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수많은 영화가 있다.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볼까’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쓴다. ‘씨네플레이’는 ‘씨플 재개봉관’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봉하면 당장 보러 갈 영화, 실제로 재개봉하는 영화들을 소개해왔다. 이번에 만나볼 영화는 꼭 20년 전, 1998년 2월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이다.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캐시 베이츠, 프란시스 피셔 개봉 1998년 2월 1일 재개봉 2012년 4월 5일, 2018년 2월 1일 상영시간 194분 등급 15세 관람가
-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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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개봉 1997 미국
최악의 해양 참사
<타이타닉>은 비극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화려했던 여객선 타이타닉 호는 빙산에 충돌해 침몰했다. 1912년 첫 항해를 시작하고 닷새 만이었다. 승객 1500명이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타이타닉>은 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세기의 로맨스
침몰한 타이타닉 호에서 발굴된 누드화의 주인공인 늙은 로즈(글로리아 스튜어트)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말한다. “페인트 냄새. 한번도 안 쓴 도자기. 누구도 눕지 않은 시트. 타이타닉은 꿈의 배였다”고.
포커 게임에서 타이타닉 호의 삼등석 티켓을 얻은 가난한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타이타닉 호에 탑승하고 뱃머리에 서서 이렇게 외친다. “나는 세상의 왕이다.”
‘꿈의 배’에서 원치 않은 결혼을 앞둔, 몰락한 귀족 로즈(케이트 윈슬렛)와 세상을 다 얻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가난한 예술가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최악의 해양 참사를 소재로 한 <타이타닉>의 영화화 전략은 로맨스다. 그것은 금지된 사랑이었고 비극으로 끝난다. 타이타닉 호의 운명처럼.
절친의 시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팬들은 다 아는 절친이다. 이들의 첫 만남이 바로 <타이타닉>이다. 20년 전 영화 <타이타닉>을 다시 보면서 새삼 놀랐던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눈부신 미모다. 남자가 봐도 그렇다. 케이트 윈슬렛 역시 아름답지만…. 솔직하게 말하자. 이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빚은 조각상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당시에는 그런 말이 없었지만 그를 바라보며 극장에 앉아 있는 세상 모든 남자들은 모두 ‘오징어’가 됐다. 어쩌면 큰 스크린을 가득 채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개봉하는 <타이타닉>을 봐야 할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미친’ 제임스 카메론 감독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집요했다. 그는 심해 덕후다. 해양탐사가이기도 하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침몰선인 타이타닉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영화 도입부에 심해 잠수정이 등장한다. 침몰한 타이타닉의 발굴 작업을 통해 영화는 과거로 들어간다. 참고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심해 덕후 아니 심해 탐험가로서의 면모를 보려면 그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를 보기 바란다.
- 딥씨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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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브루노, 레이 퀸트, 앤드류 라이트
출연 제임스 카메론
개봉 2014 미국
제임스 카메론은 바닷속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제작비 2억 5천만달러를 쏟아부으며 273미터의 실물 크기 여객선을 건조했다. 실제 타이타닉 호의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고증했다. 작은 접시, 카페트 역시 당시의 것을 그대로 만들었다. 당시 제조사를 통해서 완벽하게 똑같이 만들었다. 타이타닉 호의 자료사진을 바탕으로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다.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이전에 제임스 카메론이 있었다. 그렇게 지독하게 완벽한 고증을 통해 <타이타닉>은 화려했던 20세기 초반의 사회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들이 입은 의상과 보석 등 장신구, 테이블 위의 접시, 실내장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을 할 수 있다.
<타이타닉>이 잭과 로즈의 운명적 사랑의 이야기지만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서 관객들은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어놓은 정교한 타이타닉 호에 탑승한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 시간여행의 절정은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면서 시작된다. 거대한 타이타닉 호가 거꾸로 치솟고 두 동강 나는 장면은 분명 극장의 스크린으로 볼 때 그 규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흥행
“나는 세상의 왕이다.” <타이타닉>의 주인공 잭의 유명한 대사는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 재연됐다. 그럴 만도 했다. <타이타닉>은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작품·감독·주제가·음악·음향·음향효과·의상·미술·촬영·편집·시각효과상 등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벤허> 이후 최대 부문 수상이었다. 다만 연기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타이타닉>은 오스카 트로피를 쓸어간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타이타닉>은 전대미문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 세계 수익만 봤을 때 21억 달러 이상의 돈을 쓸어담았다. 21억 달러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조 2409억 원이다. 당연히 <타이타닉>은 영화사의 흥행 순위에서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타이타닉>은 2009년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하기 전까지였다.
셀린 디온의 주제가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온은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한때 이 노래가 담긴 싱글은 1초에 1장씩 팔렸다고 전해진다. 사운드트랙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8년 2~3월, 한국에서도 셀린 디온의 목소리는 방송에서 거리에서 끊임 없이 흘러나왔다.
3D 버전 재개봉
2012년 타이타닉 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타이타닉>은 3D 버전으로 재개봉한 바 있다.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작자 존 랜도와 제임스 카메론은 6년간 200억 원을 투입해 3D 변환작업을 진행했다. 아래 동영상에서 3D 버전을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스크린에서 봐야 할 이유
<타이타닉>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인 영화라는 예술과 산업의 결정체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배우의 연기, 지독하게 완벽을 추구하는 감독의 연출과 고증,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비극적 사랑과 어마어마한 스펙터클까지.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 유튜브에서, 움짤로, 사진으로만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보거나 TV, 모니터 화면으로 <타이타닉>을 봤다면 지금 당장 예매하기를 권한다. 재개봉은 2월 1일이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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