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오구리 슌을 처음 본 것은 일본 드라마 <고쿠센>을 통해서였습니다. 노랑머리의 눈웃음이 아주 귀여웠던 고등학생이었죠. 줄곧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그의 이미지는 꽃미남 청춘스타로 굳혀져갔고, 그 무렵 영화 <크로우즈 제로>에 출연하며 반항기 어린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매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그. 얼마 전 화제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출연하기도 했죠. 오늘은 오구리 슌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그의 리즈시절을 함께한 드라마들
<GTO>

그의 첫 커리어는 드라마와 함께였습니다. 1994년 대하드라마 <히데요시>로 데뷔 후 본격적인 활동은 1998년 <GTO>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죠. 그가 연기한 요시카와 노보루는 교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으로, 오구리 슌의 유약한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썸머 스노우> <고쿠센>
<꽃보다 남자>

이후 <썸머 스노우>에서 청각 장애를 가진 시노다 준을 연기하며 어린 나이에 연기력을 인정받았고요. <고쿠센> 속 귀여운 반항아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죠. 가장 큰 인기를 끌게 된 작품은 <꽃보다 남자>였습니다. 원작의 하나자와 루이에 오구리 슌의 매력을 더해 연기하며 큰 주목을 받았죠. (극중 여주인공을 "마~키노" 하고 부르던 모습에 아직도 가슴이 쿵쾅대는 것..!)

<아름다운 그대에게> <가난 남자 본비맨>

또 한 번 꽃미모를 보여준 드라마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였습니다. 이 작품 또한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되었죠. 잘생긴 남자 고등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는 이 드라마에서 오구리 슌은 24살의 나이에 또 한번 고등학생 역할을 맡으며 여심 제대로 저격해주셨죠. 탕탕! 다음 작품인 <가난 남자 본비맨>에서는 <꽃보다 남자> 속 귀공자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궁핍한 대학생을 연기하며 코믹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했습니다. 


영화 속 그의 새로운 얼굴들
<이웃 12호> <환생> <유실물>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 얼굴도장을 찍었지만 2006년부터는 영화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오구리 슌. 드라마에서 그가 청춘스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면 스크린에서의 행보는 무척이나 달랐습니다. 2002년 <양의 노래>로 영화 데뷔를 했고, 이후 <이웃 13호> <환생> <유실물> 등 의외로 공포 영화에 얼굴을 많이 내밀었는데요. 딱히 인상에 남는 작품은 없다는 것이 함정..!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2>

확실히 이미지 변신을 한 작품은 <크로우즈 제로>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여성팬들이 아닌 남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되었죠. 스즈란 고등학교를 무대로 패권 다툼을 벌이는 불량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 만화 <크로우즈>는 국내에서도 유명하죠. 영화는 만화 이전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그리는데요. 오구리 슌은 극중 스즈란 완전제패를 꿈꾸는 전학생 타키야 겐지를 연기하며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2>에 모두 출연하였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3> <키사라기 미키짱> <뮤지엄>

<키사라기 미키짱>에서는 미녀 아이돌을 사랑하는 오타쿠로,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극장판 <춤추는 대수사선3> <춤추는 대수사선 더 파이널>에서는 수수께끼의 엘리트 관료로, <뮤지엄>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를 잡는 형사 사와무라로 분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각본가,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재능뿜뿜 영화인
<슈얼리 섬데이>

오구리 슌은 2010년 <슈얼리 섬데이>를 연출하며 당시 일본 최연소 감독 입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중학생 상업영화 감독이 나와 기록이 깨졌다는 후문..!) 영화는 5명의 아이들이 밴드를 결정했다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그로부터 3년 후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형적인 청춘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감독이 배우로서 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주연배우 코이데 케이스케, 카츠지 료, 아야노 고와 더불어 츠마부키 사토시, 이노우에 마오, 아베 츠요시, 우에토 아야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우정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변태 가면>

또한 그는 평소 좋아하던 작품인 <궁극! 변태가면>을 영화화한 작품 <변태 가면>의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워낙 원작의 광팬이라 그는 원작자인 안도 케이슈에게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를 적극 권유했고,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자진해서 각본에 참여했다고 하죠.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에 다수 출연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보다 보면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GTO> <꽃보다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명탐정 코난> <크로우즈 제로> <우주 형제> <루팡 3세> <뮤지엄> 등이 모두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평소 만화책광으로 불릴 정도로 만화에 대한 애정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가 작품을 고르는 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순히 많이 출연할 뿐 아니라 원작과의 싱크로율 또한 뛰어난 것! 겉모습뿐 아니라 캐릭터도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해 연기하는 것이 굉장했죠. 가장 최근 출연한 <은혼>에서도 사카타 긴토키의 모습을 제대로 재현해내었습니다. 작품 속 그의 싱크로율 돋는 모습 확인하며 마무리해볼까요!

<꽃보다 남자>
<루팡 3세>
<아름다운 그대에게>
<명탐정 코난: 작별까지의 프롤로그>
<우주형제>
<은혼>

최근 국내 개봉작은 서두에 언급했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입니다. 그는 남자 주인공 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의 12년 후 성인을 연기하며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데요. 그의 덤덤한 내레이션과 열연이 영화의 감동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오늘 알아본 오구리 슌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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