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걸 보니 곧 여름이 완전히 끝날 것 같습니다. 벌써 9월도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10월, 11월이 오면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들 텐데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뭘 해도 기분 좋을 계절입니다. 그런 의미로 가을가을한 감성이 듬뿍 담긴 영화를 보며 미리 가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개해드리는 영화들은  9월 23일(토)부터 29일(금)까지 N스토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슬로우 비디오>
감독 김영탁
출연 차태현, 남상미
제작연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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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비디오>는 아기자기한 소품 같은 영화입니다. 찰나의 순간을 보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어릴 적엔 그의 시력이 놀림거리였지만, 그가 일하는 CCTV 관제센터에서는 남다른 시각 능력으로 에이스가 됩니다. 사회성은 부족하지만 방 안에 있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던 그는 CCTV를 통해 여러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유심히 살핍니다.

CCTV란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설치된 물건이지만,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때는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을 찍고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앞을 매일같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죠. 수없이 오디션에 떨어지는 뮤지컬 지망생 수미(남상미), 늘 같은 길을 맴도는 외로운 마을버스 운전기사, 새벽마다 폐지 줍는 소년 등이죠. <슬로우 비디오>란 제목처럼 소소한 캐릭터, 소소한 골목길을 배경으로 빠르게 살다가 지나쳤을 법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둔 이야기입니다.

슬로우 비디오

감독 김영탁

출연 차태현, 남상미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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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이트, 폴 니콜스
제작연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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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다는 걸 잊을 만큼 늘 옆에 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지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가장 클 것입니다. 이 질문은 영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일 중독자 이안(폴 니콜스)은 일 때문에 평소에 사만사(제니퍼 러브 휴이트)를 소홀하게 대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눈앞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만사를 잃게 되죠. 하지만 다음날 아침, 어제와 똑같은 행동과 말을 하는 사만사가 나타납니다.

이안은 어떻게든 그녀의 죽음을 막아보려고 애쓰지만,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결국 이안은 그동안 해주지 못한 말과 함께 하지 못했던 일을 하며 그녀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가을엔 역시 슬픈 사랑 영화입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과 폴 니콜스의 진한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이프 온리>! 공감과 눈물을 부르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 오면 떠올리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프 온리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개봉 2004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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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제작연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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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날씨에는 살짝 이른 감이 있긴 합니다. <멋진 하루>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즈음의 계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하정우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인데요.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 하정우와 섬세한 멜로 감성을 주로 다룬 이윤기 감독이 만났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돈 350만 원을 받기 위해 병운(하정우)을 찾아온 희수(전도연). 희수의 눈에는 사업 실패에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이혼한 채 대책 없이 사는 듯한 병운이 한심해 보입니다. 돈도 없어 보여서 꿔준 돈도 못 받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국 병운이 돈 꾸러 다니는 여정(?)에 함께하게 된 희수. 그런데 찾아가는 사람마다 병운과 친밀한 사이인 듯 보이는 여자들입니다. 한때 사랑했지만 이별 후 채권자와 채무자로 만나 돈을 빌리며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 두 사람.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요? 

멋진 하루

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개봉 200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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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감독 백종열
출연 한효주
제작연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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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부터 영화 속 장면, 배우, 소품, 장소들이 참 '예쁘게' 나오는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의 겉모습은 매일 남자, 여자,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변합니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화려한 면면의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CF 감독 출신인 백종열 감독은 감각적이고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너무 예쁘게 찍은 나머지 겉모습은 매일 달라져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봐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영화 제목과 충돌한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볍고 기분 좋게 즐길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일단 나무 냄새 가득해 보이는 가구들이 예쁘고요. 영화 속 한효주의 가을 패션 스타일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뷰티 인사이드

감독 백종열

출연 한효주,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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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헤이즐>
감독 조쉬 분
출연 쉐일린 우들리, 안셀 엘고트
제작연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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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의 BABY 안셀 엘고트의 첫 출세작입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제작비 대비 10배의 흥행 수익을 거뒀습니다. 생명줄인 산소통을 끌고 다니는 소녀 헤이즐(쉐일린 우들리)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암 환자 모임에서 생기 가득한 미소를 가진 소년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나 호감을 느낍니다.

어거스터스 집에 놀러 간 헤이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책을 어거스터스에게 추천합니다. 소설 결말 이후가 궁금해 작가에서 수차례 편지를 보냈던 헤이즐.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작가의 비서에게 연락하고, 비서는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그들을 초대합니다. 한창 아름다운 가을 풍경의 암스테르담에서 두 사람은 마지막일지 모를 달콤한 시간을 보냅니다. 

안녕,헤이즐

감독 조쉬 분

출연 쉐일린 우들리, 안셀 엘고트, 냇 울프, 윌렘 대포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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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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