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개봉 첫 주, 월드컵 이슈와 <탐정: 리턴즈>의 장기 흥행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개봉 2주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서서히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에선 자주 볼 수 없었던 미스터리 액션 여성 히어로 영화 <마녀>에 대한 비하인드를 모았다.
1. <프랑켄슈타인>에서 착안했다.
<마녀>를 보고 있으면 여타 다른 작품들이 많이 떠오른다. <마녀>의 이야기의 시작은 고전 <프랑켄슈타인>에서 착안했다. <프랑켄슈타인>은 과학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한 괴물에 대한 소설로 1918년 출판된 고전 작품이다.
2. 영화가 레퍼런스로 삼은 것들
<마녀>는 익숙하지만 묘하게 색다른 부분이 많은 영화다. 일본,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익숙한 요소들이 좀처럼 시도되지 않던 한국 영화에 등장한다는 점이 새롭다. 제작진은 '만화를 실사화'한다 생각하고 이 영화를 작업했다고 한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청소년 캐릭터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액션신은 마블, DC 영화, 홍콩 무협, 누아르 영화를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한다.
3. 1편의 부제는 'Part 1. The Subversion'(전복)이다.
독특하게도 영어 제목에만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영화의 부제가 붙어 있다. 명백히 시리즈를 암시하고 있으며,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짐작하기에도 영어판 제목이 더 친절하다. 한국어 제목에서는 부제가 없는 대신 메인 포스터 카피에 영어 부제의 의미를 담았다.
4. 2편의 부제는 '충돌'이다.
<마녀>는 새로운 이야기의 실마리를 던지고 엔딩을 장식하며 2편의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박훈정 감독 역시 <마녀>를 시리즈물로 기획했음을 밝혔다. 2편에 대해 자윤(김다미)의 본질적 고민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며, 자신을 괴물로 만든 회사와 충돌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 밝혔다. 2편의 부제는 '충돌'이다.
5. 할리우드 시리즈화 가능성?
국내에서 60억 제작비, 신인 여성 배우 원톱 영화를 투자 받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마녀>는 할리우드의 투자사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제작될 수 있었다. 워너브라더스 본사에서는 <마녀>의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보고, 리메이크 가능성도 비쳤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 시리즈화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한다. 2편에선 1편보다 업그레이드한 능력자들이 등장해 판이 커질 예정이라 1편 이상으로 제작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속편 제작에 관해서는 가능성만 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
6. <마녀>는 <브이아이피>보다 먼저 기획되었다.
박훈정 감독이 여성 혐오적 묘사로 논란이 되었던 <브이아이피> 이후 들고 나온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여성 원톱 액션 영화 <마녀>는 이전 영화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영화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마녀>는 <신세계> 다음으로 준비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신인 여성 배우 원톱 영화에 투자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캐스팅에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조민수 역시 <브이아이피> 논란 전에 이미 <마녀> 시나리오를 받아 <브이아이피> 시사회에도 초대받았다고 한다.
7. 1500:1의 경쟁률 뚫은 신예 김다미
신예 김다미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독특한 마스크로 초능력 소녀를 소화했다. 극중 고등학생을 연기한 김다미의 실제 나이는 1995년생 스물네 살이다. 박훈정 감독은 자윤에 어울리는 배우를 떠올리지 못해 오디션을 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오디션에서도 딱 맞는 캐릭터를 찾을 수 없어 프로젝트를 미룰까 고민하던 중 오디션 막판에 김다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김다미는 <마녀> 오디션이 자신의 열 번째 오디션이었으며, 이전작으로는 <나를 기억해>(2017)의 조연, 독립영화 <2017 동명이인 프로젝트>가 전부인 신인이다.
8. 제작비 문제로 삭제된 내용은?
원래 시나리오엔 귀공자(최우식) 일행이 자윤(김다미)과 비슷하게 다른 존재를 제거하는 이야기, 1세대에 대한 과거 장면(아마도 박희순이 연기한 1세대 실패작 미스터 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제작비 문제로 빼버렸다.
9. 미스터 최(박희순)는 아날로그 액션 연기를 했다.
극중 자윤, 귀공자는 2세대 디지털형 초능력 인간, 미스터 최는 1세대 실패작으로 나온다. 두 세대의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해 액션 연기에도 차별을 두었다. 2세대들이 날아다니는 초월적 액션을 선보인 것과 달리 미스터 최는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추구한다. 박희순은 힘은 2세대가 셀지 몰라도 감성적 면에서는 1세대가 더 세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어딘가 올드한 슈트와 선글라스는 일부러 노린 것이었다!)
10. 최우식이 '귀공자' 역할 위해 참고한 캐릭터
원래 귀공자 캐릭터는 한없이 냉정하기만 한 캐릭터였지만, 최우식을 만나 장난스러움을 더했다. 최우식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말콤 맥도웰), <다크 나이트>의 조커(히스 레저)를 참조했다.
11. 김다미가 '자윤' 역할 위해 참고한 캐릭터
영화 준비 즈음 개봉했던 여성 액션 영화 <악녀>는 일부러 참고하지 않았다. 대신 초능력을 쓰는 장면에서 어떤 동작과 어느 정도의 힘을 써 연기하는지 참고하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등 히어로 물을 참고했다.
12. 닥터 백(조민수)은 원래 남성 캐릭터
원래 시나리오 상 '닥터 백' 캐릭터는 남자였다. 그러나 조민수가 닥터 백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여성 캐릭터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13. 극중 자윤의 노래는 대역
극중 오디션 프로그램에 놀라운 노래 실력을 보여줬던 자윤. 김다미는 역할을 위해 노래를 연습하긴 했지만, 영화 속 자윤의 노래는 김다미가 아닌 비슷한 목소리의 대역이었다.
14. 기차신에서의 애드리브
자윤의 친구 명희(고민시)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에서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던 유일한 캐릭터였다. 특히 귀공자와 자윤이 처음 맞닥뜨리는 기차신은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귀공자가 친근하게 접근해 무서운 표정으로 위협하고 돌아간 뒤, 차진 욕설과 함께 '계란 처먹을 때부터 알아봤어'라 내뱉던 명희의 대사는 영화의 몇 없는 웃음 포인트 부분이었다. 알고 보니 그 장면은 고민시의 애드리브 연기였다고 한다.
한편 이 장면에서 김다미는 삶은 계란을 세 판이나 먹고, 뱉으며 연기했다고 한다. 한동안은 계란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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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훈정
출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개봉 2018 한국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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