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가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연다.
신자유연대는 오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신고 인원은 20명이며, 집회는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해 방송차 2대와 간이 음향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이번 집회 취지에 대해 "배우가 정치적으로 균형감 있도록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달라는 취지"라며 "우리도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그런 내용이 많은데 거기에도 출연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지난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속 인물들이 사건 배후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출연 배우와 영화평을 남긴 이들에 대한 비난이 무분별하게 이어졌다. 일부 배우는 무대인사에 불참했고 평론 영상 일부는 비공개 처리됐으며,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한 패스트푸드 업체를 상대로 불매운동과 악성 댓글이 잇따르자 해당 업체는 댓글 기능을 차단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거센 외부의 후폭풍 속에서도 〈암살자(들)〉은 10월 첫날 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관객 5만 5,018명을 동원하며 굳건한 흥행세를 유지했고, 누적 관객 수는 182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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