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기념 포스트! 씨네플레이 에디터 전원이 밸런타인데이에 혼자 또는 둘이 보면 좋을 영화들을 꼽았습니다. 에디터 각자의 취향과 성격이 한껏 반영된 추천 영화, 어떤 작품들이 있나 살펴봅시다!


마법에 걸린 사랑

감독 케빈 리마
출연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시, 제임스 마스던, 티모시 스폴, 줄리 앤드루스
제작연도 2007년

디즈니에서 자기 패러디를 작심하고 만든 <마법에 걸린 사랑>은 동화 세계에서 건너온 지젤 공주(에이미 아담스)와 뉴욕에 사는 로버트 필립(패트릭 뎀시)을 그린다. 느닷없는 뮤지컬 시퀀스, 공주를 도와주는 동물 등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아는 ’디즈니 프린세스’ 패러디로 끝도 없는 해피 바이러스를 발산한다. 에이미 아담스의 푼수 같지만 매력적인 공주 연기도 놓칠 수 없다. 나라고 모를쏘냐. 사랑은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님을. 하지만 밸런타인데이라면, 현실적인 사랑보다 훨씬 로맨틱한 것을 꿈꿔도 좋을 듯하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성찬얼

마법에 걸린 사랑

감독 케빈 리마

출연 줄리 앤드류스,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시

개봉 200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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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스마트

감독 피터 시걸
출연 스티브 카렐, 앤 해서웨이
제작연도 2008년

비밀 첩보국 컨트롤과 범죄 조직 카오스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 언제든 출동 준비가 되어 있는 요원 맥스웰 스마트(스티브 카렐)는 자신도 현장에 투입시켜달라고 상관에게 매번 조르지만 지나치게 출중한 두뇌를 가졌다는 이유로 내근만 도맡고 있다. 때마침 컨트롤 본부가 공격받아 요원 전원이 사망하고, 부득이하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내근 요원 맥스웰은 바람대로 현장에 투입된다. 맥스웰은 마찬가지로 신분이 드러나지 않은 요원 99(앤 해서웨이)의 도움을 얻어 카오스의 핵무기 제작을 저지하고자 한다. 플롯과 개그 구성이 허술하기 짝이 없고, 시대착오적이며 성차별적인 ‘유우머’까지 곳곳에 포진한 엉성한 코미디이지만, 고전 스파이물을 한껏 허접하게 패러디한 재미가 대단하다. 무엇보다 (에디터가 세상에서 제일 웃긴 남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스티브 카렐의, 무슨 일이 있어도 변치 않는 표정이 너무 웃기다. 원작인 1960년대 TV시리즈 장면을 충실히 재현한, 다양하고 기발한 첩보원의 아이템들은 무척 요긴하고 사랑스럽다. 에디터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은 ‘휴대용 방음장치’다. 왜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굳이 밸런타인데이에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남녀가 의견차, 의식차를 합리적으로(?) 협의해가는 과정을 가르쳐주는 동시에 로맨틱한 상황이 아니어도 만날 인연은 어디서, 어떻게든 만나게 돼 있다는 진리를 일깨우는 영화라서다. 그냥 웃기기도 하고.

씨네플레이 에디터 윤혜지

겟 스마트

감독 피터 시걸

출연 스티브 카렐, 앤 해서웨이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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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제작연도 2012년

밸런타인데이라고 커플들만 신나란 법 있나? <남자사용설명서>는 연애에 서툰 솔로들을 위한 영화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보나(이시영)가 우연히 얻은 비디오테이프 '남자사용설명서' 속에는 Dr. 스왈스키(박영규)의 조언과 실전 연애 비법으로 그득하다. 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자, 이 영화를 보라. 그리고 고백하라!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남자사용설명서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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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사랑

감독 데이빗 린치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로라 던
제작연도 1990년

밸런타인데이인만큼 쏘-스윗한 영화를 꼽아야 할 것 같은데 당장 떠오르는 건 데이빗 린치의 기괴한 로맨스 <광란의 사랑>이다. 세일러(니콜라스 케이지)와 룰라(로라 던)의 사랑은 (한국어 버전이긴 하지만) 제목마냥 그야말로 미쳤다. 세일러는 룰라의 모든 것이 예쁘고, 룰라는 세일러의 모든 것이 멋지다. 그냥 서로가 너무 좋아 죽겠다. 그래서 마음껏 사랑한다. 몸과 마음이 내뿜는 사랑의 정도가 일치한다. 모두 최대치. 룰라는 어려서 경험한 상처에 여태 시달리고, 제정신이 아닌 엄마까지 딸렸지만, 그게 둘의 사랑을 멈추게 하기는커녕 더욱 불붙게 할 뿐이다. <광란의 사랑>을 볼 때만큼은 사랑이 세상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힘인 것처럼 믿게 된다. 밸런타인데이는 그 속절 없는 믿음에 모든 걸 쏟아도 괜찮은 날이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동명

광란의 사랑

감독 데이빗 린치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로라 던

개봉 199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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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감독 존 크로울리
출연 시얼샤 로넌, 도널 글리슨, 에모리 코헨
제작연도 2015년

“밸런타인데이가 뭐죠?” 싶은 솔로들을 위한 홀로서기 영화. 시골에서 브루클린에 이민 온 주인공이 홀로서기하며 겪는 과정을 담았다. 에일리스(시얼샤 로넌)를 둘러싼 두 남자와의 멜로 라인도 영화의 중요한 축이지만 결국 에일리스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 밸런타인데이에 보니 새삼 초콜릿 색감을 닮은 것 같다. 달콤씁쓸한 예쁜 영화.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브루클린

감독 존 크로울리

출연 시얼샤 로넌, 도널 글리슨, 에모리 코헨

개봉 2015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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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감독 전계수
출연 하정우, 공효진
제작연도 2011년

<러브픽션>은 약간 특이하다. 한국의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전계수 감독은 <삼거리극장>(2006)이라는 어둡고, 어딘가 기괴한 느낌의 영화를 연출한 이후 6년 동안 <러브픽션>에 매달렸다.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대중적이지 않은 그의 유머 코드를 다듬었어야 해서다. 인고의 시간 끝에 나온 <러브픽션>은 성공이었다. 알래스카 출신 희진(공효진)의 ‘겨털’과 끝도 없이 지질하고 쿨하지 못한 남자 주월(하정우)의 ‘조동아리’ 궁합은 환상적이었다. 이들의 연애는 현실적이면서 색달랐다. 근거는 없지만 추측해보건대 감독 개인의 경험이 녹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방울방울해”라는 대사가 나올 수 있었을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러브픽션> 속 주월과 희진의 유쾌한 연애를 간접체험해보길 권한다. 초콜릿을 받지 못한 당신에게 딱 어울릴 영화다. 아, 혹시라도 나중에 연애하게 되면 주월처럼 행동하지 마시길. 우리는 하정우가 아니니까.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러브픽션

감독 전계수

출연 하정우, 공효진

개봉 201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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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감독 대니 드비토
출연 마라 윌슨, 대니 드비토, 팸 페리스
제작연도 1996년

‘밸런타인데이’ 하면 초콜릿이다. 초콜릿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는 <마틸다>. 악독한 교장 선생 트런치불(팸 페리스)은 본인의 초코 케이크를 훔쳐 먹었다는 죄목으로 마틸다(마라 윌슨)의 친구 브루스에게 벌을 내린다. 지름 50cm의 초대형 초코 케이크를 혼자 다 먹으라는 것. 꾸역꾸역, 괴로워하던 브루스는 마틸다를 비롯한 전교생의 응원을 받고 초코 케이크를 다 먹는 데 성공한다. 어메이징 초코 파워, 고통을 승리로 승화시킨 명장면! 올해 밸런타인의 초콜릿이 아쉬운 이들이라면 <마틸다>와 함께 꾸덕꾸덕 초코 케이크 4D 체험해보시길.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마틸다

감독 대니 드비토

출연 마라 윌슨, 대니 드비토, 레아 펄만, 엠베스 데이비츠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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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출연 유지태, 이영애
제작연도 2001년

카카오 99% 같은 영화. 밸런타인데이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추천작이다. <봄날은 간다>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라면 먹을래요?” 아,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겨울에 만난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라디오 PD 은수(이영애)는 봄날을 함께 한다. 앞선 대사로 예측할 수 있듯 그들의 관계도 결국 변한다. 영원한 건 절대 없다.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연인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보기 좋은 영화. 어쩌면 연인들에게 심통을 부리며 보여주고 싶은 영화. 심통은 사랑의 힘에 다 튕겨 나가겠지만. 다 한 때다. 결국, 봄날은 간다. 유사한 작품, <500일의 썸머>(2009)도 함께 추천한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봉은진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출연 유지태, 이영애

개봉 200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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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행로

감독 스티브 클로브스
출연 제프 브리지스, 미셸 파이퍼, 보 브리지스
제작연도 1989년

서로 닮지도 않고 성격도 정반대인 형제 프랭크(보 브리지스)와 잭(제프 브리지스)은 함께 팀을 이뤄 피아노를 연주하며 15년간 클럽을 전전한다. 매사에 낙천적인 형 프랭크는 가족을 부양하며 현재에 만족하지만, 동생 잭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조롱하며 싸구려 연주로 인생을 낭비한다. 시대가 변하고 재즈가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면서 더 이상 이들을 찾지 않자 여자 가수를 영입해 변화를 시도한다. 이때 허스키한 보이스와 매력적인 외모로 모두를 사로잡은 수지(미셸 파이퍼)가 나타나고 ‘전설적인 베이커 형제’의 쇼는 흥행을 거듭한다. 무슨 성공한 밴드 이야기가 아니다. 불꽃 같은 여자 수지와 얼음처럼 차가운 남자 잭이 서로 사랑을 확인해가는 여정이 아름다운 재즈 선율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을 선보인 미셸 파이퍼는 이 영화를 통해 그냥 예쁘장한 배우에서 할리우드 주연급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왜 이게 밸런타인데이 영화냐고? 바로 영화 속에서 미셸 파이퍼가 직접 부른 노래 ‘My Funny Valentine’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밸런타인데이’ 소리만 들으면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노래 가사의 ‘밸런타인’이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임은 꼭 기억하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심규한

사랑의 행로

감독 스티브 클로브스

출연 제프 브리지스, 미셸 파이퍼, 보 브리지스

개봉 198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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