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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원작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시사회에서 미리 보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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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20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마치 고전 멜로 영화처럼 느껴진다. 최근에는 두 주인공이 서로만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멜로영화가 흔치 않은 탓일까. 대만 레전드 멜로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이 약 18년 만에 한국 리메이크 영화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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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일의 기억>으로 연출 데뷔한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2025)은 올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어 영화가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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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의 큰 틀을 충실히 따라가되, 음악이나 배경, 캐릭터 등 디테일한 설정에 변주를 줬다. 다만, 원작과의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설정을 더했다기보다는 원작의 베이스에 약간의 양념을 친 정도다. 그 때문에 원작을 아는 누군가에게는 지루할 수도, 혹은 누군가에게는 클래식한 감성을 건드리는 매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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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원작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다. 원작의 샹룬(주걸륜)과 샤오위(계륜미)의 멜로는 보다 애절하고 신비롭다면,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의 멜로는 조금 더 풋풋하다. 도경수가 맡은 유준 역은 천재 피아니스트지만 부상으로 인해 잠시 한국에 온 인물로, 정아를 만나 마치 사랑을 처음 해보는 것처럼 어쩔 줄 몰라 하는 순박함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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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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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작의 샤오위(계륜미)가 다소 수척해 보이는 여자 주인공이었다면, 원진아가 연기한 정아는 사랑이 주는 설렘에 흠뻑 빠진, 밝고 맑은 인물이다. 유준과 정아는 마치 그들이 함께 연주하는 ‘고양이 춤’처럼 발랄하고 싱그러운 관계를 이어간다. 원작의 멜로가 ‘절절한 멜로’였다면, 리메이크 영화의 멜로는 도경수의 말마따나 ‘간질간질 멜로’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원진아는 “멜로라는 소재는 영화의 한 부분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메인으로 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에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영화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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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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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작과는 달리 두 사람의 관계가 오해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서유민 감독은 “유준이가 정아의 정체를 의심하고 궁금해하다가,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 이별까지 먼저 선언하게 된다. 또, 정아가 (원작에서처럼) 마냥 연약하게 기다린다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사랑을 찾아가려는, 모든 걸 포기하고 가려는 용감한 질주를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원작과 달라진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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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영화에 삽입된 곡 역시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의 대표 OST ‘시크릿’을 제외하고는 전부 바뀌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부터 ‘고양이 춤’, 그리고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멜로디들로 영화를 채웠다. 원작의 대표적인 장면, 피아노 배틀 신은 리메이크 영화에도 어김없이 등장하지만, 음악과 촬영 방식 등이 달라져 원작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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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배우 겸 감독 주걸륜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배우 도경수는 본래 피아노를 치지 못하고, 악보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도경수는 “피아노를 다룰 줄 모르는데, 영화에서 유준이를 통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도경수는 “피아니스트 분들이 피아노를 칠 때 하는 몸 움직임이나 표현들을 연습했다. ‘고양이 춤’ 등과 같은 짧은 부분은 열심히 연습을 해서, 보는 분들이 ‘정말로 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게 목표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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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말할 수 없는 비밀〉(2025)

 

바이올린 전공생 인희 역을 연기한 신예은은 실제로 어렸을 때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살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신예은은 “바이올린의 비브라토라던가, 활을 잡는 방법이라던가,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자신이 있었다. 또, 촬영 당일 주변의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내가 연주하는 부분을 봐달라고 했다”라고 당시의 경험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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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1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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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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