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가 취미인 에디터는 문득 왜 영화 주인공들 대부분은 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외향적 캐릭터가 역동적인 영상 매체인 영화와 더 잘 어울린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요.
그래서 씨네플레이에서 '내성적인 인턴'을 맡고 있는(아무도 맡겨준 적 없지만ㅋㅋㅋ) 제가 '매력적인 내향형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5편을 뽑아보았습니다. 저처럼 내성적인 독자들은 폭풍 공감하면서, 외향적인 독자들은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주변의 내성적인 지인들을 떠올리면서 이 영화들을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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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등 상영 시간 102분 개봉 2015년
피트 닥터 감독은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우리 딸 머릿속에 뭐가 들었나'라는 궁금증으로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라일리가 전학 가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폭풍 공감을 일으키게 하죠.(ㅠㅠ) 영화는 내성적인 사춘기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등장하는 여러 감정들을 형상화했는데요.
그렇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몸보다 머릿속이 훨씬 바쁩니다. 이 영화처럼요.(ㅋㅋㅋ) 그 안에는 기쁨이처럼 활발한 부분도 있고, 까칠이, 버럭이도 있죠. 내향형 사람들은 모든 감정들이 무너져내려도 '슬픔이(감정들 중 내향성이 가장 큰)'처럼 의외로 강한 '외유내강'형이 많습니다. (제 지인은 이 영화를 보더니 저보고 슬픔이 닮았다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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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 박정민 상영 시간 110분 개봉 2016년
작가들 중에는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창조적이고 홀로 하는 업무를 선호하는 타입이기 때문이죠. 에디터는 <동주>를 보면서 윤동주의 삶과 시도 아름다웠지만, 완전 극과 극 성향을 갖고 있는 윤동주와 송몽규와의 관계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에겐 겉으로 외향적인 그들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동주'가 '몽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그런 부러움이 잘 드러나죠. 놀러 다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신춘문예도 턱 먼저 붙고요. 사람들을 모아 이런저런 일을 벌이는 리더십도 갖췄습니다. 독립운동도 행동파구요.
그렇다고 '동주'가 비사교적이고, 진취적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죠. 사실 그가 끝까지 조국과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를 쓸 수 있었던 데는 주변 환경이나 분위기의 변화에 크게 휩쓸리지 않는 내성적 성향이 잘 발휘된 것이 아닐까요? (이들의 투 샷을 볼 때마다 내가 다 훈.훈.)
브루클린
감독 존 크로울리 출연 시얼샤 로넌, 도널 글리슨, 에모리 코헨 상영 시간 111분 개봉 2016년
<브루클린>은 홀로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인데요. 조용한 동네에서 소심하고 가족밖에 모르던 에일리스(시얼샤 로넌)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머나먼 타지, 그것도 뉴욕에서 수완이 꼭 필요한 백화점 판매원을 하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이란. 하지만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셰어하우스(?) 메이트들과 어울리고, 사랑도 찾으며 차츰 성장하고 적응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내면의 심리 변화가 무척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죠.
이 영화가 잔잔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1950년대를 재현한 의상과 공간들 때문인데요. 뉴욕 브루클린의 빈티지 감성이 꽉꽉 담겨있기 때문이죠. (도널 글리슨 보려고 봤다가 시얼샤 로넌과 에모리 코헨에 이입해버린.. 더 이상은 읍읍!)
▶ <브루클린> 바로보기 (대여30%)
이미테이션 게임
감독 모튼 틸덤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상영 시간 114분 개봉 2015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앨런 튜링은 5편의 영화 중 가장 극한의 내향성을 보여줍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다 때로는 거만하기까지 하죠. 지금보다 더 다름을 용납할 수 없는 시대라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튜링은 별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합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경향이 높습니다. 앨런 튜링이 그러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조차 없을 시대에 튜링은 조안 클라크(키이라 나이틀리)를 발견해내고, 차별 없이 대했죠. 그는 남들보다 뛰어난 관찰력과 집중력으로 사람과 기계를 대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상영 시간 117분 개봉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주인공 조제(이케와키 치즈루)는 무척 사랑스러운 여성 캐릭터입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활발한 사람 중에서도 내성적인 사람도 은근 많습니다. 조제는 다소 활발한 내향형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바깥세상에 나갈 수 없지만,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버려진 책을 주워 읽으면서 세상을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합니다. 그렇다고 내향인들이 늘 혼자 있고 싶은 사람들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야 했던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와의 우연한 만남은 조제에게 그 어떤 것보다 무척이나 소중하죠.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바로보기
씨네플레이 인턴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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