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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현실적 요소를 반영해 만들었다"

데일리뉴스팀
영화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좀비 영화 〈28년 후〉가 18년 만에 시리즈의 새 장을 열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렉시트 등 현실적 요소를 반영했다며 현실과 영화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거리가 텅 빈 것을 우리 모두 봤죠. 이런 현실이 1편 〈28일 후〉 속 모습과 동떨어져 보이지 않았어요"라고 보일 감독은 전했다.

〈28년 후〉는 2002년 개봉한 〈28일 후〉와 2007년 〈28주 후〉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인간을 좀비로 변화시키는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에 창궐한 지 28년이 지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속 유럽 국가들은 해상 봉쇄를 통해 영국을 완전히 고립시켰으며, 생존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주요 스토리는 섬마을에 격리된 채 살아가던 12살 소년 스파이키(알피 윌리엄스 분)가 생애 처음으로 본토로 가게 되며 겪는 일을 다룬다.

영화 〈28년 후〉 속 한 장면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28년 후〉 속 한 장면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보일 감독은 1편의 각본가였던 앨릭스 갈런드와 재결합해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특성을 살린 작품을 완성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첫 편에 대한 팬들의 식지 않는 애정이었다"며 "갈런드와 한 번 더 이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28년 후〉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원작으로부터 2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지능과 다양성 측면에서 현저한 진화를 보여준다. 벌레를 먹이로 삼는 뚱뚱한 좀비부터 집단을 이루어 사냥한 인간을 분배하는 좀비까지 다양한 유형의 좀비들이 스크린에 등장할 예정이다.

대니 보일 감독은 "1편에서의 감염자들은 폭력적이고 굉장히 빨랐다. 〈28년 후〉의 감염자는 몇 가지 다른 유형으로 진화했다"며 "네 가지 정도 종류가 있다"고 밝혔다.

보일 감독은 〈28일 후〉 이후 좀비 장르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28년 후〉에 독창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영화 〈28년 후〉 속 한 장면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28년 후〉 속 한 장면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그는 "이 영화가 스릴 넘치고 무시무시한 영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도 "인간성이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성을 지속시키는지 고민해보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28년 후〉 트릴로지(3부작)의 첫 번째 편으로, 2부까지 이미 촬영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 개봉 예정인 2부 말미에는 〈28일 후〉의 주인공 짐 역을 맡았던 킬리언 머피가 출연할 예정이다. 머피는 이번 트릴로지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보일 감독은 시리즈의 연속성과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머피를 핵심 인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고, 앞으로 개봉할 영화까지 이 시리즈의 연결점이 되는 게 바로 킬리언 머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