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은 요리를 하고, 배우들은 아이돌을 하는 시대다. 〈와일드 씽〉에 ‘트라이앵글’ 그리고 ‘최성곤’이 있다면,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는 ‘미각보이즈’가 있다. 매 화 조미료 같은 치트키가 폭발하는 이 드라마에서, ‘미각보이즈’는 그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감칠맛을 더하는 존재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7화에서 황석호 중대장(이상이)은 강성재(박지훈)가 만든 아란치니 주먹밥을 한입 먹고는 맛에 감동한다. 그러자 난데없이 그의 입속에 ‘미각보이즈’가 등장해 ‘My Flavor’라는 곡의 무대를 펼친다.
‘강림소초’ 속 부대원들로 이뤄진 ‘미각보이즈’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11일 〈엠카운트다운〉까지 출연했으니, 그야말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가상의 보이그룹이다. 팬덤명은 ‘오미자’로, 팬들은 ‘밥주걱’을 들고 ‘미각보이즈’를 응원한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단 두 화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미각보이즈’ 본체 배우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쓴맛관철 – 강하경


미각보이즈의 확신의 센터이자, 도입부를 담당하는 ‘쓴맛관철’은 배우 강하경이 연기했다. 배우 강하경은 2016년 연극으로 데뷔해 현재도 뮤지컬과 연극을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 인물로, 그의 남다른 ‘센터 아우라’는 긴 무대 경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뮤지컬 ‘록키 호러 쇼’를 비롯해 ‘마마 돈 크라이’, ‘시지프스’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출연 중이다. 최근에는 영화 〈휴민트〉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북한총영사관 직원 은표 역을 맡아, 서늘한 ‘빌런’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단맛문익 – 임지호


미각보이즈의 메인댄서(라고 티빙에서 주장한) ‘단맛문익’. 강림소초에서 ‘TMI’로 불리는 ‘탁문익’ 역은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배우 임지호가 맡았다. 탁문익은 부대 내에서 가장 학력이 좋은 인물로, 부대 내 정보통이지만 어딘가 찌질한 매력도 있는 인물이다. 임지호의 얼굴이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는, 그가 〈구미호뎐 1938〉에서 일본 요괴 역을 맡으며 진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지호는 SBS 드라마 〈치얼업〉에서 반전을 지닌 강렬한 빌런 역할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등, 소름 돋는 면모를 선보였다.
신맛상욱 – 강준규


미각보이즈의 비주얼 멤버이자, 실력멤 ‘신맛상욱’은 배우 강준규가 연기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8회에서 그는 강성재가 만든 해산물 빠에야를 맛본 뒤, 투우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춤선과 래핑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싶었는데, 배우 강준규는 실제로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강준규는 보이그룹 ‘마이네임’에서 준Q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멤버다. 그룹 내 메인 래퍼를 맡았으며 K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도 출연해 최종 24위를 기록했다.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최민식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짧게 출연하는 등, 꾸준히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짠맛지용 – 김문기


미각보이즈의 ‘지드래곤’으로 불리는 ‘짠맛지용’ 역은 배우 김문기가 맡았다. 그가 연기한 ‘표지용’은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법한, 강림소초 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표지용은 2인자 김관철 상병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비교적 편안한 군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로, 이른바 ‘강약약강’의 면모를 보여주는 얄미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2022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뉴연플리〉의 차지호 역으로 데뷔한 김문기는 이후 플레이리스트의 〈To. 엑스〉, 〈남장비서〉 등에 연이어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에서 천재 해커를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매운맛승우 – 이상준



미각보이즈의 막내. 네 멤버들이 모두 93년생(배우 강하경은 빠른 94년생)인 가운데, 이상준은 1998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사실 이상준은 전 세계가 그를 이미 알고 있을 법한 배우인데,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성기훈(이정재) 무리는 네모가 그려진 가면을 쓴 핑크 가드를 인질로 잡는다. 그러나, 가면 뒤에는 의외로 앳된 얼굴이 숨겨져 있었는데, 이에 정배(이서환)는 “엄마 아빠가 너 이러고 다니는 건 아시냐?”라고 타박하기도 했다. 그 앳된 얼굴의 핑크 가드를 맡은 배우가 바로 이상준이다. 이후 핑크 가드는 대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는 성기훈의 말에 그들 무리를 데리고 나서다, 프론트맨(이병헌)이 참가자로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총을 맞는다. 배우 이상준은 2021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러브 스포일러〉로 데뷔한 이후 KBS2 〈학교 2021〉, SBS 〈치얼업〉, 〈커넥션〉, JTBC 〈비밀은 없어〉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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