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개봉 150일 지나야 OTT 공개?… '홀드백' 협약 앞두고 시민단체 반발

문체부 이달 중 자율 협약 체결 예정… 참여연대·배급사연대 "소비자 배제된 논의 중단해야"

문체부 '홀드백' 150일 도입 반발, 극장서 OTT까지 발 묶인 사연

24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논의 중단 촉구 기자회견, 배급사 수익 손실 및 관객 권리 침해 팩트 지적

정부가 극장 개봉 영화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를 '150일'간 유예하는 '홀드백' 자율 협약을 추진하자, 시민사회와 영화계 일각에서 거센 파열음이 일고 있다.

'홀드백' 논의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오른쪽 두번째),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회원들
'홀드백' 논의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오른쪽 두번째),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회원들

소비자 배제된 밀실 협약 논란… 중소 배급사도 '생존 위기' 직면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배급사연대 등은 2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선택권'을 원천 배제한 협약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업계 자율 협약안의 핵심은 극장 개봉작이 구독형 OTT 플랫폼에 풀리기까지 약 5개월에 달하는 유예 기간을 강제하는 것이다.

단체들은 극장의 독과점적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OTT나 IPTV로 발길을 돌린 관객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해당 정책이 '관람료 인하' 등 근본적 자구책 없이 극장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며, 소비자를 자율 협약의 정당한 당사자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계 내부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현행 조정안이 중소 제작·배급사에게 치명적인 '수익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영화가 극장에서 조기 종영될 경우, OTT 공개 전까지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백기'가 자본력이 약한 배급사에게는 또 다른 시련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이견을 조율한 뒤 이달 중 관련 협약을 최종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해관계자 간의 첨예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강행이 이어질 경우, 한국 영화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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