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 감독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왔습니다. 6월 21일 이번 주 따끈따끈하게 개봉한 <개들의 섬>입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개 독감 때문에 모든 개들이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고, 사랑하던 개를 잃은 한 소년이 개를 찾아 홀로 이곳으로 떠나면서 펼쳐지는 모험극인데요. 아직 웨스 앤더슨 영화 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정도 봤다 하는 분들을 위해 웨스 앤더슨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이 영화들은 6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N스토어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판타스틱 Mr. 폭스
감독 웨스 앤더슨
(목소리) 출연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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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Mr.폭스(조지 클루니)는 가족들과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가정을 위해 야생 본능을 억눌러 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 예전 절도 기술을 활용해 악질이라 소문난 농장주 3인방의 창고를 습격합니다. 분노한 농장주들은 폭스 가족들을 잡으려 혈안이 되고, 폭스 가족들은 이들을 피해 지하 세계로 땅굴을 파 도망갑니다. 그러나 마냥 쫓길 수만 없습니다. 이젠 맞서야 할 때! Mr.폭스 주도 하에 여우들은 똘똘 뭉치게 되죠. 5편의 영화 중 <개들의 섬>과 가장 비슷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동물들을 인간처럼 표현하고, 인간과 대립관계로 설정했다는 점이 흡사합니다. 그러나 <개들의 섬>에 비해 훨씬 동화적이고 예쁜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정성스러운 그림 동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의 목소리 연기가 인상적. 귀여운 배경 음악은 영화의 흥을 돋웁니다.

판타스틱 Mr. 폭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개봉 2009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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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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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관객들을 웨스 앤더슨에 입문하게 한 작품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이미 한 번 봤어도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혹은 예쁜 걸 보고 싶을 때 꺼내 보고 싶은 영화죠. 영화 초반부 설산 위에 덩그러니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전경부터 시작해 황홀한 장면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1927년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의 피살 사건 범인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지배인이자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가 지목됩니다. 이에 구스타브는 로비 보이 제로(토니 레볼로리)와 함께 누명을 벗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죠. 여기에 소개한 웨스 앤더슨의 5편의 영화 중 가장 화려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어떤 일이든 두 가지를 한 번에 잘 못하는 기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상에 넋이 나가 스토리를 다 놓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시얼샤 로넌,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윌렘 대포, 토니 레볼로리

개봉 2014 독일,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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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테넌바움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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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표 콩가루 가족 이야기. 로얄 테넌바움(진 핵크만)과 그의 아내 애슬린(안젤리카 휴스턴)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셋 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데요. 채스(벤 스틸러)는 10대 초반에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되었고, 리치(루크 윌슨)는 테니스 천재, 입양된 딸 마고(기네스 펠트로)는 15세 나이에 극작가로 상을 수상했었죠. 그러나 부모의 별거 이후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여러 실패를 맞닥뜨리면서 그저 그런 어른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은 불치병에 걸렸다며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을 모읍니다. 오랜만에 다시 뭉친 콩가루 같은 가족들, 서로를 어떻게 대할까요.  

로얄 테넌바움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 루크 윌슨, 오웬 윌슨, 빌 머레이, 대니 글로버, 세이무어 카셀, 쿠마르 팔라나

개봉 200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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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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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도 웨스 앤더슨의 색감과 대칭에 대한 집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하나의 색감으로 표현하자면 '노란색'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들. 보이는 것처럼 결코 순진무구하지 않습니다.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카키 스카우트의 문제아 소년 샘(자레드 길만),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무와도 친하지 않은 외톨이 소녀 수지(카라 헤이워드). 두 사람은 펜팔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가까워집니다. 급기야 함께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죠. 두 아이가 실종되자 수지의 부모님과 카키 스카우트 대원들은 수색작전을 벌입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어른들의 세계까지 확장해 갑니다. 영화의 각종 소품과 의상들이 빈티지 감성을 무한 자극합니다.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자레드 길만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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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주식회사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오웬 윌슨,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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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색감·대칭 변태(!) 웨스 앤더슨이 어떻게 무질서의 나라 인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죠. 기대와 달리 다른 영화들처럼 질서 정연한 대칭 장면들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웨스 앤더슨도 인도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물론 군데군데 살짝 질서에 대한 집착이 묻어난 부분이 보이긴 합니다. 최대한 기차의 실내 장면을 많이 넣은 것도 그 이유가 아닐는지…. 두 번째 스틸컷 속 찌질해 보이는 3인방은 형제입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인도에 있는 엄마에게 전하기 위해 인도 기차 '다즐링 주식회사'에 몸을 싣게 된 삼형제. 그런데 그만, 선로가 꼬여 어딘지도 모르는 인도의 한복판에 떨궈지게 됩니다.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는 철부지 삼형제의 파란만장 인도 여행이 시작됩니다. 삼형제에게 이 여정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5편의 영화 중 가장 덜 알려진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에 가까웠던 영화였습니다.

다즐링 주식회사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오웬 윌슨,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먼, 아마라 카렌, 월레스 우로다스키

개봉 200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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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