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할게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누군가는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을 테고, 누군가는 나이 뒷글자 받침에 시옷(셋~여섯)이, 또 누군가는 비읍(일곱~아홉)이 들어갔겠군요. 갑자기 어깨가 축 처진다고 한다? 엑스 엑스! 한 살 한 살 나이 드는 게 무서운 여러분에게 용기를 전할 배우들이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더 성공한 배우들이죠! 오늘은 그분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오달수
올드보이 / 당시 36세

오달수의 이름을 알린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입니다. 오달수는 이 영화에서 감금방 사장 철옹 역을 맡았죠. "인간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라는 역대급 명대사 명장면을 남긴 그. <올드보이>의 히든카드가 분명했습니다.

그는 이후 <달콤한 인생>, <친절한 금자씨>, <괴물>, <박쥐> 등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영화 속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도둑들>, <변호인>, <암살>, <베테랑> 등의 '천만 영화'에서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죠. 작년엔 <터널> 외 세 작품에서 얼굴을 비친 그! 열일 배우 인증입니다. 올해에는 <신과함께>, <군함도>, <컨트롤>에서 그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네요. 오달수는 한국의 '대배우'임이 틀림없습니다.


조진웅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당시 37세

몇 년째 '충무로의 기대주'로 손꼽히고만 있던 그가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건 2012년이었습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속 '무휼' 역으로 보는 이 마음 설레게 만들던 그! 이듬해 <범죄와의 전쟁>에선 찰진 연기로 2연타에 성공했죠. 

이후 조진웅은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화이: 괴물..>), 절대 죽지 않는 악당(<끝까지 간다>), 투덜거림을 즐기지만 깊은 속을 지닌 독립운동가(<암살>),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는 변태(!) 할아버지(<아가씨>) 등 매번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신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올해엔 영화 <보안관>과 <대장 김창수>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미란
연애의 온도 / 당시 39세

그녀는 <연애의 온도> 속 최고의 신스틸러였습니다. 동희(이민기)에게 충고 같은 경고를 날리던 그녀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군요. '카리스마란 이런 것'을 눈빛 한방으로 보여주는 배우였습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와 영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매년 자신의 필모를 빼곡하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예능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올해엔 <특별시민>으로 관객들 곁에 찾아옵니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정치인, 변종구에 맞서는 상대 당 후보 양진주 역을 맡았다고 하네요. 정치인을 연기하는 라미란이라니! 그녀의 새로운 캐릭터가 어떤 힘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곽도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당시 40세

지난해 "효진아..."라는 명대사(ㅋㅋㅋ)를 탄생시키며 어딘가 모를 애잔미를 더한 배우, 곽도원! 그는 '악역 연기 끝판왕'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을 두들겨 패던 검사 조범석을 시작으로 <회사원>, <변호인>, <타짜-신의 손> 등에서 비아냥거리는 말투 연기 일인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곡성> 이후 시나리오 읽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 그! 라미란과 함께 출연하는 <특별시민>에서는 서울대 법대 출신의 정치인 심혁수를 연기한다고 합니다. 똑똑이 캐릭터 전문 배우! 왠지 악역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김윤석
타짜 / 당시 40세

아귀는 <타짜>가 거의 끝날 때쯤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그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 러닝 타임 내내 얼굴을 비치던 다른 주연배우들 못지않죠.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란 명대사를 시작으로 어마무시한 포스를 뽐내던 김윤석! 그는 캐릭터 '아귀'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다소 무섭게 생긴(...) 페이스로 악역에 잘 어울릴 것 같았던 그! 그의 캐릭터들을 되짚어보면 새삼 그의 폭넓은 연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얌마, 도완득!"을 외치던 <완득이> 속 선생님 동주, 팹시(김혜수)와 과거에 진한 사랑을 나누었던 <도둑들> 속 전설의 도둑 마카오 박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제 능력치를 맘껏 뿜어댔죠. 올해엔 이병헌, 박해일, 고수와 함께 출연하는 <남한산성>으로 스크린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김선영
미씽: 사라진 여자 / 당시 41세

김선영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연극 무대 위에서 생성되었습니다. 그녀는 경력 20년이 넘어가는 베테랑 배우죠. 2005년 <잠복근무>를 시작으로 내내 단역과 조연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던 그녀. 그녀가 눈에 띄는 배우가 되기 시작한 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출연 이후부터입니다. 인간미 넘치는 선우 엄마 '선영'은 모두의 마음을 적시던 캐릭터였죠.

<응답하라 1988> 이후 그녀의 얼굴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가 아닐까 싶네요. 그녀는 한매(공효진)가 근무하던 안마시술소 주인을 연기했습니다. 웃음 유발하는 감초 연기로 극에 탄력을 불어넣은 장본인이었죠. 생활 연기의 달인! 올해 그녀는 오락 범죄 영화 <원라인>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박성웅
신세계 / 당시 41세

박성웅은 <신세계>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선보였습니다. "죽기 딱 놓은 날씨네", "목숨만은 살려드릴게" 등 많은 명대사를 탄생시켰죠. <신세계>는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배우'였던 박성웅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주로 강한 면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을 연기했습니다. <살인의뢰> 속 살인마 강천, <황제를 위하여> 속 조직 보스 상하가 떠오르는군요. 그는 올해엔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현빈과 함께 출연하는 <꾼>을 시작으로 연달아 세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거든요.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액션, 장르도 가지각색! 그의 매력 발산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겠군요.


류승룡
내 아내의 모든 것 / 당시 43세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명장 쥬신타를 연기한 류승룡! 한국인이 아니라는(!) 오해를 살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최종병기 활>도 훌륭했지만, 그의 인생 작품에서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옴므파탈 '장성기'는 모두를 허우적거리게 만든 매력적인 캐릭터였죠. 그는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 방의 선물>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충무로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올해 <서울역>에서 훌륭한 더빙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그! 그의 차기작은 <7년의 밤>과 <제5열>입니다. 두 작품 모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군요. 촘촘한 작품 속에서 빛날 그의 연기력,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동일
국가대표 / 당시 43세

만년 감초였던 성동일. 데뷔 이후 그의 존재감이 가장 빛났던 작품은 <국가대표>였습니다. 그는 모든 게 어설픈 오합지졸 국가대표를 이끌어가던 방코치 역을 맡았죠. 그가 있었기에 <국가대표>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감초 조연의 굴레를 벗고 주연급으로 우뚝 올라서게 됐죠.

2017년엔 스크린에서 그를 많이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개봉 예정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시작으로, 김수현과 설리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리얼>과 박서준X강하늘의 조합을 볼 수 있는 <청년경찰>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딸바보 성동일의 모습도 스크린 속에서 보고 싶네요. "딸아 딸아 X딸아~"


진경
암살, 베테랑 / 당시 44세

남자 배우계의 천만 요정이 오달수라면 여자 배우계의 천만 요정은 진경입니다. <감시자들>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얼굴을 비쳤지만, 그녀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는 단연 2015년이겠죠. <암살>의 '안성심'과 <베테랑>의 '주연', 모두 짧은 분량으로도 관객들을 한눈에 사로잡은 '걸크러시' 캐릭터였습니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그녀 또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필모를 빼곡히 채워가는 중입니다. 올해는 <마스터> 속 진회장(이병헌)의 조력자, 김엄마 역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죠! 차기작은 가족 코미디 <썬키스트 패밀리>입니다. 반가운 소식! 이 작품에서는 '주연'인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에디터는 배우 진경의 나이(1972년생)를 찾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동안이시네요!


새해 자극 뿜뿜! 되셨나요? '늦은 나이'에 '더' 성공한 이 배우들!

본문에선 모두 언급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은 연극 판에서 자신의 실력을 오래오래 탄탄히 쌓아왔던 배우들이랍니다. 또 다른 자극 뿜뿜! 모든 것은 인고의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법이죠. 우리 모두 새해 목표 세우고! 다다다 열심히 달려가보자고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트)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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