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뒤에 보이는 거대한 형체가 잠수함이다.

흥행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RPM 게이지가 계속 레드존에 머물러 있다고 해야 할까. <분노의 질주> 시리즈 8편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더 익스트림>)이 흥행 질주 중이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 파괴되는 자동차들.

<더 익스트림>의 흥행에는 지난 7편의 영화처럼 달리고, 부수고, 폭발하는 액션의 스펙터클이 한몫했다. <더 익스트림>의 액션은 당연하다는 듯이 사이즈가 커졌다. 자동차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는지 잠수함까지 등장한다. 뉴욕 한복판의 자동차들을 해킹해 ‘좀비’로 만들기도 한다. <부산행> 등에서 본 좀비들이 떼로 다니듯이 해킹된 자동차들이 떼로 움직인다.
 
이렇게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자동차, 건물 등을 때려부수면서 성장(?)해왔다. 실제로 이들이 파괴한 자동차와 건물 등의 손실액은 얼마나 될까.
 
이런 계산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보험회사 직원들이다. 영국의 보험사
인슈어 더 갭이 <분노의 질주> 7편까지 조사해 손실액을 산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총 4억 1944만 6914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026억 원(이하 4월18일 환율 기준)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6026억 원이 어느 정도의 돈일까? 15억 원짜리 로또 복권에 401번 당첨돼야 받을 수 있고, 2만 원짜리 치킨을 약 3000만 번 시켜 먹을 수 있다.
 

<분노의 질주> 피해 손실액 조사.

인슈어 더 갭은 총 손실액과 더불어 다양한 피해 조사를 공개했다. 시리즈 7편까지 169대의 일반 차량이 손상을 입었고, 142대의 일반 차량은 아예 폐차됐다. 또 37대의 특수차량(커스텀 차량, 경주용 차량, 버스, 오토바이, 비행기, 헬리콥터, 군용 차량 등)이 완파됐다. 53개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31개 건물은 폭파됐다.
 
<분노의 질주>의 파괴 리스트 가운데 가장 비싼 차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더 세븐>)에서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던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라는 자동차다. 1년에 단 7대만 생산하는 슈퍼카로, 가격은 약 39억 원이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등장한 가장 비싼 자동차의 최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은 손실액을 발생시킨 ‘파괴왕’은 의외의 인물이다. <더 세븐>의 악당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주인공이다. 그가 만들어낸 손실액은 약 2140억 원에 달한다. 그는 <더 세븐>의 오프닝 시퀸스에서 동생 오웬 쇼(루크 에반스)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폭파시켰다. 또 마세라티 기블리, 니산 GT-R, 애스틴 마틴 DB9도 폐차시켰다.

<분노의 질주> 파괴왕 선발대회.

<분노의 질주>의 피해 손실액은 시리즈 5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을 기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손실액이 5편 이후 미친듯이 치솟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5편부터 시리즈의 성격이 단순 거리 레이싱 영화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더 익스트림>이 포함된 그래프는 또 한번 상승 곡선 아니 직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얼마나 많은 자동차가 부숴졌는지만을 추정한 자료도 있다. 영국의 자동차 보험 비교 사이트 컨퓨즈드닷컴(confused.com)에 따르면 7편까지 부숴진 자동차가 총 1487대였다. 1487대? 위의 자료 수치와는 차이가 크다. 이는 영화에 나온 차뿐 아니라 영화 제작 과정에서 부숴진 차를 모두 더한 것이기 때문이다. 촬영하다 NG가 나면 차를 또 부술 수밖에 없을 테니 부숴진 차량 수가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아래 이미지는 <분노의 질주>가 파괴한 자동차 숫자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준다. 1487이라는 숫자가 생각보다 꽤 크다. 스크롤 하다가 손가락이 아플지도 모른다.
 

컨퓨즈드닷컴은 예고편에 등장한 부숴진 자동차의 숫자도 공개했다. 1편부터 7편까지의 예고편에서 부숴진 자동차는 3대, 6대, 7대, 12대, 9대, 13대, 6대였는데 8편 <더 익스트림>에서는 무려 97대였다. <더 익스트림>의 액션 크기를 짐작하게 만드는 숫자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파괴 행각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더 익스트림>에서 파괴는 계속된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잠수함이 멀쩡할 거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고편에서 부숴진 97대가 영화에서 만신창이가 된 자동차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좀비떼처럼 몰려드는 자동차들을 상상해보라!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10편까지 제작된다. 10편까지 공개됐을 때 이 시리즈가 만들어낼 손실액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스케일은 커지니까 대략 손실액 ‘2조 원, 자동차 파괴 3000대 돌파’를 예상해본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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