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에 영향받은 영화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SF 걸작 시리즈입니다. 지금도 전세계 어딘가에선 영화 속 캐릭터의 대사를 따라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광선검 장난감을 휘두르며 포스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을 게 분명하죠. 뿐만 아니라 이 시리즈는 이후 만들어지는 수많은 영화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 역시 수많은 고전 영화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죠. 이번에는 어떤 영화들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3부작 시리즈
<매트릭스> <다크나이트>
인포그래픽 출처: 팝차트랩
조지 루카스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들 때 희한한 방식으로 시리즈를 구상했죠. 이야기를 1편부터 전개시키는 게 아니라 전체 이야기의 중간 부분인 4, 5, 6편을 먼저 만들고 한참 뒤에 1, 2, 3편을 내놓는 방식이었습니다. 원래는 7, 8, 9편 까지 구상했었으나 지금은 다른 후배 감독들에게 바통을 넘기고 연출에서 물러났습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이전 4편에 오마주를 바치는 형태로 마치 4편 같은 7편을 내놓았고 8, 9편 역시 다른 전략으로 만들어지겠죠.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로그 원>은 스핀오프 격의 영화로 3편과 4편 사이의 중요한 사건 '데스스타 파괴작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아주 복잡하죠?
이런 <스타워즈> 시리즈의 복잡한 구조를 포함한 '3부작' 시리즈가 정착했습니다. <매드맥스>, <빽 투 더 퓨처>, <인디아나 존스>, <매트릭스>,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구조적인 측면은 모두 <스타워즈> 시리즈 이후의 영향이라 볼 수 있겠죠. 그 중에서 <매트릭스> 시리즈는 스핀오프 격의 애니메이션 단편 시리즈 등이 제작되면서 <스타워즈>가 구축했던 확장 세계관('E'xpanded 'U'niverse)의 개념을 잇기도 했고요. 조금 형태는 다르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죠.
강인한 여성 캐릭터
<에이리언> <헝거게임>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레아 공주(캐리 피셔)는 당시 영화로서도 드물게 주도적으로 활약하는 여성 캐릭터였습니다. 게다가 장르 영화 안에서 활약하는 여성 캐릭터는 파격적이기까지 했어요. 레아 공주의 강인한 성격이나 태도는 이후 수많은 영화 속 주인공에 영향을 끼쳐 이른바, 여성 전사 계보를 그릴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리플리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사라 코너를 거쳐 <헝거게임> 시리즈의 캣니스 에버딘, 최근에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조지 루카스 감독은 한때 그들의 영화 안에 상대방 영화의 핵심 요소를 집어넣음으로써 서로에 대한 존경을 바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이티>에서 아이들의 방 안에 들어온 엄마가 "이건 방이 아니야. 사고 현장이지"라고 말하는 대사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의 명대사 "이건 달이 아니야. 우주 정거장이지"를 패러디한 것이고요.
<이티>의 할로윈 데이 장면에 <스타워즈> 시리즈 캐릭터인 요다 분장을 등장시키기도 했는데(위 사진) 두 영화의 음악을 모두 작곡한 존 윌리엄스는 이 장면에서 실제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요다 테마를 음악에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아이들의 방 안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스타워즈 캐릭터 피규어가 장식으로 등장하는 식의 인용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비슷한 예로 <폴터가이스트>의 주인공 아이의 방 안은 온갖 스타워즈 장난감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조지 루카스 감독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을 만들면서 이티 종족을 영화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두 영화 감독이 서로에 대한 우정을 과시하던 영화적인 방식이었죠.
장면을 인용한 영화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공항 전투 장면은 직접적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의 AT-AT전투 장면을 인용했습니다. 앤트맨을 상대로 스파이더맨이 공격하던 바로 그 장면 말이죠.
그리고 수십년을 빙하 속에 갇혀 있다가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는 수첩에 <스타워즈> 시리즈를 봐야 하는 목록에 적어 놓고 있었죠. 팔이 잘리는 버키 캐릭터를 비롯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반에 걸쳐 팔을 잘리거나 다치는 식의 히어로 묘사는 모두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 베이더의 영향 아래 놓인 캐릭터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인디펜던스 데이>는 영화의 중요한 요소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이디어를 많이 차용했습니다. 감독과 공동 각본가인 딘 데블린이 실제 인터뷰에서 그렇게 밝히기도 했죠.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 전투 장면이나 우주선끼리 싸울 때의 굉음들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인용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영화 전반에 걸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여러 요소를 재치있게 차용합니다. 예를 들어 버즈 라이트이어의 숨소리는 다스베이더의 숨소리를 따라 만든 것입니다. <토이스토리> 2편의 오프닝 장면에서는 다스베이더의 음성을 포함해 엑스윙, 라이트세이버 등의 다양한 스타워즈 관련 사운드가 등장해서 깜짝 놀라게 만들고 버즈와 버즈 아버지의 관계는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관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지요. 이밖에 3편의 마지막 감동적인 장면의 경우 빅 베이비가 롯소를 버리는 장면의 구도는 그대로 다스베이더와 펠퍼틴 황제의 싸움 장면을 인용한 것이지요.
이밖에도 <스타워즈> 시리즈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영화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문화 전반에 걸쳐 TV, 음악 분야로까지 확대하면 더 많아지고요. 여기 언급한 영화 외에도 또 다른 영화를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가로등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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