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솜이 차가운 이성의 벽을 허물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올라탔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냉철한 변호사 한나현 역으로 활약 중인 이솜이 극 중 유연석과의 관계 변화에 따라 무관심에서 의심, 황당을 거쳐 혼란에 이르는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초반, 한나현에게 신이랑(유연석)은 철저히 ‘관심 밖’인 인물이었다. 승소만을 위해 달려온 한나현은 자신의 어쏘(Associate) 변호사를 뽑는 자리에서 만난 신이랑에게 면접 기회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냉정했다. 승률 100%를 꿈꿨던 언니의 바람을 대신 짊어지고 척박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신이랑의 존재는 그저 불필요한 소음과 같았다.
하지만 신이랑과 얽히기 시작하며 한나현의 견고한 성벽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패배의 쓴맛을 본 직후 마주한 신이랑의 따뜻함은 그녀를 당혹게 했다. 특히 다른 로펌의 스파이라고 의심했던 신이랑이 자신의 파트너로 ‘귀신’을 지목하자, 한나현은 분노와 무시로 일관하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귀신 타령’이 타인의 아픔을 이용하는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전은 실질적인 공조가 시작되면서 일어났다. 한나현은 오직 승소를 위해 신이랑이 가진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으나, 과정이 거듭될수록 그의 허무맹랑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죽은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정황들을 정확히 짚어내는 신이랑을 보며 한나현은 깊은 혼란에 빠졌다. 자신과 정반대의 온도를 지닌 그의 해맑은 모습이 서서히 신경 쓰이기 시작한 점도 감정의 큰 변수다.
마음을 닫고 살아온 한나현이 신이랑이라는 인물을 통해 차가움과 따뜻함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은 극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감정의 진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이솜이 향후 전개에서 어떤 연기적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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