈익스펜더블〉이나 〈뮬란〉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액션 장면보다는 조연 역할로 주로 출연했다.

급격히 노쇠해진 그의 모습이 종종 공개될 때마다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이연걸이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로 두 차례 국적을 변경하면서 중국 영화계에서 퇴출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하자 한때 위독설과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그는 투병 중 티베트 불교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두 딸과 함께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표인: 풍기대막〉 영화 포스터 [웨이보 캡처]
〈표인: 풍기대막〉 영화 포스터 [웨이보 캡처]

한편, 이번 영화를 연출한 위안허핑 감독은 중국 영화 〈취권〉을 감독했으며, 〈매트릭스〉, 〈와호장룡〉, 〈킬빌〉 등 글로벌 흥행작의 무술감독을 맡았다.

이번 신작 〈표인: 풍기대막〉은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많아 중국 신장(新疆) 위그루 자치구에서 상당 분량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