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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라도 귀 기울인다면” ‘에디 앨리스: 테이크’ 뜨거운 울림 속 기자간담회 성료!

〈공동정범〉 〈두 개의 문〉 등을 통해 다큐의 형식에 도전해 온 김일란 감독의 신작으로, 두 트랜스 여성의 신체와 감각을 독창적인 언어로 담아낸다.

(왼쪽부터) 에디, 김일란 감독, 앨리스
(왼쪽부터) 에디, 김일란 감독, 앨리스

트랜스 여성 에디와 앨리스의 트랜지션을 통해 낯선 변화와 대면의 감각을 영화적인 형식으로 연출한 메타-하이브리드 시네마 〈에디 앨리스: 테이크〉가 성황리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일란 감독 (사진=시네마 달)
김일란 감독 (사진=시네마 달)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김일란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 용어에서의 ‘화면 전환(트랜지션)’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에게 무척 익숙한 단어였지만, 에디와 앨리스를 만나며 당사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변환하고 해석해 가는 과정 역시 영화와 무척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화에서 두 개의 컷을 잇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 트랜지션의 과정을 영화의 과정처럼 바라본다면 트랜스 당사자들의 경험을 사회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에디 (사진=시네마 달)
에디 (사진=시네마 달)

이어 연출된 장면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연출이란 감독의 윤리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혐오를 견디며 몸과 화해해 가는 과정이나 수술 후 스스로를 케어하는 다일레이션 장면 등은 출연진과의 깊은 신뢰와 논의를 바탕으로 한 연출된 방식을 거치지 않고서는 담아낼 수 없었다”라며 작품의 진정성과 영화적 고민을 설명했다.

 

앨리스 (사진=시네마 달)
앨리스 (사진=시네마 달)

또한 영화에 출연한 에디는 참여 계기에 대해 “트랜지션을 선택한 트랜스젠더의 삶에서 자기 몸과 화해하는 과정의 정보들이 많이 닫혀 있다. 저와 비슷한 당사자들이 이 영화를 보고 하나의 선택지와 옵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겨달라 요청했다”라며 당사자로서의 진솔한 바람을 전했다. 또한 25년 차 영화 조명감독이자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몸의 감각을 마주한 앨리스는 “작품을 통해 저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스스로의 ‘사전’이자 ‘교보재’ 같은 영화를 얻었다”라며 “춤을 통해 내 몸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타인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답해 현장에 깊은 감명을 전했다.

 

특히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바와 영화가 가닿길 바라는 지점에 대해 김 감독은 “에디가 이야기를 할 때 제작진이 귀 기울여주니 자신의 경험을 긍정하고 이해하고 복기하게 되었다는 말을 해주었는데, 그것이 제작진 전체의 목표가 되었다”며 “관객분들 역시 극장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자신의 삶 안에서 체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에디는 “이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수많은 에디들의 삶과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시작되고, 그곳이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고, 앨리스는 “영화를 보신 분들의 마음에 그 감정이 무엇이든 작더라도 소중한 감정의 파동이 일었으면 한다”라고 끝인사를 건네며 기자간담회를 뜻깊게 마무리했다. 올 하반기 극장가에서 놓쳐서는 안 될 새로운 시네마틱 경험을 예고하는 김일란 감독의 메타-하이브리드 시네마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오는 10 월 28일(수)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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