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2026년 중반 두 개의 독립된 회사로 분할된다고 29일 발표했다. 현재 하나의 기업체로 운영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내년 이 시기에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 글로벌' 두 회사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워너브러더스는 워너브러더스 텔레비전, 워너브러더스 모션픽처 그룹, DC 스튜디오, HBO, HBO 맥스, 워너브러더스 게이밍 스튜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CNN, 미국 내 TNT의 스포츠 사업,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플러스, 블리처 리포트 등 뉴스와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맡게 된다.
경영진 구성을 보면, 현 WBD 사장 겸 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가 워너브러더스의 경영진을 계속 이끌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 WBD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군나르 비덴펠스는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사장 겸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자슬라브는 이번 기업 분할에 대한 성명에서 '이번 분할을 통해 워너브러더스가 우리의 전설적인 과거에 걸맞은 회사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덴펠스 역시 자슬라브의 의견에 동조하며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리더십 팀이 '전략적 투자를 견인하고 글로벌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강력한 운영 실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BD는 새로운 회사명들이 '한 세기 이상 업계를 정의해온 스토리텔링의 유산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의 모든 내용은 회사의 대규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부채는 더 이상 워너브러더스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게 되어 워너브러더스의 부진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커버리 글로벌이 어떻게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 회사는 이 전체 상황에 긍정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게 될 새로운 최고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업무 책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할은 미디어 업계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각 사업 부문이 보다 전문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뉴스·스포츠 콘텐츠를 분리하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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