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NL〉 50주년 특집, "호스트 중 두 명이 살인자가 됐다" 농담

미국 SNL에 출연한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왼쪽)와 폴 사이먼(오른쪽) [SNL 유튜브 게시물 캡처]
미국 SNL에 출연한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왼쪽)와 폴 사이먼(오른쪽) [SNL 유튜브 게시물 캡처]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방송 50주년을 맞아 특집 방송으로 현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6일 밤(현지 시간) NBC에서 방영된 이번 기념 방송에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반세기 동안 이어진 SNL의 역사를 기렸다.

1975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쇼는 정치와 문화를 풍자하는 독특한 코미디 스타일로 미국 대중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 간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특집 방송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폴 사이먼(83)과 젊은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25)의 듀엣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사이먼은 자신의 히트곡 '홈워드 바운드'(1966)를 부르기에 앞서 "1976년에 조지 해리슨과 함께 이 곡을 SNL에서 불렀다"고 회상했고, 이에 카펜터는 "그때 나는 물론 우리 부모님도 태어나지 않았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협연은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는 SNL 전 작가이자 호스트였던 존 멀레이니의 농담이었다. 멀레이니는 "50년간 894명이 SNL에 호스트로 출연했으며, 그중 단 두 명만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O.J. 심슨과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를 지목했다. 두 사람 모두 아내 또는 전처 살해 의혹으로 형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민사 재판에서는 책임이 인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50주년 특집 방송은 다양한 세대의 출연진들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올스타전 같은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NL>은 한국에도 판권이 도입돼 'SNL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었으며 tvN에 이어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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