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호강 그뤠잇이다. 9월 초 개봉한 <그것>의 빌 스카스가드부터 추석 극장가를 장식한 <킹스맨: 골든 서클>의 태런 에저튼까지 그야말로 매력 대잔치다. 올가을, 관객을 사로잡은 할리우드 20대 남자 배우들을 소개한다.


<그것> 빌 스카스가드(1990.08.09)

역시 스카스가드 가문답다. 빌 스카스가드는 이케아 이후 스웨덴의 최고의 수출품이라 불리는 스카스가드 가문의 막내아들이다. 빌의 아버지는 스웨덴의 대표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는 윌 터너(올랜도 블룸)의 아버지 빌 터너 역으로, <토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에릭 셀빅 박사 역을 맡아 인상적인 뒤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큰 형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레전드 오브 타잔>의 타잔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다. 둘째 구스타프 스카스가드는 유럽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배우 옆에 배우 옆에 배우의 집안에서 자란 빌 스카스가드도 다섯 살의 어린 나이부터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빌 스카스가드는 아버지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도 닮았다. 191cm의 장신 빌 스카스가드는 드라마 <헴록 그로브>에서 뱀파이어 역을 소화하며 퇴폐미를 발산했다. 드라마가 '빌의 영상 화보집이다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치명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최근 개봉한 <그것>(2017)에서는 페니와이즈 역을 맡으며, 쭉 찢어진 입과 이마가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무서운 광대 분장을 한 채 등장했다. 아쉽게도 잘생긴 외모는 가려졌지만 <피의 피에로>(1990)의 기존 페니와이즈와는 또 다른 공포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그것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이든 리버허

개봉 2017 미국

상세보기

온전한 그의 얼굴이 나온 영화가 보고 싶다면 <아토믹 블론드>를 추천한다. MI6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의 정보원 메르켈을 연기하며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아토믹 블론드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개봉 2017 미국

상세보기

<베이비 드라이버> 안셀 엘고트(1994.03.14)

평론가들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B-A-B-Y, Baby' 베이비 역을 맡으며 안셀 엘고트의 인기가 급부상했다. <안녕, 헤이즐>을 통해 일찌감치 안셀 엘고트의 매력을 알아챈 관객이라면 지금 이 인기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베이비 드라이버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

개봉 2017 영국, 미국

상세보기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를 원작으로 한 <안녕, 헤이즐>. 쉐일린 우들리는 말기 암 환자 헤이즐 역을, 안셀 엘고트는 유쾌하고 매력적인 순정남 어거스터스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작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오랜 기간 남매로 함께 출연했던 만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안녕,헤이즐

감독 조쉬 분

출연 쉐일린 우들리, 안셀 엘고트, 냇 울프, 윌렘 대포

개봉 2014 미국

상세보기

안셀 엘고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백만 불짜리 미소다. 유치하지만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특히 송곳니 두 개가 훤히 드러나게 웃을 때는 아무 의심 없이 무장해제되고 만다. (<베이비 드라이버>에 안셀 엘고트의 미소 짓는 장면이 딱 5분만 더 있었다면 별점 다섯 개 만점 줬을 1)

안셀 엘고트는 현재 안솔로(Ansolo)’라는 이름의 DJ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연기부터 음악까지 이토록 다재다능한 것은 아마 당연할 수도 있다. 

그는 전설적인 패션 사진작가 아서 엘고트와 오페라 연출가인 어머니(Grethe Barrett Holby) 사이에서 늦둥이로 태어났다. 첫째 소피 엘고트는 사진작가로, 둘째 워렌 엘고트는 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안셀 엘고트는 고등학교 때부터 만난 발레리나 비올레타와 연애 중이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꿀이 뚝뚝 떨어지는 일상과 장난기 가득한 개구진 모습도 자주 업로드하고 있다. 차기작은 태런 에저튼과 함께 출연한 실화 바탕의 범죄 드라마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 태런 에저튼(1989.11.10)

국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더 강력해진 범죄 조직 골든 서클만큼 에그시(태런 에저튼)도 못 본 사이에 더 신사다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거리의 소년이었던 에그시의 모습은 존재한다. 그 부분이 해리 하트(콜린 퍼스)갤러해드와는 또 다른 에그시표 갤러해드의 매력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

감독 매튜 본

출연 태런 에저튼, 줄리안 무어, 콜린 퍼스

개봉 2017 영국, 미국

상세보기

태런 에저튼도 무명배우에서 단숨에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지만, 아직 가족과 친구들과 가까이 있는 것이 좋은 제 나이 또래의 청년이기도 하다.

런던·리버풀·카디프·글래스고 등 영국의 다양한 사투리와 미국식 영어를 소화할 수 있는 태런 에저튼은 웨일즈 출신의 배우다. 원래 이름은 따란~ 타란 에저튼(Taran Egerton)이 될 뻔 했지만, 태런 어머니의 실수로 태런(Taron)이 되었다. 웨일즈어로 타란(Taran)은 천둥이라는 의미다. 정작 태런 에저튼은 특별해진 이름이라 좋아한다고 한다.

<킹스맨> 시리즈의 콜린 퍼스, <레전드>의 톰 하디, <독수리 에디> 휴 잭맨 등 태런 에저튼의 필모그래피에는 유독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차기작은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로빈 후드: 오리진>, <로켓맨>으로 쉴 틈 없이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특히, 뮤지컬 영화 <로켓맨>에서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잠깐이지만) 호흡을 맞춘 엘튼 존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노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봉은진 / <씨네21> 디지털미디어팀 에디터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