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경계 없는 사랑
★★★★☆
인간과 어류(라기보다는 해양 괴생명체)의 사랑 이야기. 생물학적 종을 넘어, 이 영화의 사랑은 언어와 편견과 존재성 등 그 모든 경계를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단순하면서도 들뜨지 않는 판타지 로맨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특유의 B급 정서도 그대로 살리면서 여기에 절절한 멜로의 감성을 결합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부쳐
★★★★
‘괴물을 사랑한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손끝에서 탄생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한껏 잔혹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의 냉소를 부드럽게 무너뜨리는 위대한 러브 스토리. 우리는 종종 쉽게 잊지만 사랑은 힘이 세고, 때로 그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설 수 있는 감정임을 말한다. 상영관을 나서면서 이 영화 그리고 샐리 호킨스와 사랑에 빠지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당신의 결핍을 내게 주세요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소유격이라 불리는 판타지 요소들이 한데 모인 영화다. 그리고 델 토로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스파이스릴러, 필름 누아르, 심지어 뮤지컬 코드까지 소환한 그는 영화라는 매체가 ‘사랑’에 대해 담아낼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순간을 포착해 낸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는 비주류들의 연대가 던지는 의미에 대한 깊고 너른 시선이 있다. 불완전한 상대를 끌어안는, 완전에 가까운 사랑의 형태. 황홀하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가장 이상적인 영화의 모양
★★★★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타지는 철저한 현실에 바탕을 둔다.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세상, 괴생명체와 청소부의 사랑은 소외받는 이 사회에 핀 소중한 꽃이자 희망이다. 그럼에도 그저 원론적인 가치를 설파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말그대로 델 토로가 구사할 수 있는 온갖 영화적인 장치와 상상력, 기술적 구현의 집대성이다. 뭣보다 <E.T.>와 <가위손> <미녀와 야수>같은 영화들에 더해진 관능적인, 어른의 연애를 바탕으로 묘사하는 지점까지 한순간도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는다. 샐리 호킨스의 사랑을 부르는 마술같은 연기와, 그가 사랑하는 ‘더 띵’(더그 존스)의 강인하고 섹시한 모습이 영화를 풍성하게 해준다. 델 토로 감독이 기대도 않았던 이 세상 최고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낸게 틀림없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사랑의 모양을 보여주는 영화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영화의 가장 궁극적인 모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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