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매혹과 애매함 사이
★★★
개별 신(Scene) 별로 보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그 신을 이어 놓고 보면 뭔가…애매한 느낌이 있다. 여러 편의 ‘웰 메이드 단편영화’를 이리저리 나열한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뤽 베송은 오랜 시간 상상해 온 이미지를 멋들어진 시각효과로 구현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매끄럽게 규합하는 것에는 다소 실패한 것 같다. 영화 중간 등장하는 리아나의 퍼포먼스가 그 자체로는 매우 흥미로우나 전체 영화에서는 다소 뜬금없게 다가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작품을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쉽게 판달 할 수 없는 이유. 신 별로 보느냐, 덩어리로 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감흥은 달라질 테니까.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스펙터클 야심작
★★
20년 전 <제5원소>에서 그랬듯,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뤽 베송의 SF 스펙터클 대작. 놀랄 만한 비주얼 설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데인 드한이 맡은 발레리안보다는 카라 델레바인의 로렐린 캐릭터가 더 인상적이다(그런데 왜 제목에서 이름이 빠졌을까…). <스타 워즈>와 <스타 트렉>과 <아바타>를 융합시키려는 야심 찬 시도. 야심만큼 수월하게 이뤄지진 않는다.
정유미 <맥스무비> 기자
볼거리가 넘친다고 사로잡히진 않는다
★★★
분명 비주얼리스트 뤽 베송 감독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영상이다. 인류와 외계인 구분 없이 공생을 추구하는 세계관도 훌륭하다. 문제는 타이밍과 각색이다. 뤽 베송 감독이 원작 그래픽노블 <발레리안>을 영화로 옮기기까지 기술의 발전을 기다렸다고 하지만, 이미 원작에서 영감을 받은 SF 걸작 <스타워즈> 시리즈와 뤽 베송의 걸작 <제5원소>(1997)를 잊게 할 만한 새로움이 없다. 캐릭터를 전형화하면서 주인공도 악당도, 룻거 하우어, 클라이브 오웬, 에단 호크 등 걸출한 배우들의 개성 어느 하나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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