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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편들' 진선규② “몸이 받쳐줄 때까지 액션 계속할 것,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밝은 작품도 계속하고 싶어”

※〈남편들〉 배우 진선규 인터뷰는 1부로부터 이어집니다.


〈남편들〉
〈남편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진선규, 공명 배우를 주축으로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까지 그야말로 호감도 높은 7인의 라인업이 구축되었습니다. 이 진형이 완성되어갈 때 어떤 기대감을 가지셨나요.

너무 재미있겠다 싶었고요. 저는 명이랑 (김)지석이랑 주로 붙다 보니, 정작 아내들은 한두 번 봤어요. 그런데 작품을 보니까, 정말로 각자가 맡은 곳에서 바퀴들이 잘 굴러가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했고, 또 처음부터 그렇게 믿었고요.

공명 배우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해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윤경호 배우가 ‘용강이’ 역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잖아요.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켜본 윤경호 배우의 코믹 내공이나 인간적인 매력은 어땠나요?

경호가 있으면 촬영장의 분위기가 달라져요. 저는 계속 말하면 졸리거나, 다큐의 느낌이거나, 기독교 방송 같은 느낌이잖아요.(일동 웃음) 그런데 경호는 말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는 게 너무 부러울 정도로 배우고 싶어요. 마지막 냉동 창고 장면은 한 일주일을 배우들이 모여서 찍었어요. 그때가 전 배우들이 모였을 때인데, 경호가 어디에서건 이야기하면 다들 모여서 깔깔깔깔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오히려 가장 조용할 때가, 경호가 촬영에 들어갈 때였어요. 너무 힘든 장면일 수 있는데,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윤경호 배우가 액션을 굉장히 잘하고 날렵해서 깜짝 놀랐어요. 연기처럼, 몸의 언어도 비슷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그런 감이 있더라고요.

예능을 통해 친숙했던 전소민 배우나, 젠틀한 이미지지만 빌런 역할을 한 김지석 배우와의 작업도 색다른 시너지를 냈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마주한 두 배우의 반전 매력이 있었나요.

소민 씨는 〈런닝맨〉에서 보던 독특한 이미지로 알고 있다가, 연기를 대하는 마음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적은 분량이지만 계속 준비해 오는 모습이 놀라웠고, 그래서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 잘 얘기하면서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만들어갈 수 있었고요. 저는 제가 부족한 것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좋아해서 인텔릭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지석이는 정말 똑똑해요.

〈남편들〉
〈남편들〉

개인적으로는 아라(전소민)와 충식이 경찰서에서 처음 대면하는 신이 재밌었어요. 마치 키스신처럼, 서로 고개를 교차하며 “좋아해, 좋아해”하는 모습이 신선했는데요.

그게 현장 애드리브였습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아라 캐릭터가 충식이를 좋아하는 듯, 안 좋아하는 듯 애매하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과 현장에서 계속 대사를 바꾸다가, 제가 “아직도 좋아하냐”라는 식으로 스타트를 걸고, 소민 씨와 고개 각도를 맞춰서 연기했는데 감독님 보시기에 재미있었나 봐요. 그래서 첫판에 너무 좋다고 하셔가지고 만들어진 장면이에요.

그런 식으로, 현장에서 탄생한 장면들이 많았나요.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고, 조금 덜 명확했던 부분들을 감독님과 얘기해서 만들었고요. 차에서 피를 수혈할 때, 충식이가 마도준(김지석)의 말을 못 들은 척하는 것도 리허설을 하면서 만든 장면이에요. 그때 찍으면서 명이랑 지석이가 너무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냉동 창고에서 ‘띵’ 하는 장면도 현장에서 조금씩 만들어 나간 신이에요.

〈남편들〉
〈남편들〉

영화 후반부, 냉동창고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충식과 민석이 꽁꽁 묶인 채 냉동 창고에서 서로의 발가락을 이용해 비닐을 찢는 처절한 신은 단연 이 영화의 코믹 클라이맥스였어요.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리허설을 하면서 발가락으로 비닐을 뜯는다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리허설에서 명이랑 해봤는데, 정말 발가락을 입속 깊숙이 넣어야 비닐이 찢기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선배와 후배가 서먹서먹하다면, 리허설 때 서로의 입에 발가락을 집어넣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는 발을 다 닦고 보여주기도 하고.(웃음) 그렇게 가장 좋은 것을 찾아냈고, 저희에게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유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배우 진선규(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진선규(사진제공=넷플릭스)

〈남편들〉에서도 수갑 체포술과 온몸을 던지는 액션을 보여주셨어요. 진선규 배우는 꾸준하게 액션 장르에 도전하고 계신데요. 진선규 배우가 액션을 하는 이유와, 액션을 하기 위해 평소에 체력 관리를 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액션은 할 수 있는 때까지, 몸이 받쳐줄 때까지 하고 싶고요. 얼굴이 주는 느낌 때문에 액션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고요. 또, 제가 러닝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애들과 노는 게 사실 운동하는 거예요. 이제 건강을 챙길 때가 됐어요. 여러분들도 밥을 먹을 때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을 드세요.

〈남편들〉의 마지막에는 배우 윤아 씨가 용강이의 아내로 특별출연했는데요. 진선규 씨가 〈킹더랜드〉에 특별출연한 이후, 윤아의 〈남편들〉 특별출연이 성사된 건가요.

네. 윤아와는 〈공조〉 때 같이 하고, 윤아가 〈킹더랜드〉를 할 때 저에게 특별출연을 할 수 있겠냐고 전화가 왔어요. 그때 너무 고마웠는지, “언젠간 오빠도 제 특별출연 카드를 드릴게요”라고 했죠. 그래서 제가 이번에 그 큰 카드를 썼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윤아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이 〈남편들〉의 속편을 암시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는데요.

대본에 있었던 장면이긴 한데요. 저희는 찍으면서,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남편들 2〉가 아니라 〈아내들〉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윤아까지, 아내들이 나왔으니까요. 정말로 기회가 되면 너무 좋겠고, 그럼 빨리 윤아 씨에게 전화해야겠네요.(웃음)

배우 진선규(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진선규(사진제공=넷플릭스)

하반기에는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잖아요. 마치 악역을 하기 전, 코미디 작품으로 미리 예방주사를 놓는 듯한데요.(웃음)

오랜만에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에 있는 사람이에요.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어 대사도 열심히 준비했고요. 10월쯤 방송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일 테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애들이 볼 수 있는 밝은 것도 하고 싶고요. 또, 아이들이 볼 수 있는 TV 방송도 해보고 싶고요. 그렇게 변화를 주는 게 저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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