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면 다양한 캐릭터로 필모를 쌓고 싶은 게 당연할 텐데요. 슬프게도 유독 죽는 연기만 맡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오늘은 일명 '사망전문배우'라고 불리는 배우들과 그들의 죽음 횟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빠트린 작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횟수가 아닌 최소 단위임을 미리 밝힙니다.
※ 배역의 죽음을 다루므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1.국내
김남길 (극중 20회 사망)

'김남길이 드라마에 나오면 강제 스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남길=죽음' 공식은 이미 유명합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데요.

드라마 <상어>, 드라마 <나쁜남자>

영화서도 어김없이 죽음을 연기합니다. <강철중>, <미인도>, <폭풍전야>, <판도라>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심지어 2007년 가수 J의 '열흘만' 뮤직비디오에서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미인도>

이에 대해 김남길은 "죽는 연기를 골라서 한 건 아닌데 캐릭터 욕심이 많았다. 감정적으로 정리가 안 되면 죽는 게 편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말해주니 괜히 안심이 됩니다.


김갑수 (극중 20회 사망)

국내 제일의 사망전문배우는 김갑수가 아닐까 합니다. <신데렐라 언니>, <제중원>, <미세스캅> 등에서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심지어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는 컵라면이 익기도 전인 3분 만에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미세스캅1>, <신데렐라 언니>, <즐거운 나의 집>, <제중원>

에디터는 그가 매번 죽기만 해서 출연료가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정 사진과 회상 장면도 출연료를 받는다는 웃픈 인터뷰를 보니 역시 연예인 걱정이 제일 쓸데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해피투게더>에서 죽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선 "월요일에 죽고, 화요일에 죽고, 수요일에 버티다가 목요일에 죽는 스케줄이었을 때도 있었다"며 '리즈(?)시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니 살아남은 작품을 세보는 게 더 빠를 듯합니다.


2. 해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극중 9회 사망)

올해로 만 42세를 맞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직 죽기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연기로는 9번이나 죽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조금 특별한데요. 죽음으로 끝낸 작품 대부분이 지금의 레오로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미소년 시절의 레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애절한 사랑 연기를 선보이며 가슴 아픈 죽음을 맞이했고, <타이타닉>에서는 "작별인사는 하지 말라"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죽음의 명장면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디파디드>

레오는 한 해외 유튜브 채널이 뽑은 '많이 죽는 배우 TOP 10'에서 8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201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걸 보니, 지금까지의 아카데미와 연이 없었던 이유는 죽는 역할의 징크스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샤를리즈 테론 (극중 12번 사망)

다음은 올림푸스에 있을 것만 같은 외모의 배우.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다양한 연기 영역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녀는 12번의 죽음을 연기했습니다.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데블스 에드버킷>에서는 스스로 목을 그어 자살하는 역할로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더욱 살렸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는 2시간 가량의 분장이 필요한 어둠의 왕비 '이블 퀸'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었죠.

영화 <레인디어 게임>, <프로메테우스>

그 외에도 <레인디어 게임>, <스위트 노멤버>, <몬스터>, <프로메테우스> 등의 작품에서 죽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현재 상영중인 <분노의 질주8: 더 익스트림>에서 테론이 맡은 악역 '사이퍼'는 과연 살아남았을지요? 저도 극장에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게리 부시 (극중 23회 사망)

50년 넘게 배우 인생을 살고 있는 중견배우입니다. 1987년 작품 <리썰 웨폰>을 시작으로 꾸준히 죽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사실 에디터에겐 이름보다 얼굴이 익숙한 배우입니다.

영화 <더 진저데드 맨>, <리썰 웨폰>, <야망의 함정>, <폭풍 속으로>

게리 부시는 할리우드 사망 전문 배우 리스트에도 언급될 정도로 자주 죽는 배우로 유명한데요. 대부분의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그는 해피엔딩을 위해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피라냐 3DD>

죽는 것도 서러운데 영화 시작부터 죽기도 합니다. 영화 <피라냐 3DD>에서는 영화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이 나오기도 전에 피라냐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


숀 빈 (극중 27회 사망)

언제 나오나 기다리셨죠? 네, 배우 숀 빈입니다. 사실 에디터도 이 배우를 위해 포스팅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어야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평균 1.24년마다 죽음을 당하는 배우입니다.

드라마 <북극>, <카인의 반항> / 영화 <아일랜드>, <카인의 반항>

익사, 참수, 동사, 폭발, 능지처참, 자살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죽음을 연기했습니다. 총에 맞아 죽은 영화만 9편이라 하니 앞으로 영화에 숀 빈이 나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도 출연했는데요, 그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숀 빈이 가장 좋아하는 죽음 장면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보로미르의 죽음이라고 합니다. 원작에도 없는 명대사 "내 형제여, 대장이여, 왕이시여"는 숀 빈과 피터 잭슨 감독이 함께 생각해 낸 것이라고 하네요.

그에 관한 짤들도 인기인데요. '숀 빈, 걸어다니는 스포일러', '네가 누군진 모르지만 널 찾을 거야. 그리고 넌 날 죽이겠지' 등 재미있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이런 그가 2015년 개봉한 <마션>에서 이례적으로 살아남자 팬들은 오히려 실망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작품에서 유독 잘 죽는 배우들을 만나봤는데요. 사실 '죽음'의 영역을 연기한다는 건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임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요? 또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영화에서 더 큰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뛰어난 죽음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죽음전문배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보아요. :)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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