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골드(http://billgold.net 제공)

포스터 디자이너 빌 골드가 세상을 떠났다. 1921년 태어나 21살에 <카사블랑카>의 포스터로 데뷔한 빌 골드는 영화의 이미지를 단번에 드러내는 포스터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5월 20일(현지시각) 97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할리우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를 기억하기 위해 대표 작품들을 모았다. 이 영화들 외의 빌 골드의 손을 거친 작품들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전 할리우드의 고풍스러운 자태

1940년대부터 활동한 빌 골드는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포스터로 유명하다. 작품 자체도 고전인 <카사블랑카>를 시작으로 <수색자>, <엑소시스트>, <배리 린든> 등 한 폭의 그림 같은 포스터들부터 소개해본다.

<카사블랑카> /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수색자>
<마이 페어 레이디> / <우주의 침략자>
<와일드 번치> / <언터쳐블>
<스팅>
<배리 린든>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대표하는 이미지의 창조자

빌 골드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표정을 <더티 해리> 포스터에 담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도 그의 연출작 포스터를 만들곤 했다. <무법자 조시 웰즈>, <용서받지 못한 자>를 비롯해 <버드>, <미스틱 리버> 등이 빌 골드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포스터로 거듭났다.

<더티 해리>
<무법자 조시 웰즈> / <용서받지 못한 자>
<버드> / <미스틱 리버>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구도

빌 골드는 정적인 포스터만 잘 만든 게 아니다. <007 유어 아이즈 온리>의 ‘가장 007스러운’ 포스터도 빌 골드의 작품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들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기도 하고, <엑소시스트>의 스산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 주연 <문워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펄프 픽션>의 감각적인 포스터도 빌 골드의 손에서 탄생했다. <에이리언>의 미공개 포스터 역시 시대를 앞서간 특유의 미학이 인상적이다.

<007 유어 아이즈 온리>
<에이리언> 미공개 포스터
<다이얼 M을 돌려라>
<문워커> / <서바이벌 게임>
<로프> / <J. 에드가> (빌 골드의 마지막 작업)
<좋은 친구들>
<엑소시스트>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