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가 코앞이다. 귀성길에 오를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꽉 막힌 도로의 자동차, 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컨텐츠를 소개한다. 고향 가는 길에 거리, 시간에 맞는 정주행 아이템을 미리 준비한다면 시간이 ‘순삭’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편의상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삼았다.
*넷플릭스 이용 팁. 최초 가입하면 한달 무료 이용 가능하다. 드라마 영화를 실컷 보고 한달이 지나기 전에 취소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리스트를 참고해서 미리 컨텐츠를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걱정할 필요 없다.
경기권(1~2시간)
경기권은 시리즈 정주행하기엔 너무 짧은 귀성길이다. 디지털 시대의 이면을 담은 드라마 <블랙 미러>를 추천한다. <블랙 미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즌의 어떤 에피소드를 선택해도 하나의 완결된 내용이다. 본인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적절한 에피소드를 선택하면 된다. 단, 시즌1의 에피소드1 ‘공주와 돼지’(44분)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블랙 미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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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로리 키니어, 린제이 던칸, 도널드 섬터, 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 루퍼트 에버릿, 톰 컬렌, 다니엘 칼루야, 엘리자베스 찬, 칼 콜린스
방송 2011, 영국 Channel 4
충청권(2~3시간)
충청권 귀성길도 정주행은 힘들어 보인다. 차라리 영화 2편을 몰아서 보는 건 어떨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96분)와 <지랄발광 17세>(105분)를 추천한다. 두 영화 모두 미국 10대들의 상큼한 연애, 짝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이 빛난다. 고향에 도착할 쯤이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라나 콘도르와 <지랄발광 17세>의 헤일리 스테인펠드와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계 작가 제니 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 지랄발광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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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켈리 프레몬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개봉 2017.06.28.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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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수잔 존슨
출연 존 코베트, 라나 콘도르, 자넬 패리쉬, 노아 센티네오,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개봉 미개봉
강원권(3~5시간)
막히는 도로에선 코미디가 제격이다. <김씨네 편의점>(시즌1 273분)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국인 가족을 다룬 시트콤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인스 최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씨네 가족의 일상은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캐나다 이민 1세대인 폴 선형 리가 연기한 아빠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고집 센 꼰대지만 결코 미워하기 힘들다. 참고로 <김씨네 편의점>을 보면 은근히 영어 공부가 되기도 한다. 왜냐고? 영어가 잘 들리니까! 아빠, 엄마의 영어 발음이 구리다고 욕하지 말자.
경북권(4~5시간)
대구 경북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굿 플레이스>(시즌1 286분)를 추천한다. <굿 플레이스>는 사후 세계를 다룬 코미디 드라마다. 죽기 전에 착하게 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굿 플레이스)에 가게 된 주인공 엘리너(크리스틴 벨)은 이곳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그는 생전에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굿 플레이스>는 단순한 코미디물이 아니다. 윤리, 철학의 영역에 걸쳐 있다. 고향에 도착할 때즘이면 자연스레 효자, 효녀가 되어 있지 않을까.
- 더 굿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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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크리스틴 벨, 테드 댄슨, 자밀라 자밀
방송 2016, 미국 NBC
경남권(5~6시간)
경남 지역으로 향하는 사람에게는 왕복 정주행 코스를 제안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삶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시즌1 약 576분)을 추천한다. 왕실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 거리다. 특히 영국 왕실은 대중에게 익숙하다. 그럼에도 그들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더 크라운>은 버킹엄 궁 내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드라마다. 2018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클레어 포이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더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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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클레어 포이, 맷 스미스, 존 리스고, 빅토리아 해밀턴, 자레드 해리스, 바네사 커비, 에일린 앗킨스
방송 2016, 넷플릭스
전북권(4~5시간)
전북 특히 전주를 떠올리니 맛난 한상차림이 연상된다. 음식 다큐멘터리를 귀성길 동료로 삼는 건 어떨까. <셰프의 테이블>(1부 288분)을 추천한다. 전 세계의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보면 입안에 침이 도는 건 당연한 일을 테다. 그때 고향집에 도착해 그리운 집밥, 명절음식을 먹으면 금상첨화! 주의할 점은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귀경길에 후회한다는 거.
- 셰프의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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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마시모 보투라, 댄 바버, 프란시스 말만, 니키 나카야마, 벤 슈리, 매그너스 닐슨
방송 2015, 넷플릭스
전남권(5~6시)
경남 지역과 마찬가지로 먼 여정을 준비 중인 전남 지역 사람들에게 <맨헌트: 유나바머>(342분)를 추천한다. 폴 베타니와 샘 워싱턴 주연의 <맨헌트: 유나바머>는 폭탄테러범 유나바머(Unabomber)와 FBI 프로파일러의 심리전을 보여준다. 소포를 통해 불특정한 인물에게 폭탄을 전달하는 유나바머(폴 베타니)를 잡기 위한 프로파일러 피츠제럴드(샘 위싱턴)의 집요함은 혀를 내두르고도 모자랄 지경이다. 유나바머도 인정할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러니 고향 가는 길이 지루할 틈은 없겠다.
제주(비행기 1시간)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뭘 봐야 할까. 하늘길이 고속도로처럼 막힐 일도 없고…. 혹시 이런 건 어떨까. 반쯤은 농담이지만 <하늘에서 본 한국>(회당 51분)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2화에서 제주를 볼 수 있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은근히 재밌다. 단, 스스르 잠이 들 수도 있다. 깜빡 졸았다고 억울해하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다. 짧지만 깊은 잠에 빠졌다면 제주공항 착륙 뒤 상쾌한 몸과 마음으로 고향집으로 향할 수도 있겠다.
집(∞)
뭐든지 골라잡자.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향집에 가지 않은 당신은 수많은 정주행 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추천작을 소개해본다. <브레이킹 배드>(2939분), <기묘한 이야기>(753분), <워킹 데드>(3786분), <한니발>(1677분), <나르코스>(1398분), <빨간머리 앤>(792분), <모던 패밀리>(3056분),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3682분). 뭘 골라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 브레이킹 배드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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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담 번스타인, 미셀 맥라렌, 빈스 길리건, 콜린 벅시, 브라이언 크랜스톤, 요한 렌크, 테리 맥도너프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톤, 안나 건, 아론 폴, 딘 노리스, 벳시 브랜트, RJ 마이트
개봉 2008.01.20.
- 기묘한 이야기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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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맷 더퍼, 로스 더퍼, 숀 레비
출연 위노나 라이더, 데이빗 하버, 매튜 모딘, 핀 울프하드, 밀리 바비 브라운, 게이튼 마타라조, 케일럽 맥러플린, 나탈리아 다이어, 찰리 히튼, 카라 부오노, 노아 스납, 조 키어리, 샤넌 퍼서
개봉 2016.07.27.
- 워킹 데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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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어니스트 R. 딕커슨, 가이 퍼랜드, 귀네스 호더-페이튼, 미셀 맥라렌, 요한 렌크
출연 앤드류 링컨, 존 번탈, 사라 웨인 콜리스, 로리 홀든, 제프리 드먼, 스티븐 연, 캔들러 릭스, 마이클 L. 코빙턴
개봉 2010.10.31.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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