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흉터〉, 영화로 만들어진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영화화되길 바라는 소설 설문조사에서「소년이 온다」 1위

한강 작가
한강 작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두 편이다. 먼저 첫 번째 영화화인 임우성 감독의 <채식주의자>(2010)는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영혜(채민서)는 어느 날 갑자기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 가족 식사를 하게 된 날,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고, 급기야 영혜는 발작을 일으키며 과도로 손목을 긋는다. 한편, 형부이자 비디오 예술가인 민호(현성)는 아내로부터 영혜가 스물 때까지 몸에 몽고 반점이 남아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예술적 영감에 휩싸이고, 언니 지혜(김여진)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채식주의자〉와 〈흉터〉 포스터
〈채식주의자〉와 〈흉터〉 포스터

 

<채식주의자>는 영화 개봉 이후인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몽고반점」과 「나무 불꽃」으로 구성됐다. 비교적 영화의 이야기를 충실히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물들의 내밀한 독백이나 심리묘사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2002)을 통해 일약 주연으로 데뷔한 뒤 코미디 영화 <돈 텔 파파>(2004), 공포영화 <가발>(2005)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채민서 배우가 10킬로그램 가까이 감량하며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이어 2000년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아기부처」는 역시 임우성 감독에 의해 <흉터>(2011)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산세바스찬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편이자 뉴스 앵커인 상협(정희태)과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선희(박소연), 이 두 부부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그리고 있다. 아쉽게도 <채식주의자>와 <흉터> 두 편 모두 만 명 이하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는 실패했으나, 최근 수상 이후 검색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OTT에서 이 두 편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편, 지난 2019년 마이데일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예스24와 함께 진행한 ‘영화화되길 바라는 소설’ 설문조사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25.7%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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