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습니다! 원빈이 고사한 작품들

원빈의 최신작 〈아저씨〉(2010)​

‘와야 오는 것이다’라고 하던가. 약 14년째, ‘원빈이 돌아올 것이다’라는 소문만 무성하다.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던가,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것이라던가. 얼굴이 매우 잘 알려진 배우지만 그 흔한 ‘근황사진’조차 희귀한, 미스터리 배우. <아저씨>(2010) 이후 2024년 지금까지 원빈은 숱한 영화, 드라마의 캐스팅 1순위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단 한 작품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다시금 솔솔 원빈의 복귀설이 피어오르는 지금, 원빈이 그간 고사한 작품들, 출연하기로 했으나 무산된 작품들을 모아봤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MBC, 2012)

〈더 킹 투하츠〉. 사진제공=MBC

<다모>(MBC, 2003) <베토벤 바이러스>(MBC, 2008) 등을 연출한 스타 드라마 감독 이재규와 원빈은 한때 함께 협업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이재규 감독은 원빈에게 <더킹 투하츠>의 주인공을 제안했는데, 원빈은 평소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이재규 감독의 작품이기에 출연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듯 보였으나 최종 불발됐다. 이후 이재규 감독은 영화 <역린>(2014) <완벽한 타인>(2018) 등을 연출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202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의 메가폰을 잡는 등 영역을 넓히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추후 원빈과 다시 좋은 작품으로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SBS, 201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진제공=SBS

원빈은 스타 작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노희경 작가라고 다르지 않다. 원빈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남자 주인공 역을 제안받았다. 당시 원빈의 소속사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무난하게 드라마 출연 수순을 밟는 듯했으나, 최종 계약을 남겨두곤 출연이 불발되었다. 한편, 당시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에는 원빈과 함께 김태희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장진 감독의 무산된 영화 <아시안 뷰티>

 

〈킬러들의 수다〉 속 원빈

제작이 무산됐으나, 원빈은 <킬러들의 수다>(2001)의 장진 감독과 재회할 뻔했다. 장진 감독이 2011년경 준비 중이었던 <아시안 뷰티>는 한중일 합작 영화로, 미스터리 액션 장르의 작품이었다. 장진 감독은 2011년 <로맨틱 헤븐>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아시안 뷰티>의 기획안을 장동건과 원빈에게 보냈다”라며 차기작의 주연으로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의 제목 미정 영화

〈버닝〉 제작발표회의 이창동 감독​

원빈, 설경구, 장쯔이를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볼 수 있었을까. 2013년, 이창동 감독은 경기도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몸을 파는 중국인 여자와 연쇄살인범 그리고 그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었다. 이 영화에는 원빈, 설경구, 장쯔이가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그 후에는 제작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이후 이창동 감독은 <버닝>(2018)을 연출했으니, 원빈과 설경구, 장쯔이가 출연하는 제목 미정의 영화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봐야 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KBS2, 2016)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KBS

김은숙 작가는 유명한 ‘원빈 바라기’다. 김은숙 작가의 말로는, 한때 줄곧 원빈이 캐스팅 1순위였다고 한다. 김은숙 작가의 원빈 사랑은 <신사의 품격>(SBS, 2012)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바로 원빈의 본명인 ‘김도진’(장동건)인 것. 이후 김은숙 작가는 원빈에게 <태양의 후예> 유시진 역을 제안했으나, 결국 배역은 송중기에게 돌아갔고, 송중기는 이 작품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컷

2015년 초, 원빈은 영화 <신과함께>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원빈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차기작을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신과함께>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고 알려진 배우로는 원빈 이외에도 공유, 김우빈 등이 있다.

 


영화 <스틸 라이프> 리메이크작

〈스틸 라이프〉(2013)

원빈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고자 하는 영화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직까지 세상에 공개되지 못한 <스틸 라이프>(2013)의 한국판 리메이크다.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2006)가 아닌 우베르토 파솔리니의 <스틸 라이프>(2013)로, 원빈은 <스틸 라이프> 리메이크 영화의 기획부터 참여했다. 원작은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한 남자가 맞은편 아파트에 죽은 채 발견된 남자의 삶을 쫓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영화의 각색 방향에 대한 의견이 달라 원빈의 프로젝트 참여가 무산되었다고.

 


드라마 <불가살>(tvN, 2021~2022)

〈불가살〉. 사진제공=tvN
〈불가살〉. 사진제공=tvN

2020년대에 케이블 채널 tvN에서 매주 원빈을 볼 수 있는 진광경이 펼쳐질 뻔했다. 원빈은 <불가살>의 출연 제안을 받고 진지하게 논의하다가 최종 고사했다. 드라마 제작 당시 <불가살>은 제작비가 400억 원이 넘는 대작인 데다가 원빈까지 복귀한다고 해 뜨거운 화제를 낳았으나, 실제 드라마는 방영 후 미적지근한 반응을 낳았다. <불가살>에는 최종적으로 배우 이진욱이 캐스팅됐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이야기다.

 


영화 <부산행>(2016) <군함도>(2017) <궁합>(2018)

(왼쪽부터) 〈부산행〉 〈군함도〉 〈궁합〉
(왼쪽부터) 〈부산행〉 〈군함도〉 〈궁합〉

<부산행> <궁합> <군함도>는 원빈의 대리인이나 제작사 측에서 캐스팅 제의 사실을 공식화한 적 없는, 어디까지나 영화계의 ‘소문’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에는 이병헌, 원빈 등이 주연으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배우 공유는 <부산행> 시나리오를 받고 이틀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또한 원빈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썰’, 또한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영화 <궁합> 출연을 검토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공교롭게도, 원빈이 최종 고사했던 드라마 <더 킹 투하츠>에 출연한 이승기가 <궁합>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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