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16/77051393-9e14-4873-be79-ae8b1fe9d344.jpg)
29억 원 호가하던 '미공개 녹음본', 갤러거 형제의 제동
영국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희귀 미공개 녹음 자료가 경매 직전 돌연 자취를 감췄다. 밴드 측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며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기록물의 매각을 전면 차단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틀턴 옥션'은 오는 10월 3일로 예정됐던 대중음악 특별 경매 목록에서 오아시스의 미공개 녹음테이프를 최종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테이프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밴드의 전성기 시절 음향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휴 리처즈가 직접 녹음한 결과물이다. 무려 63회에 달하는 라이브 공연 실황은 물론, 공연 전 사운드체크와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 형제의 생생한 육성까지 100시간 이상의 방대한 분량이 담겨 있어 그 희소성이 극대화됐다.
경매소 측은 이 전례 없는 기록물의 낙찰가를 최대 160만 파운드(한화 약 29억 원)로 추산하며 글로벌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오아시스' 측은 즉각적인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강경한 법적 조치를 단행했고, 결국 경매 진행은 무산됐다.
![지난해 영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오아시스의 기타[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01/d56c4491-6a93-4539-ad27-53f057d76673.jpg)
15년 만의 극적 재결합, 저작권 분쟁으로 번진 과거의 유산
이번 경매에 테이프를 출품한 인물은 음향 엔지니어 리처즈의 아들 오웨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오아시스 측이 매각을 저지하고자 나와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적 분쟁을 질서 있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테이프 출품을 잠정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1991년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갤러거 형제 간의 깊은 갈등으로 인해 2009년 팀은 파국을 맞이하며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긴 공백기를 거친 이들은 최근 15년 만의 극적인 '재결합'을 공식 선언하며 2025년 월드투어를 예고해 전 세계 음악계의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밴드의 부활과 함께 과거의 유산을 둘러싼 저작권 및 소유권 분쟁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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