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조명 받게 된 영화가 있다. <컨테이젼>은 ‘MEV-1’ 바이러스로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사망하고, 감염자들이 속출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보편적으로 스펙터클함이 주가 되는 재난영화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창궐과 정부의 행동, 사람들의 이기심을 위주로 현실적인 연출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를 미리 예견한 듯한 설정들로 전 세계 VOD 차트 순위 상위권에 올라가며 화제가 된 <컨테이젼>. 영화에 대한 15가지 소소한 비하인드를 정리해봤다.
1.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답게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맷 데이먼을 포함해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마리옹 꼬띠아르 등 4명의 배우와 소더버그 감독은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다. 그 외 로렌스 피시번, 엘리어트 굴드, 존 호키스, 주드 로, 브라이언 브랜스톤 5명은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이력이 있다.
2. <리플리>(1999) 이후 기네스 팰트로, 맷 데이먼, 주드 로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기네스 팰트로와 맷 데이먼은 설정상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1분 이상 한 컷에 등장하지 않는다.
3.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소속 리어노러 오랑테스 박사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촬영 중 임신한 상태였다. 촬영이 끝났을 때 마리옹은 임신 6개월 차였다.
4. 케이트 윈슬렛은 10일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
5. 짧은 분량 때문인지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비해 출연료가 많이 들지 않았다고. 기네스 팰트로는 무료로 출연했으며, 3일 내에 모든 촬영을 끝냈다.
6. 죽은 베스(기네스 팰트로)를 부검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부검의는 실제 의료 검시관이다. 스티븐 소더버그와 기네스 및 방에 있던 제작자들은 그들에게 부검 단계를 알려 달라 요청했고, 검시관은 아무렇지 않게 “글쎄요. 우리는 여기를 잘라내고서 얼굴 앞면의 피부를 벗겨내요(!)”라고 대답했다.
7. 마리옹 꼬띠아르, 친 한, 모니크 커넨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출연했다. 친 한은 <다크나이트>에서 홍콩 투자자 라우 역을, 모니크 커넨은 형사 안나 라미레즈 역으로 출연했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미란다 테이트 역을 맡았다.
8. 스티븐 소더버그의 첫 아이맥스 영화다.
9. 소더버그는 영화가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지길 바랐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찍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요 촬영은 2010년 9월 홍콩에서 시작되어 시카고, 일리노이 등에서 진행됐다.
10. 스티븐 소더버그가 영화에 직접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그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왜냐면 그의 목소리만 삽입됐기 때문!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전화 통화를 하는 존 닐의 목소리가 바로 스티븐 소더버그다.
11. ‘MEV-1’ 바이러스는 박쥐와 돼지 바이러스 균주로 구성돼 있다. 영화의 마지막, ‘MEV-1’는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SARS)와 돼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 ‘H1N1’ 샘플을 따라 그 밑에 함께 저장된다.
12. 영화 홍보에 앞서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독특한 광고를 집행했다. 면역학자들은 페니실린, 곰팡이, 색소 침착 박테리아를 포함한 균들을 두 개의 거대한 페트리 접시에 접종했다. 접시에는 ‘Contagion'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었으며, 박테리아 표본들은 빠르게 성장해 보드에 영화의 제목을 표기했다. 해당 광고는 토론토의 버려진 가게 앞 유리창에 놓였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은 광고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13. 영화의 자문가이자 컬럼비아대학 공중보건역학 교수인 이안 립킨은 영화 속 가상의 바이러스 ‘MEV-1’ 설정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라 언급했다. 1990년대 후반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돼 방글라데시와 인도까지 발생한 ‘니파바이러스’의 몇 가지 특징에서 고안해냈다고. 니파바이러스는 돼지와의 접촉, 과일박쥐의 침 또는 소변에 오염된 음식 섭취, 환자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이후 기면, 정신착란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14. 3월 24일, 폭스의 시사프로그램 ‘루 돕스 투나잇’(Lou Dobbs Tonight)에 원격 영상으로 출연한 이안 립킨은 인터뷰 중 짧은 기침 후 “참담한 심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사실을 밝혔다.
15. 지난 3월 27일,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대해 공익광고(PAS, Public Service Announcements) 목적으로 <컨테이젼> 출연진들이 다시 한번 뭉쳤다. 맷 데이먼, 케이트 윈슬렛, 마리옹 꼬띠아르, 로렌스 피시번, 제니퍼 엘은 콜롬비아 대학 공중보건역학과와 제휴해 발행된 영상에 출연,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에 머물기, 손 씻기, 의료진의 말을 듣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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