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K(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민규동·윤제균)와 KT(대표 김영섭)가 공동 주관한 ‘2025 KT AI P.A.N(Playground, AI, Now)_Next’ 영화제가 지난 10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8월 열린 AI 영상 공모전 ‘2025 KT AI P.A.N’ 수상작 시상과 더불어 전문가와 창작자가 함께 AI 콘텐츠를 주제로 소통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DGK 감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어 장편감독 20명이 예심위원으로 참여했고, 김한결, 민규동, 엄태화, 장훈 감독은 최종심 심사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장르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성취를 쌓아온 감독들로, 각기 다른 창작 경험과 기술이 더해진 AI 창작물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평가함으로써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행사는 송길영 작가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AI 창작의 미래(구글 이덕수 스페셜리스트) ▲AI 시대의 IP 전략(박재수 MCA 대표, 장훈 감독, 고준 배우) ▲AI 영상 산업과 창작자의 역할(강윤성 감독)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대표 AI 전문가와 감독, 배우, 창작자 등 300여 명이 함께해 열띤 분위기를 더했다.

공모 결과, 총 52편의 수상작이 선정된 가운데 종합 대상은 보이저1호의 단편영화 〈악탈〉이 차지했다. 일본군과 함께 들어온 악귀를 ‘악탈굿’으로 봉인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AI 기술과 한국형 오컬트 판타지를 결합한 실험적 성취가 돋보였다.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상은 강응빈 감독의 〈눈이 내리면 장승은 말한다〉, 숏폼 부문 최우수상은 이르키 스튜디오의 〈The Other Me in the Pond〉, 광고 부문 최우수상은 Nas의 〈Play with Nas〉가 선정되었다. 스페셜 IP 부문에서는 Team ArtTech의 〈조선의 아이돌〉이, KT 그룹 미디어 IP 부문에서는 지산 X 제이슨의 〈재난소녀 뮤직비디오〉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CLUB RONAIC의 〈The Orange〉가 수상했으며, 동화책을 영화로 옮겨 놓은 듯한 감성을 담아내, 조우진 배우는 “작품을 보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이번 행사가 보여준 것처럼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도전이 모여 한국 영화 산업이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KT는 AI와 문화 예술의 융합을 통해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이번 과정을 통해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동시에 엿보았다. 창작자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보인다. 기술적 한계와 무관하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는 것을 재확인하기도 했다”며 이번 공모전의 의미를 되짚었다.

수상작들은 AI와 창작의 결합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 글로벌 진출 가능성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주요 수상작들은 KT IPTV 지니 TV VOD 및 지니 TV 유튜브 채널 ‘지니어스 컷’, 그리고 프리윌루전의 ‘AI Kive’ 플랫폼 등을 통해 디지털 상영회로 공개되며, 향후 극장 개봉도 검토 중이다. 한편, 영화제 현장에서는 민규동 감독이 ‘창작자 중심의 AI 활용’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AI 애니메이션 〈작은 날개〉 가 스페셜 상영작으로 공개되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DGK가 지향하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라는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