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배우들은 유독 선명히 기억됩니다. 그중에서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배우라면? 그 뒤에 어떤 배후가 있지 않았을까, 의심되기 마련이죠. 실제로 그런 사례가 꽤 여럿이었습니다. 오늘은 의문에 휩싸인 죽음을 맞은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마릴린 먼로
1926.06.01 - 1962.08.05

희대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 그녀는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먼로의 가정부가 나체 상태로 주검이 된 그녀를 발견했죠. 먼로는 전화기를 붙잡은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엔 수면제통이 널브러져 있었죠. 먼로의 죽음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판명되었습니다. 간단히 자살로 치부되기엔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의혹 1.
약물 과다 복용의 흔적이 없다

부검의는 그녀가 최소 30알 이상의 수면제를 복용했다 밝혔습니다. 최초로 사건 현장을 찾은 경찰관 잭 클레먼스는 이에 의문을 표했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음에 이른 다른 케이스들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사건 현장엔 구토 흔적도 없었고,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죠. 그녀가 고통에 몸부림친 흔적도 없었습니다. 물컵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물 없이 수면제를 30알이나 복용할 수 있냐는 의심이 난무했습니다.

의혹 2.
위에서 캡슐 껍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그녀의 위에서는 캡슐 껍질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혈중 수면제 농도는 엄청났죠. 최소 10명의 사람을 죽일 정도의 농도였다고 하는군요. 결장 부분이 변색된 것으로 봤을 때, 관장을 통해 약을 흡수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흠. 혼자만의 힘으론 조금 어려운 방법인 것 같네요.

마릴린 먼로와 존 F. 케네디 대통령

의혹 3.
케네디가(家)의 압박이 있었다

먼로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염문설은 유명했습니다. 그녀는 케네디 대통령에게 재클린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기를 요구했습니다. 케네디는 그럴 생각이 없었죠. 이에 먼로는 그와 자신의 관계를 대중들에게 폭로하겠다며 그를 협박하기에 이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케네디가 먼로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이야기가 파다했죠.

의혹 4.
마피아 조직이 그녀를 살해했다

그녀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마피아 보스들과도 깊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케네디와 가까이 지내던 그녀는 마피아들에게 일급 정보 요원이나 다름없었죠. 그녀와 케네디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더 이상 먼로에게 이용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마피아의 일급 기밀도 알고 있는 그녀를 그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거란 가설이 있죠.

1962년 존 F. 케네디의 생일 파티

의혹 5.
FBI와 CIA가 개입했다

그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와도 은밀한 관계였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국가 기밀을 전해 들은 그녀는 FBI와 CIA의 눈엣가시였죠. 실제로 먼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CIA 기록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전직 CIA 요원이었던 노만 호제스는 그녀의 방으로 잠입해 독극물이 든 안정제 주사를 투여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안타깝게도 그의 행위를 증언할 이가 모두 세상을 떠난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발언이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습니다.

의혹 6.
사망 증명서가 조작되었다

그녀의 사망 증명서를 작성한 검사관 토머스 노구치는 상관으로부터 사망 증명서, 검시 보고서를 조작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통화 내역이 싹 사라졌다는 점도 의심스럽죠. 사망 전날인 8월 4일, 그녀는 많은 전화를 주고받았으나 전화국 기록에선 그녀의 통화 내역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장국영
1956.09.12 - 2003.04.01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은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그의 소식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나온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홍콩에서는 6명의 팬들이 투신해 5명이 사망했죠. 사망 당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장국영. 그의 죽음에도 여러 의문점이 존재합니다.


의혹 1.
유서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그의 사망 사건을 맡은 경찰은 그의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유서의 전문이 공개되지 않고 있죠. 장국영의 동성 연인이었던 당학덕은 생전에 남긴 그의 유서에 따라 유산 460억 원을 상속받았습니다.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의혹 2.
시신의 상태가 멀쩡하다

장국영은 자신이 묵던 호텔의 24층 객실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만다린 호텔은 25층짜리 건물로, 중간 부분이 튀어나온 구조를 지니고 있죠. 높은 위치에서 떨어진 그의 몸이 건물 중간 부분에 걸리거나 부딪혀야 정상이었을 텐데, 그의 시신엔 큰 외상이 없었습니다. 투신한 것치고는 핏자국도 적었죠. 시신이 발견된 위치도 이상했습니다. 호텔 현관과 멀리 떨어진 아스팔트 위에서 발견되었죠.

의혹 3. 
추락 당시 소리가 나지 않았다

높은 높이에서 떨어질 경우 큰 충격음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당시 호텔 도어맨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국영은 투신 후 30분이 지나서야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죠.

의혹 4.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

장국영 사망 당시 홍콩 경찰 관계자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시체를 검안한 의사들은 24층에서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즉사하는 게 당연하다 밝히며 조심스레 타살 가능성을 의심했죠.

의혹 5.
10분 만에 자살을 결심했다

4월 1일, 장국영의 매니저 진숙분은 그와 차를 마시기로 약속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진숙분은 약속을 앞두고 장국영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는 "주차 중이니 호텔 앞에서 보자"고 말했습니다. 10분 후 그는 객실에서 몸을 던졌죠. 주차장에 있었다는 장국영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는 차를 주차하고 즉시 24층으로 올라가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모든 게 10분 안에 이루어졌다는 소리죠. 실제로 장국영과 비슷한 체구의 사람이 실험한 결과, 차를 주차한 후 호텔 입구까지 오는 데에만 9분이 걸렸다고 하는군요.


브리트니 머피
1977.11.10 - 2009.12.20

<처음 만나는 자유>, <8마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업타운 걸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핫한 여배우로 주목받던 브리트니 머피. 그녀는 2009년 12월 20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샤워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32살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녀에게 전 세계가 애도를 표했죠. 그로부터 4년 후, 그녀가 독살되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됩니다.


브리트니 머피와 그녀의 남편 사이먼 몬잭

의혹 1.
그녀의 남편도
같은 사인으로 사망했다

그녀가 사망한 직후, 그녀의 사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녀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말했고, 누군가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신종플루를 심하게 앓았다고 주장했죠. 공식적인 그녀의 사인은 철분 결핍과 빈혈, 약물 중독 등에 따른 폐렴 증세와 심장마비였습니다. 5개월 후, 그녀의 남편 사이먼 몬잭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와 같은 장소였음은 물론, 그녀와 똑같은 사인으로 죽음을 맞았죠.

의혹 2.
브리트니의 모발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우연이라기엔 기묘한 브리트니와 사이먼의 죽음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브리트니의 아버지는 죽은 딸의 샘플 모발로 재검사를 의뢰했죠. 그녀의 모발에선 최고 위험 수준의 중금속이 10종류나 발견되었습니다. 쥐약이나 농약 살충제와 맞먹는 수준의 양이었죠. 안타깝게도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2월, 사망 당시 검시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타살 의혹 조사를 포기했습니다.


이소룡
1940.11.27 - 1973.07.20

1970년대의 세계적인 아이콘, 이소룡 또한 32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홍콩 여배우 베티 팅 페이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죠. 당시 그의 공식적인 사인은 약물 과용으로 인한 뇌부종이었습니다. 촬영 중에도 자주 두통을 호소하고 혼절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신화에 가까운 배우였으니만큼 팬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죠. 그 뒤에 어떤 음모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습니다.


의혹 1.
부검의마다 사인을 다르게 밝혔다

그의 사인을 두고 의사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의사들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거죠. 공식적으로는 약물 과용으로 인한 뇌부종이 사인으로 밝혀졌으나..!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간질이 유발해 돌연사한 것이다, 마약 중독이다, 두통약을 잘못 먹어 부작용이 일어났다 등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런 탓에 다양한 설(!)이 퍼지게 되었죠.

의혹 2.
삼합회가 살해했다

당시 홍콩 영화계는 홍콩 조직 삼합회가 휘어잡고 있었습니다. 이소룡 또한 청소년 시절 삼합회 단원의 아들과 싸운 뒤 신변을 우려해 미국으로 도피성 이민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의 죽음이 만약 타살이라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삼합회였습니다. 당시 그들은 배우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배우들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소룡은 이를 거부했죠. 깨끗한 영화계를 원하는 이소룡 덕에 삼합회가 많은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소룡은 삼합회의 눈엣가시였죠. 

의혹 3.
전통 무예 대가,
혹은 백인 우월주의자가 살해했다

그가 전통 무예의 대가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가 고대 중국 무술의 비밀들을 서양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누설했다는 게 이유였죠. 아시아인이 할리우드에서 승승장구하는 걸 못 보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살해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영화계 내에서 그를 시기하는 누군가가 그를 살해했다는 소문도 있었죠.


나탈리 우드
1938.07.20 - 1981.11.29

나탈리 우드는 1955년 <이유 없는 반항>으로 할리우드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에 3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던 명배우였죠. 1983년 <브레인 스톰>을 촬영하고 있을 당시, 그녀는 남편 로버트 와그너, 친구 크리스토퍼 워큰과 함께 요트를 타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요트에서 추락해 익사하고 만 것이죠. 지난 2011년, 그녀의 사망 이후 31년 만에 그녀의 사망 원인이 '사고사'에서 '원인불명'으로 바뀌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의혹 1.
멍과 상처가 발생된 시기가 수상하다

검시관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나탈리 우드의 부검 결과 그녀의 몸에서 멍과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망 당시엔 그녀가 요트에서 추락할 때 생긴 상처로 판단되었죠. 그러나 재검사 결과 그녀의 상처들이 물에 빠지기 전에 생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의혹 2.
사고의 증인이 경고의 편지를 받았다

당시 그녀가 사고를 당한 요트 근처엔 배 한 척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그 배엔 마릴린 웨인이라는 여성이 타고 있었죠. 그녀는 사고가 났던 날 당시 우드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를 구하러 가겠다는 남성의 목소리도 들었다고 했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으나, 다음날 나탈리 우드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릴린은 사건 이후, 목격자로서 우드의 사고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받았다 밝혔습니다. 

나탈리 우드와 그녀의 남편이었던 로버트 와그너

의혹 3.
나탈리는 사망 직전
남편 와그너와 심하게 싸웠다

나탈리의 정확한 사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한밤중 홀로 배에 달린 소형 보트를 타고 사라졌고, 행방불명되었죠. 다음날 아침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습니다. 당시 요트에 함께 타고 있던 선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우드 부부가 심각한 말다툼을 벌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남편인 와그너가 자신에게 그녀의 실종 신고를 만류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실제로 사건 발생 후 해안 경비대에 신고가 접수되기까지는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와그너는 그녀의 죽음 재수사에 대한 면담을 거절했습니다.


조지 리브스
1914.01.05 - 1959.06.16

조지 리브스는 1950년대의 슈퍼맨이었습니다. 그가 출연한 TV 시리즈 <슈퍼맨>은 당시 91%의 시청률을 기록했죠. 미국인의 슈퍼맨으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던 그. 1959년, 자신의 침실에서 관자놀이에 총알이 박힌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자살로 알려졌죠.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죽음을 선택했을 리 없다며 경찰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수상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긴 했죠.


의혹 1.
권총엔 어떤 지문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가 자살했다면, 직접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을 쐈을 겁니다. 이상하게도 권총엔 아무런 지문이 남아있지 않았죠. 권총이 발사될 때 생기는 화약 가루도 없었습니다. 자살이었다면 화약 가루가 튀어야 하는데 말이죠.

의혹 2.
권총이 발견된 위치가 이상했다

권총 또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권총은 그의 양쪽 다리 사이에 놓여있었죠. 서 있는 상태에서 쐈든 누워있는 상태에서 쐈든 애매한 위치인 건 분명합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그의 자세 또한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는 엎드려 있는 자세로 발견되었죠. 몸엔 의문의 멍 자국도 남아있었다고 하는군요.

조지 리브스의 죽음을 다룬 영화 <할리우드랜드>

의혹 3.
그는 MGM 사장 에디 매닉스의 아내,
토니 매닉스와 불륜 사이였다.

의문점이 많은 자살이었으니 타살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됐죠. 유력한 용의자는 MGM의 사장 에디 매닉스, 혹은 그의 아내 토니 매닉스였습니다. 조지 리브스는 토니 매닉스와 오랜 시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죽기 1년 전 그녀와의 관계를 청산했죠. 새로운 사랑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지 리브스는 새로운 연인 엘레노어와 결혼을 준비했죠. 이를 질투한 토니 매닉스가 그를 살해했다는 설과,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그를 MGM 사장 에디 매닉스가 살해했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벤 애플렉 주연의 영화 <할리우드랜드>가 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 세버그
1938.11.13 - 1979.08.30

진 세버그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하며 영화계의 아이코닉한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기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있어서도 몇 세대를 앞서가던 그녀! 스크린 속에서도 밖에서도 다사다난한 삶을 산 배우로 유명하죠. 흑인 인권단체 '블랙 팬더'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던 그녀는 FBI의 표적이 되었고, 이후 말도 안 되는 여러 루머에 시달렸습니다. 그녀는 1979년 자신의 자동차의 뒷좌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죠. 파리 경찰은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판명지었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의혹 1.
홀로 차에 오르지 못할 만큼
많은 술을 마셨다

8월 30일 밤에 실종된 그녀. 열흘 정도 지난 9월 8일 그녀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약물과 알코올 과용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게 공식적인 발표였죠. 시신이 발견된 그녀의 차 안에는 술병이 없었습니다. 어디선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로 돌아온 거겠죠. 파리 경찰은 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망 당시 그녀의 체내엔 알코올이 너무 많아, 그녀가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차에 올라타는 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죠. 누군가가 그녀를 방치해 죽음에 몰고 갔다는 소리였습니다.

의혹 2.
나체로 발견되었다

죽기 전 그녀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은 그녀가 옷을 입고 그 위에 담요를 두르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발견되었을 당시 그녀는 나체 상태 위에 담요를 두른 채 발견되었죠. 몸도 가누지 못했을 그녀가 스스로 옷을 벗었던 걸까요? 그녀의 차 안에서 옷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의혹 3.
그녀는 내내 FBI의 감시를 받았다

그녀가 세상을 등진 지 10년 후인 1989년, FBI의 기밀문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데뷔 이후부터 사망하기까지 진을 감시했던 기록이 빼곡히 담겨있었죠. 당시 흑인인권단체 '블랙 팬더'를 지지하는 그녀를 미국 정부가 좋게 볼 리 없었습니다. 그녀의 전화는 모두 도청되었고, 어디서든 미행당했으며, 심지어 FBI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 찾아가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죠. 실제로 그녀의 남편이었던 감독 로맹 가리는 진의 죽음에 FBI가 개입되어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타살이든 자살이든, 그녀가 내내 FBI의 압박을 받았다는 건 확실했죠.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루머들 또한 모두 FBI의 공작이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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