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2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사진의 얼굴〉이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다. 〈사진의 얼굴〉은 60년간 10만컷의 사진으로 한반도 현대사를 기록한 90세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이의 삶과 사진을 다룬 포토멘터리로,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첫선을 보였다. 〈물숨〉, 〈시소〉 등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고희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구와바라 시세이의 삶과 작품의 세계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1960년 미나마타병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일본 사진 비평가협회 신인상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한 구와바라 시세이는 1964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60여 년 동안 100여 차례 한국을 오가며 지금은 사라진 청계천의 풍경부터, 민주화운동, 동두천 기지촌, 베트남 파병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처럼 역사의 목격자가 되어 현장을 집요하게 기록해 온 그는 사진의 탁월한 작품성과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아 고단샤 출판사진상(1965), 일본사진협회 연도상(1971), 이나 노부오상(1982), 도몬켄상(2014) 등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포토저널리즘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구와바라 시세이의 대표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시에 필름 사진 인화 과정 중 ‘밀착 인화’를 떠올리게 하는 독보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동자와 시민, 학생과 아이들, 군인과 시위대 등 수많은 ‘얼굴’을 들여다 본 구와바라 시세이의 시선이 돋보이는 티저 포스터는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존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10만 컷에 담긴 한국의 얼굴들, 일본 포토저널리즘 거장의 기록’이라는 카피는 60여년 간 일본인이라는 제3자의 정체성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그가 발견한 한국의 얼굴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구와바라 시세이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흑백 사진들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9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무거운 카메라를 든 채 현장 곳곳을 누비는 포토저널리스트 구와바라 시세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티저 예고편은 “개X끼”, “쪽X리” 등 거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록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집요한 태도와 끈질긴 신념을 보여준다. 특히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포착한 그의 대표작이 차례로 펼쳐진 뒤, “왜 일본놈이 한국을 찍는가”라는 강렬한 카피가 등장하는 순간, 무엇이 한 일본인 사진가를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으로 이끈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서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가 그 현장을 다시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라는 대사는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가 평생 지켜온 기록의 철학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그는 한국에서 무엇을 보았는가?’라는 카피는 구와바라 시세이가 끝내 기록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한국의 진짜 얼굴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