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제주4ㆍ3사건 소재 영화 〈내 이름은〉에서 만난다

제주와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 32인과 659명의 시민 발기인을 필두로 한 제작추진위원회가 꾸려졌다

정지영 감독
정지영 감독

 

한국영화의 거장 정지영 감독이 제주4·3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거장들이 선택하는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았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4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제주4·3 잃어버린 이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고2 영옥은 놀림 받는 이름을 민종으로 바꾸고 싶다. 영옥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엄마 정순의 나이가 60이 다 되어 가는 것도 싫고, 가끔 정신을 잃는 것도 창피하다. 정순은 8살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바람이 불고 햇빛 찬란한 날이면 해리 증상이 일어나 발작을 일으킨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옥은 막 전학을 온 쌈짱 경태의 입김으로 반장이 되지만, 단짝이었던 민수랑은 멀어지고 경태가 조장하는 세력 다툼과 학교의 집단적 폭력에 휘말린다. 한편, 치료를 결심한 정순은 끔찍한 기억을 스스로 억압한 거라는 의사의 말에 도리어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기억 속에 잃어버린 그날을 서서히 불러오게 된다.

염혜란 배우
염혜란 배우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억에 갇혀 버린 ‘4·3의 이름 찾기’에 나선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깊이 있는 연기로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맡았다. 정지영 감독은 염혜란 배우에 대해 “어떤 것을 맡겨도 할 수 있는 탁월한 연기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와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 32인과 659명의 시민 발기인을 필두로 한 ‘<내 이름은> 제작추진위원회’와 함께 12월초 클라우드 펀딩 후원을 시작으로, 제주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해 많은 분들이 제주4·3의 의미와 이름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일 독립운동, 팔일오 해방, 사일구 의거, 오일육 군사 쿠데타, 오일팔 광주 민주항쟁 등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모든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반영된 이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제주4·3은 그 아픈 통한의 역사를 그냥 ‘사건’이라 부른다. 영화 <내 이름은>은 <내 이름은> 제작추진위원회와 함께 바로 그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고자 한다. 영화 <내 이름은>은 폭력과 권력의 관계를 더듬어 가면서, 가해자 대 피해자라는 대립적 문제를 넘어,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의 극복과 화해는 어떻게 모색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주인공들이 어떻게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고, 어떻게 자신들이 겪은 절망에서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가를 좇아 4·3의 이름을 찾는 새로운 길 하나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하고자 한다. 2025년 초 크랭크인을 목표로 제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인

[인터뷰] '남편들' 진선규② “몸이 받쳐줄 때까지 액션 계속할 것,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밝은 작품도 계속하고 싶어”
NEWS
2026. 6. 24.

[인터뷰] '남편들' 진선규② “몸이 받쳐줄 때까지 액션 계속할 것,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밝은 작품도 계속하고 싶어”

※〈남편들〉 배우 진선규 인터뷰는 1부로부터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진선규, 공명 배우를 주축으로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까지 그야말로 호감도 높은 7인의 라인업이 구축되었습니다. 이 진형이 완성되어갈 때 어떤 기대감을 가지셨나요. 너무 재미있겠다 싶었고요. 저는 명이랑 지석이랑 주로 붙다 보니, 정작 아내들은 한두 번 봤어요. 그런데 작품을 보니까, 정말로 각자가 맡은 곳에서 바퀴들이 잘 굴러가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했고, 또 처음부터 그렇게 믿었고요. 공명 배우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해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윤경호 배우가 ‘용강이’ 역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잖아요.

[인터뷰] '남편들' 진선규① “친동생 같은 공명과 함께 머리 쓰며 만든 코미디 영화”
NEWS
2026. 6. 24.

[인터뷰] '남편들' 진선규① “친동생 같은 공명과 함께 머리 쓰며 만든 코미디 영화”

실제로 둘도 없는 ‘버디’가 ‘함께’ 만들어낸 ‘버디 무비’. 〈극한직업〉(2019) 이후 7년 만의 재회지만, 진선규는 공명을 “둘도 없는 친동생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17살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7년간 두 사람이 쌓아온 두터운 친분과 믿음이 있었기에, 〈남편들〉 속 전남편-현남편의 케미가 완성될 수 있었다. 촬영 내내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아 가장 신선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서로의 발가락을 입에 넣는(. ) 장면까지 마다하지 않을 만큼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게 납치당한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얼떨결에 힘을 합친 전남편과 현남편의 예측불허 구출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다.

이 배너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