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U '둠스데이' 합류설엔 선 그어... "완다, 언젠가 돌아가겠지만 지금은 아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강력한 마녀 '스칼렛 위치'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엘리자베스 올슨이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 곁에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북미 전역에서 개봉한 A24의 신작 영화 '이터니티(Eternity)'는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올슨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히어로 이미지를 벗고, 삶과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나는 90세 노인 같다"... 트렌드와 거리 둔 '올드 소울'의 선택
올슨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36세인 지금의 내가 '현대 세계의 누군가'를 연기하며 로맨틱 코미디를 찍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의 대중문화 트렌드를 어떻게 포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것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MCU라는 거대한 팝 컬처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트렌드와 단절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녀에게 '이터니티'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올슨은 "30대 여성의 몸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90세 노인인 이 캐릭터라면 할 수 있다고 느꼈다"라며, "내가 세상을 느끼는 방식과 독특하게 일치하는 지점이 있어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죽음 뒤에 찾아온 삼각관계... 남편 vs 첫사랑
데이비드 프레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터니티'는 죽음 이후의 선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올슨이 연기한 주인공 '조안'은 남편 래리(마일스 텔러 분)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90세의 가장이다.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사후 세계에 도착한 조안은 누구와 영원을 보낼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헌신적이었던 남편 래리와 한국전쟁에서 전사해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남은 첫사랑 루크(컬럼 터너 분) 사이에서의 갈등이 이야기의 핵심 축이다.
올슨은 자신의 캐릭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고교 시절부터 상상해 온 자신의 노년을 언급했다. 그녀는 "영국 해안가 마을에서 홀로 늙어가는 꿈을 꿨다. 안개 낀 날씨 속에 강아지와 산책하고, 빵집과 생선가게가 하나씩 있는 소박한 삶을 항상 동경해 왔다"고 회상했다.
MCU 복귀는 언제? "완다 사랑하지만 '둠스데이'는 아냐"
한편, 올슨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사안인 MCU 복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2026년 개봉 예정인 대작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 출연설에 대해 "나는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슨은 "완다가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현재로서는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나는 완다 맥시모프를 연기하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복귀할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올슨은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를 오가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터니티' 외에도 거장 토드 솔론츠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오스카 아이작과 호흡을 맞추는 파노스 코스마토스 감독의 뱀파이어 스릴러 '플레시 오브 더 갓스(Flesh of the Gods)' 등 야심 찬 작품들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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