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IFAN 9호] 〈매칭〉·〈타츠미〉 프리뷰

각양각색의 충격적 전개·야쿠자 누아르의 전형성을 탈피하다

〈매칭〉·〈타츠미〉
〈매칭〉

 

각양각색의 충격적 전개

매칭

Matched | 우치다 에이지 | 츠치야 타오, 사쿠마 다이스케, 카네코 노부아키 | 일본 | 2023 | 110분 | 15세 이상 관람가 | 매드 맥스

14일 20:00 부천시청 어울마당 코드 1110

이제는 어떤 사람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사람과 이어진 후 곤욕을 겪는 얘기는 장르 영화의 소재를 넘어 현실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치다 에이지 감독의 신작 <매칭>도 그 결을 한 번 더 확장한다. 웨딩 관련 일을 하는 린카는 업무 차원에서 데이트매칭 앱 Will Will에 가입한다. 거기서 매칭된 토무라는 남자는 린카 주위를 맴돌고, 그 후로 린카의 웨딩홀을 이용한 부부가 살해되는 등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잔인하게 살해된 부부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연 영화는 전개 양상을 예측할 때마다 반전을 선사하는 스토리에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를 활용해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냥 반전만 고집한다기에 복선 회수도 충실한 편. 다만 충격을 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마냥 결말 이후에도 찝찝한 의문점을 남기는데, 관객 성향에 따라 이 점이 장점을 삼킬 만큼 큰 단점으로 보일지도.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두 남자 주역의 유독 수상해 보이는 헤어를 용납하지 못하는 관객도 있을 듯하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타츠미〉
〈타츠미〉

 

야쿠자 누아르의 전형성을 탈피하다

타츠미

Tatsumi | 쇼지 히로시 | 엔도 유야, 모리타 코코로, 사토 고로 | 일본 | 2023 | 109분 | 15세 이상 관람가 | 부천 초이스: 장편

타츠미(엔도 유야)는 야쿠자의 뒤처리를 하는 시체 청소부다. 그는 훔친 마약을 흡입하고 죽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후회에 사로잡힌 채 살아간다. 타츠미의 전 연인의 동생 아오이(모리타 코코로)는 야쿠자의 마약을 빼돌린다. 제멋대로에 철없는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야쿠자 조직은 뒤집어지고, 살인광 류지(쿠라모토 토모유키)가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아오이의 언니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아오이의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타츠미는 죽은 동생에 대한 속죄 의식에 얽매여 감정만 앞선 아오이의 서툰 복수를 돕는다. <타츠미>는 전형적인 야쿠자 누아르의 궤도를 비스듬히 벗어난다. 기존의 갱스터와 누아르 장르에서 도외시된 시체 청소부를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속죄 의식에 사로잡힌 남성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를 돕는 조력자로 거듭나면서 장르의 컨벤션을 변주한다. 또 성적 욕망으로 살인을 탐닉하는 독특한 악역도 <타츠미>의 매력 포인트다. 전작 <켄과 카즈>(2016)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는 쇼지 히로시의 탄탄한 연출력은 그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씨네플레이 추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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