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로 진화한 팬덤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K팝 캐릭터 채팅 서비스 '키프'(Kiff)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게임 산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본격적인 행보다. 2일 공개된 '키프'는 이용자가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한 페르소나와 깊이 있게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개념 팬 플랫폼이다.
단순한 챗봇을 넘어선 고도화된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캐릭터는 이용자의 취향과 과거 대화 맥락을 정확히 기억해 다음 대화에 유기적으로 반영하며, 때로는 먼저 안부를 묻는 등 주도적인 소통을 이끈다. 아티스트의 최신 근황을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하루 동안 나눈 대화를 요약해 그림일기 형태로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능도 탑재했다.
소통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텍스트 기반의 채팅 모드와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한 캐릭터 모드다. 특히 캐릭터 모드에서는 이용자가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면 화면 속 캐릭터가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등 실시간 반응형 모션 기술이 적용되어 생동감을 한층 더한다.

피프티피프티와 함께 그리는 글로벌 확장 청사진
이번 서비스의 첫 협업 파트너로는 어트랙트(ATTRAKT) 소속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낙점됐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피프티피프티'의 합류는 서비스 초기 인지도 확보에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앱 내 공식 캐릭터인 '웨니'는 멤버들이 초기 페르소나 설정부터 세부적인 외형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14세 이상 이용자라면 누구나 iOS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한국어 버전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수익 모델은 부분 유료화(Freemium) 방식을 채택했다. 매일 일정량의 대화는 무료로 제공되며, 월 3900원의 정기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채팅을 즐길 수 있다.
박재민 '크래프톤' AI 프런티어 본부장은 "게임 속 가상 캐릭터가 실제 이용자와 이질감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축적해 온 AI 원천 기술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라며 "팬들이 아티스트의 세계관 속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런칭을 교두보 삼아 향후 더 많은 아티스트를 품고 글로벌 시장으로 AI 생태계를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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