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말론, 성폭행 피해 사실 밝혀

지나 말론

<헝거 게임> 시리즈의 조한나 메이슨으로 유명한 지나 말론이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혔다. 3월 1일(한국시간 기준) 지나 말론은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 가운데 선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헝거게임: 더 파이널>(모킹제이 파트 2) 촬영이 끝나고, 프랑스 시골을 지나가던 중 발견한 곳에서 촬영했다고 서두에 설명했다.

지나 말론은 SNS을 통해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혔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과 달리 이어지는 글에는 지나 말론이 겪은 끔찍한 사건이 서술됐다. "트리거(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 경고"라는 문구로 글을 시작한 그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을 촬영하던 당시에 함께 일하던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것들을 분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그런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에 엮이지 않길 바라지만, 이게 삶의 진정한 야성인 것 같다"며 사건의 여파에서 조금씩 회복 중임을 밝혔다.

"나를 유린한 사람과 어떻게 평화를 만들고, 나 자신의 평화를 유지하는지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지나 말론은 "날선 감정 없이 <헝거 게임>과 조한나 메이슨을 말하는 건 어렵지만, 다시 즐거움과 성취를 위해 움직일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성폭행 피해를 겪은) 생존자들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지나 말론은 <콘택트>에서 상징적인 이 장면의 주인공

<네온 데몬> 지나 말론

지나 말론은 아역 시절 <콘택트>로 인지도를 얻은 후 <스텝맘>, <도니 다코>,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로서도 탄탄대로를 밟았다. 거기에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조한나 메이슨 역으로 합류한 후 <헝거게임: 모킹제이> <헝거게임: 더 파이널>까지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 촬영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그의 SNS 게시물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레이첼 와이즈의 명품 1인 2역, <데드 링거> 리메이크 드라마

<데드 링거> 포스터

명품 호러 <데드 링거>가 드라마로 돌아온다. 그것도 레이첼 와이즈와 함께.

1988년 영화 <대드링거>는 사망한 채 발견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산부인과 의사 베벌리, 엘리엇 쌍둥이 형제는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의 모든 것이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신적으로 거의 한 사람처럼 생활하던 두 사람 중 베벌리가 클레어를 만나면서 점차 형제를 밀어내고 온전한 자신으로 일어서길 꿈꾼다. 이 영화는 실제 쌍둥이 의사의 의문사에 상상력을 더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레미 아이언스가 베벌리/엘리엇을 연기해 '역사상 최고의 1인 2역'이란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몽환적이고 기괴한 이미지가 두 형제의 뒤틀린 심리를 파격적으로 묘사한다.

2023년 드라마 <데드 링거> 예고편

1988년 영화 <대드링거>

이번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데드 링거>는 쌍둥이 형제가 아닌 쌍둥이 자매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붉은 수술복을 입고 앉아있는 맨틀 자매의 모습에 원작의 그로테스크함이 묻어있다. 영화 <레이디 멕베스> <더 원더> 각본을 쓰고 드라마 <노멀 피플> <석세션>에 참여한 앨리스 버치가 드라마 전체를 총괄한다. 데뷔 이래 영화에 주력한 레이첼 와이즈가 처음으로 선택한 드라마인데, 제레미 아이언스에 버금가는 명연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 드라마는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 제공하며 4월 21일 전편을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리부트에 진땀 흘리는 <샤잠! 신들의 분노> 감독

<샤잠! 신들의 분노>

최근 리부트를 선언한 DCU(DC 실사 영화 유니버스) 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존 DCEU(DC 확장 유니버스) 세계관에서 제작된 <샤잠! 신들의 분노>와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관련자들이다. DC 스튜디오가 슈퍼맨, 배트맨 등 주요 캐릭터들까지 리부트하며 세계관 초기화를 공식화한 마당에 '그럼 이 영화들을 볼 필요가 있냐'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기 때문.

결국 개봉을 앞둔 <샤잠! 신들의 분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한 팬의 물음에 입을 열었다. 팬은 "DC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이 영화를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이 영화가 DCU에 포함되는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샌드버그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러 가지 않으면, 그들은 이 영화를 DCU에 절대로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샤잠!> 시리즈가 DCU의 계획에 모순되는 지점이 없다는 거다"라며 자신 또한 확답을 듣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그럼에도 그는 "<샤잠!>의 (DCU 합류) 가능성을 높이는 건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다"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샤잠!> 개봉 당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오른쪽)

2019년 영화 <샤잠!>은 신들의 선택을 받고 슈퍼히어로 샤잠(재커리 레비)으로 변신해 활약하는 빌리 뱃슨(애셔 앤젤)이 주인공인 히어로물. 고전적인 가족 코미디처럼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히어로물에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3년 마침내 속편이 개봉할 찰나, DC 스튜디오 경영진 변경과 이에 따른 유니버스의 계획이 대폭 바뀌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맞이한 것. <샤잠! 신들의 분노>가 DCU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감독 말마따나 3월 15일(한국 기준) 이후에야 확실해질 것이다.


러브크래프트+재패니메이션? <광기산맥 네이키드 피크>

<광기산맥 네이키드 피크>

크툴루 신화로 유명한 H. 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광기산맥 네이키드 피크>는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세계관 '크툴루 신화'를 TRPG로 옮긴 「광기산맥」 시나리오 중 하나를 애니메이션화한다. 크툴루 신화는 고대의 외계 종족이 등장해 인간에게 극한의 공포심을 안겨주는, 우주적 존재에 대한 공포를 이르는 '코즈믹 호러'의 가장 유명한 설정 중 하나.

<광기산맥 네이키드 피크>는 사라진 제트기를 수색하러 나선 일행이 거대한 산맥을 등반하면서 겪는 사건을 그리며 크툴루 신화의 인간을 압도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묘사할 예정이다. 2021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억 2000만 엔(약 11억 5000만 원)을 후원받아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했다. 3월 1일, 4분 분량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크툴루 신화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거친 스타일이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다운 미려한 작화가 크툴루 신화의 기괴함을 어떻게 담아낼지가 관건.

<광기산맥 네이키드 피크>의 작화에 크틀루 신화 팬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을 표하고 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