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포스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2일, 개막식으로 성대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영화인들의 레드 카펫, 포토타임에 이어 개막작 <언더독>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언더독>은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기대를 모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온라인 예매 시작 9초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았는데요, 과연 <언더독>은 어떤 영화일까요?


버림받은 유기견, 지상 낙원을 찾다?
<언더독>의 두 주역, 뭉치와 밤이

어느 날, 강아지 뭉치(도경수)가 주인에게 버림받으며 <언더독>이 시작됩니다. 기다리라는 주인의 마지막 말처럼 망부석이 돼있던 뭉치 앞에 짱아(박철민)가 이끄는 유기견 무리가 나타납니다. 짱아 무리는 재개발 때문에 버려진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뭉치도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뭉치는 다른 개의 냄새를 좇다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멧돼지를 사냥하던 밤이(박소담) 무리와 마주치고, 뭉치는 이들의 자유로운 생활과 밤이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짱아 무리와 작별을 고합니다.
    
그러나 뭉치는 절대 사냥처럼 야생에서 살아남는 생활을 하지 못할 거라 호언장담하는 밤이,  뭉치는 밤이 무리에게 인정받기 위해 염소농장을 습격, 염소를 몰고 오죠. 물론 밤이 무리는 뭉치의 행동이 인간들을 끌고 올 거라며 소스라치게 놀라죠.
   

<언더독>

결국 밤이 무리는 개 사냥꾼(이준혁)의 추격을 받게 되고 어린 들개 토리와 밤이를 구하려던 뭉치가 마취 총에 맞아 사냥꾼에게 잡혀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밤이 일행이 토리와 뭉치를 구하지만, 돌아갈 보금자리도 없는 신세가 되죠. 이때 뭉치는 짱아 무리의 개코가 ‘인간이 없는 곳’, 즉 동물의 낙원을 언급했던 걸 떠올립니다. 뭉치의 주선으로 밤이 무리와 짱아 무리는 함께 인간이 없는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들은 정말 동물의 낙원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마당을 나온 암탉>, 그리고 <언더독>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오돌또기의 신작입니다. 2011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2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등극했는데요, 오돌또기는 이후 6년 동안 차기작 <언더독>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따스한 영상미를 보여준 전작처럼 <언더독>도 깔끔하고 세련된 비주얼을 과시합니다. 3D 기술을 사용해 들개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살리면서, 2D 애니메이션의 따스하고 포근한 ‘손맛’으로 광활한 배경을 다채롭게 담았습니다. 유기견이란 감성적 소재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모두 아우르는 영상을 선사하죠.
    
동명의 원작 동화가 있던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과 달리 <언더독>은 두 감독이 직접 집필한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두 애니메이션 모두 동물의 이야기지만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사뭇 다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 잎싹(문소리)이 보호자였다면 <언더독>의 뭉치는 언제나 보호를 받던 입장이란 점도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언더독>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반려동물, 개를 그리고 있기에 <언더독> 곳곳에는 인간이 다른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숙고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한국 사회의 단면들도 넌지시 제시되기도 하고요. 남녀노소가 함께한 개막식 현장에서 관객 호응이 꽤 좋았는데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의 생활과 맞닿는 순간들이 스며들었기 때문일 거라 느꼈습니다.
    
‘연예인 더빙’의 불안함도 <언더독>에선 잠시 내려놔도 좋습니다. 젊지만 연기력만큼은 인정받은 도경수와 박소담은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표현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언더독>에도 출연한 박철민은 이번에도 본인의 입담을 십분 발휘하며 극의 분위기를 이끌죠. 최근 맹활약 중인 이준혁도 서늘한 사냥꾼 캐릭터에 딱 맞는 잔인함을 보여주고요.
    
<언더독>은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 공개 후 7월 13일 CGV 부천점에서 스크린X 버전을 상영합니다. 3개의 스크린을 이용, 넓은 시야각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스크린X와 만난 <언더독>은 또 어떤 식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킬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올해 하반기에 개봉할 <언더독>을 꼭 기억해두세요!

<언더독>
언더독

감독 오성윤, 이춘백

출연 디오,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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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개봉 201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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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