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뜻하지않게 오랫동안 집콕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4백 번 저어 먹는 달고나 커피, 천 번 저어 먹는 수플레 오믈렛 등을 만들며 뜻하지 않게 요리에 취미 붙인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젠 유행에 따라가지 말고,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동안 만드는 데 오래 걸려서 도전하기 어려웠던 영화 속 슬로우 푸드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예전 씨네플레이에 연재됐던 '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에서 소개됐던 레시피를 링크와 함께 첨부합니다.
썰고 볶고 끓이고
라따뚜이
영화 <라따뚜이>
소요시간_약 1시간 30분 ▶레시피
쥐가 만든 라따뚜이.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면 큰일 날 메뉴지만 애니메이션이니까 가능합니다. <라따뚜이>에서 생쥐 레미는 레스토랑 음식들의 맛의 차원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유능한 요리사입니다. 레미와 주인공 요리사 링귀니가 만든 '라따뚜이'는 특히 깐깐한 평론가 안톤 이고를 감동시킵니다. 라따뚜이는 프랑스 가정 요리로 프로방스 지방에서 많이 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15~20분가량 가열해 토마토소스를 만들어야 하고, 야채들을 썰어 그 위에 소스를 바른 후 오븐에 30~40분가량 구워야 합니다.
빵 반죽부터 단팥소까지, 핸드메이드
도라야키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소요 시간_약 2시간 ▶레시피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에 50년 넘게 팥을 만들었던 한 할머니가 찾아와 일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할머니는 '단팥을 만들 때 항상 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철학을 갖고 있죠. 단팥소부터 만들어 보면서 '팥의 철학'을 느껴볼까요. 도라야키는 납작한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입니다. 비주얼이 마치 여행지에서 기념 먹거리로 사 오는 빵과 비슷하죠? 여행 가기 쉽지 않은 요즘, 직접 만들어봅니다. 밀가루를 반죽해 구워 빵을 만듭니다. 난관은 단팥소 만들기. 팥에 찬물을 붓고 끓이고 물을 버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오랜 시간 끓이고 뜸을 들여야 하니 인내가 필요한 요리죠.
반죽에 당신의 손모가지를(...)
포카치아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소요 시간_약 2시간 30분 ▶레시피
달고나 커피와 수플레 오믈렛도 만든 당신이라면, 팔힘이 필요한 대표 메뉴인 빵 반죽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죠? <해피 해피 브레드>는 먹음직스러운 빵과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영화입니다. 시골 마을 츠키우라에 도야코 호수를 비경으로 '카페 마니'를 오픈한 부부의 일상을 담은 편안한 영화죠. 15분 넘게 치대 만든 반죽이 부풀도록 1시간가량 기다려 주고요. 부푼 반죽을 다시 가볍게 쳐서 가스도 빼준 뒤 모양을 잡아야 합니다. 그 반죽을 다시 40분간 따뜻한 곳에 둔 뒤에야 오븐에 입성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비싼 재료에 시간까지 오래 걸리는
뵈프 부르기뇽
영화 <줄리 & 줄리아>
소요 시간_약 2시간~3시간 ▶ 레시피(유튜브&블로그 검색을 참고하세요)
뵈프 부르기뇽은 요리 초보자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비싼 소고기에 와인을 콸콸 쏟아 넣어 졸여야 하는 요리라 재료비부터 만만치 않죠. 뵈프 부르기뇽은 프랑스 부르곤뉴 지방의 전통 고기 요리로 <줄리 & 줄리아>에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줄리 & 줄리아>는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의 요리책에 쓰인 레시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볶고 끓이고 졸이는 데만 최소 2시간 이상 걸리며 팬도 3~4개 이상 필요합니다. 그전에, 고기를 와인과 채소에 담가서 전날 재워둬야 하니 합치면 1박 2일이 걸리는 요리네요. 평상시라면 쉽게 해보기 힘든 요리죠.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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