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는 아침마다 회의를 합니다. 지난 주말, 회의 준비를 위해 아이템을 찾던 중 밑도 끝도 없이 이런 게 궁금해졌습니다.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까?" 그래서 시작됐습니다. 코미디언 출신 영화배우들 찾아보기! 지금 보고 계신 분들도 에디터처럼 궁금해서 클릭하신 거죠? 그럼 같이 떠나볼까요?! 고고!


임하룡

코미디언 출신 배우계의 시조새 같은 분이시죠. 임하룡은 1981년 K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1989년과 1991년에 <KBS 코미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코미디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당시 함께 활동했던 심형래와 더불어 개그계에 한 획을 긋는 활동을 하다, 2000년 즈음부터 조금씩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웰컴 투 동막골>

그러다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에서 북한 인민군 하사관 장영희 역을 맡아 그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는데요! 이후 <맨발의 기봉이> <내 사랑 내 곁에>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웃사람> 등에서 주조연 급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청백전 사이다>에 출연했을 때는 "코미디의 영화로웠던 시절을 되찾겠다"고 말하며 코미디에 대한 애정도 여전함을 밝혔습니다.


정성화

뮤지컬 <영웅>

얼마 전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는 배우들 포스팅에서도 소개했듯 정성화는 1994년 SBS 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배우인데요.

개그맨 시절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자면, 그는 성대모사를 잘하는 등 여러 가지 재주가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빛을 보지는 못 했던 개그맨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PD들마저 웃기지 않는 개그맨이라고 혹평했다고... (눙물 ㅠㅠ)

<무한도전>

이후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그는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또한 영화 <황산벌> <청담보살> <내 아내의 모든 것>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서부전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에서 조연으로 간간이 출연하기도 했고요.

드라마 출연은 2010년 <드라마 스페셜-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가 마지막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지난 <무한도전> 웨딩 싱어즈 특집 때 "테레비 너무 나오고 싶었다"고...ㅋㅋㅋㅋㅋ

최근작인 <스플릿>에서는 비열한 악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재

승재? 승재가 누구냐구요? 개그맨으로도 배우로도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라구요? 얼굴을 요리조리 뜯어봐도 대체 누군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이 얼굴은 알아보시겠나요? 맞습니다. 그는 KBS 공채 출신으로 <개그 콘서트>에서 '허필버그'라는 캐릭터로 활약했던 허승재입니다. 

2005년 드라마 <신입사원>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허태희로 이름을 변경했는데요. 이때 연기자로 전향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성형수술을 하며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드라마 <파스타> <대박>

이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는 2010년 방송되었던 <파스타>인데요. "훈남 요리사 한상식이 걔였어?!" 하고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그 작품이죠! 그 후로도 <로맨스가 필요해2> <골든 타임> <미스코리아> 등에 얼굴을 비추어왔고, 영화는 <영화는 영화다> <집행자>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입니다.

아울러 올해 2월 허태희에서 승재로 이름을 다시 변경하며, 드라마 <대박>에 출연하였습니다. 현재 알려진 차기작은 없는 것 같네요!


짐 캐리

캐나다에서 태어난 짐 캐리는 1979년 토론토에서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0대 후반. 데뷔하자마자 주목받는 신인 코미디언으로 뽑혀 "천재적인 스타가 나타났다"는 극찬을 들으며 순조로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덕 패밀리>

그렇게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방송에 진출하기로 결심하고, 1981년 <SNL>의 고정 크루를 뽑는 오디션에 응시하지만 고배를 마시게 되죠. 또한 1984년 첫 주연을 맡은 시트콤 <덕 팩토리>(The Duck Factory)는 시청률 부진으로 시즌 1만에 종료되는 등 스탠드업 코미디 시절과 방송 커리어는 정반대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에이스 벤츄라>

그러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방영한 TV 코미디 쇼 <인 리빙 컬러>(In Living Color)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후 쇼가 종료되고 영화 <에이스 벤츄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짐 캐리는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되죠.

<마스크> <덤 앤 더머>

그 후 그의 출연작들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것! 네이버에 등록된 필모그래피만 해도 46건에 육박하고, 그 중 흥행한 작품들이 상당수입니다. 


크리스틴 위그

크리스틴 위그는 2005년 <SNL>로 데뷔해 2012년까지 크루로 활동했습니다. 2009년에는 '할리우드에서 웃긴 여자 25인' 안에 이름이 들기도 했죠.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2006년부터 작은 역할로 스크린에 간간이 얼굴을 비추던 그녀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목소리 연기도 하고, 2011년에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주연을 맡기도 합니다! (여기서 함께 출연한 배우 멜리사 맥카시와 후에 <고스트버스터즈>에서 또 만나게 됩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고스트 버스터즈>

에디터가 그녀를 처음 접한 영화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였는데요, 당시에는 코미디언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후 <마션> <고스트버스터즈> <쥬랜더 리턴즈> 등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그녀! 웃긴 모습과 진중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여자 짐 캐리 같은!)


에이미 슈머

에이미 슈머는 현재 미국에서 제일 핫한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스탠드업 코미디로 데뷔해 <SNL>에 고정크루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끝까지 21일>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키이라 나이틀리와 스티브 카렐 주연의 <세상의 끝까지 21일>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2015년 직접 각본을 쓴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본명으로 출연하며 흥행 성공은 물론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코미디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합니다! (참고로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출연한 배우 빌 헤이더도 <SNL> 출신이라는 것!)

또한 그녀가 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친한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죠. 2016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둘이 만담을 한 적도 있는데요. 2015년에 둘이 공동각본을 쓰고 있는 코미디 영화가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기타노 다케시

일본의 유명한 감독이자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는 1972년 '투비트'(비트 기요시&비트 다케시)라는 이름의 만담 콤비로 데뷔한 개그맨입니다. 처음엔 술집 등을 전전하며 만담을 하던 콤비는 1975년 방송에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그러다 1981년부터 투비트의 활동이 뜸해졌고, 다케시는 콩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단독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는데요. 이 인기를 발판으로 그는 1983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에서 군인 하라 겐조 역을 맡으며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기쿠지로의 여름>

그리고 1989년 <그 남자 흉폭하다>를 연출하면서 감독으로서 데뷔도 하게 됩니다. 이후 <3-4X10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을 연출했고, 1993년 감독을 맡은 <소나티네>는 칸 영화제에도 출품되어 해외에서까지 인정을 받게 됩니다.

<배틀로얄>

2000년 (에디터 인생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영화 <배틀로얄>에 담임선생님으로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출연하였으며, 2012년 연출 및 주연을 맡은 영화 <아웃레이지 비욘드>로 2013년 아시아필름어워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작으로는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 다이스키 아라마키 역을 맡아 2017년 3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코미디언 출신 영화배우들은 여기까지! "엇, 이 배우 빠졌어요" 하시는 분? 주저 말고 댓글로 달아 우리 모두 공유해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