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르 파나히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 고담 어워즈 3관왕 쾌거... 이란 당국 탄압은 계속

〈어쩔수가없다〉 제치고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

2025 고담 어워즈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

이란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제7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2025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3관왕을 휩쓸며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에도 이란 당국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어 전 세계 영화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린나래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2025 고담 어워즈에서 〈그저 사고였을 뿐〉은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모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수상으로 영화는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지명까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소리 없이, 어떤 지원도 없이, 때로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걸고 오직 진실과 인간성에 대한 믿음만으로 카메라를 놓지 않는 영화인들"을 언급하며, "이 헌사가 보고 들을 권리를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창작하고 존재하는 모든 영화인에게 바치는 작은 경의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는 묵직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의 찬사와 달리, 고국인 이란에서의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파나히 감독의 변호인 무스타파 닐리는 최근 이란 당국이 궐석재판을 통해 감독에게 '체제에 대한 선전 활동' 혐의로 징역 1년과 2년간의 출국 금지, 그리고 정치·사회 단체 가입 금지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오스카 캠페인을 진행 중인 감독의 행보를 제약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파나히 감독 측은 즉각 항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한 〈그저 사고였을 뿐〉은 예술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4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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