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배정은 호그와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식이다.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용맹한 그리핀도르로, 순혈부심 말포이는 슬리데린으로, 괴짜지만 명석한 루나 러브굿은 레번클로로, 동물을 사랑하는 뉴트 스캐맨더는 후플푸프로 배정 받았다. 뚜렷한 개성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개의 기숙사 중 최고의 기숙사는 어디일까. 그래서 준비한 호그와트 기숙사별 매력 비교! 자신의 마음 속 1위 기숙사는 어디인지 댓글로 남겨 보자.

*<해리 포터> 시리즈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그리핀도르

그리핀도르는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엠마 왓슨), 론(루퍼트 그린트) 등 <해리포터> 시리즈 주요 인물들이 배정 받은 기숙사로 창립자는 고드릭 그리핀도르다. 그는 “그 이름에 걸맞는 용기를 지닌 아이들은 누구나 가르치도록 하세”라고 말하며 대담하고 용기 있는 자들을 위한 기숙사를 설립했다. 기숙사 대표 색은 진홍색과 황금색이며 상징 동물은 위대한 사자다. 그리핀도르는 영화 속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기숙사로 세계관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고, 존경 받는 기숙사로 알려져 있다.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이미지

아늑해 보이는 그리핀도르의 기숙사는 그리핀도르 탑에 있다. 들어가기 위해선 정해진 비밀 번호를 뚱보 여인 초상화에게 말해야 한다.

입 닥쳐, 말포이

그리핀도르는 특히 슬리데린과 사이가 좋지 않다. 순혈과 슬리데린 학생들은 그리핀도르가 무의미하게 투지가 넘친다고 생각했다. 슬리데린 출신인 스네이프 교수(앨런 릭먼) 역시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규칙을 자주 어기고 독선적이며 오만하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스네이프는 “그리핀도르 ○○점 감점!”이란 말을 자주 했다.

조지 위즐리와 프레드 위즐리

유독 그리핀도르에 사고뭉치가 많아 보이는 건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속 최고의 장난꾸러기 조지(올리버 펠프스) & 프레드 위즐리(제임스 펠프스) 형제 역시 그리핀도르다. 언제나 자유분방하게 규칙을 어기고(!) 다녔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것이 매력이다. 짓궃지만 귀엽고, 매력적이면서 용감하기까지 한 둘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기니의 목을 한 번에 자르는 소드마스터 네빌 롱바텀

그리피도르가 추구하는 용감함이란 때때로 터무니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부활한 볼드모트(랄프 파인즈)를 똑바로 바라보며 지팡이를 꺼내드는 해리포터의 무모함, 죽음을 각오하고 내기니를 베어 버리는 네빌(매튜 루이스)의 행동력 모두 그리핀도르의 용기다. 어떤 형태든, 자신 안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맞서는 이라면 된다. 그것이 무모할지라도 행동하는 용기가 바로 그리핀도르다.


슬리데린

슬리데린은 순혈만 가는 기숙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야망이 높은 재간꾼들을 위한 기숙사다. 슬리데린 창립자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가장 순수한 혈통을 지닌 자들만 가르치도록 하세”라고 말했기 때문에 타 기숙사에 비해 순혈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볼드모트와 스네이프 교수가 혼혈이란 점을 떠올리면 꼭 순혈만 받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슬리데린은 명예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경쟁심이 강하고 높은 야망을 가졌다. 기숙사의 상징 색은 녹색과 은색이며 상징 동물은 뱀이다.

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 공식 이미지

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은 지하감옥 숨겨진 입구 뒤에 있다. 굉장히 어둡고 창 밖으로는 호그와트 호수의 심연이 보인다. 가끔 창문 밖으로 대왕 오징어가 지나가기도 한다. 빛도 들지 않는 기숙사를 보니 볼드모트가 나온 이유를 알 것 같다. 들어가기 위해선 돌벽 앞에서 암호를 대야 한다.

죽음을 먹는 자(Death Eater)

슬리데린 학생들 대부분은 과정보단 결과를 중요시 여긴다.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고방식 때문에 슬리데린은 볼드모트를 따르는 죽음을 먹는 자를 많이 배출했다. 어둠의 마법사를 많이 배출한 사실을 슬리데린에서도 부정하진 않는다. 단, 그리핀도르가 두 번째로 많이 배출했다는 사실은 알아두자. 

자신의 첫사랑 릴리 포터와 같은 패트로누스를 가진 스네이프 교수

슬리데린은 유독 악인을 많이 배출한 기숙사이기 ‘머글 차별하고 나쁜 사람만 가는 곳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용감하진 않은 것처럼 모든 슬리데린 학생들이 어둠의 마법사인 것은 아니다. 보답 받지 못할 사랑을 평생 지키며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스네이프 교수의 헌신 역시 슬리데린의 모습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그의 모습이 어쩌면 가장 슬리데린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왼쪽부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돌로레스 엄브릿지

슬리데린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헬레나 본햄 카터)나 돌로레스 엄브릿지(이멜다 스턴톤)와 같은 악역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지만 매력적인 곳이다. 만약 슬리데린에 배정 받는다면 저주에 관한 책을 읽는 척 해보자.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을 해치는 이가 있다면? 저주 마법 책을 읽은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다. 


래번클로

래번클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마법사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창립자 로웨나 래번클로는 다른 무엇보다 배움을 높게 평가했고, “가장 똑똑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하세”라고 말했다. 기숙사 상징인 독수리는 다른 동물들은 올라올 수 없는 높은 곳까지 날아올라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기숙사 상징 색은 파랑과 청동색이다. 

래번클로 기숙사 휴게실 공식 이미지

지성을 중시하는 기숙사 답게 휴게실도 평범하게 들어갈 순 없다. 래번클로는 다른 기숙사들과는 달리 입구를 감추지 않았다. 대신 마법에 걸린 독수리 모양 청동 문고리가 내는 질문에 답을 해야만 한다. 답을 못 맞춘다면 래번클로 학생이어도 들어갈 수 없다. 문제가 어려운 날엔 학생들이 다같이 문고리에 모여 앉아 문제를 푸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나가기 전에 깜빡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다. 

루나 러브 굿

래번클로는 각자의 개성과 독창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괴짜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래번클로 출신 루나 러브굿(이반나 린치)은 주황색 순무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등 특이한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미친 러브굿(Loony Lovegood)으로도 불린다. 정작 당사자는 크게 개의치 않아하며 자신의 개성을 꿋꿋히 지킨다. 남들이 무시할지라도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키는 러브굿의 뚝심이 바로 래번클로의 핵심이다.

필리우스 플리트윅

래번클로 기숙사 담당인 플리트윅 교수(워윅 데이비스)는 끽끽거리는 목소리와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마법사다. 악명 높은 엄브릿지 교수마저 그의 수업을 좋게 평가했다. 그는 자이브를 추는 컵케이크를 보여주는 등 유머러스한 면도 있지만, 위기의 순간엔 망설임 없이 학생을 위해 싸우는 맹렬함을 지닌 진정한 교사다. 

퀴렐

단,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래번클로의 성향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소심한 마법사였던 퀴렐(이안 하트)은 볼드모트를 찾아내면 다시는 자신을 비웃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볼드모트를 만난 그는 선악을 넘어서는 볼드모트의 강한 힘에 매료되어 그의 수하인을 자청했다. 모든 성향에는 양면적인 면이 있듯이 래번클로 역시 어두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래번클로가 호그와트에서 가장 똑똑하고, 별나고, 흥미로운 기숙사임은 분명하다. 


후플푸프

후플푸프는 <신비한 동물> 시리즈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가 배정 받았던 곳으로 성실하고 진실된 자들을 위한 기숙사다. 창립자는 헬가 후플푸프로 “나는 그 아이들을 똑같이 가르칠걸세”라고 말하며 평등한 교육이념을 실천했다. 다른 창립자들이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이들을 고른 데 반해 헬가는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했다. 상징 색은 노란색과 검은색이며 상징 동물은 오소리다. 

후플푸프 기숙사 휴게실 공식 이미지

후플푸프 기숙사 휴게실은 연회장 옆 1층에 있으며 햇살과 식물이 가득하다. 후플푸프 기숙사 휴게실은 침입자를 내쫓는 장치가 유일하게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배럴 통을 헬가 후플푸프 박자대로 두드려야 한다. 만약 틀린다면 식초가 쏟아지니 주의할 것. 

후플푸프 학생들은 타고난 성품이 온화하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 학생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했다. 실제로 후플푸프는 다른 기숙사 학생들에 비해 경쟁심이 별로 없고, 겸손하다. 성실, 인내, 공정이 미덕인 후플푸프에겐 이기는 것보다 함께 정직한 것이 더 중요했다. 후플푸프의 케드릭 디고리(로버트 패틴슨)는 트리위저드 시합에서 경쟁자인 해리 포터와 선의의 대결을 벌이며 공정하게 시합에 임했다.

<신비한 동물> 시리즈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도 후플푸프 출신이다. 징그럽다거나, 흉악하다고 여겨지는 신비한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아끼고 보살펴 주는 그의 상냥함은 후플푸프 정신 그 자체다. 종종 바보 취급을 당하지만 맥고나걸 교수(매기 스미스)에 의하면 후플푸프에서도 뛰어난 마법사들이 많이 배출 됐다고 한다. 다만, 성격상 업적을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뉴트 스캐맨더

싸움을 싫어하는 후플푸프 학생들이지만 때가 되면 누구보다 앞장 서서 싸운다. 후플푸프는 네 기숙사 중 어둠의 마법사를 가장 적게 배출한 곳으로 변절한 이들도 가장 적다.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볼드모트와 싸운 이유가 영광과 명예 때문이라면, 후플푸프 학생은 단지 그것이 ‘옳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핀도르에서 슬리데린 다음으로 어둠의 마법사를 많이 배출했음을 떠올려 보면 후플푸프의 정의로움이 더욱 값지게 보인다. 막강한 어둠 앞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지식도 명예도 아닌, 올곧은 마음과 정의다. 자신이 어떠한 위험에 처하더라도 후플푸프 학생들은 친구를 돕고, 옳은 일을 행하고, 진실을 말할 것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덕분에 팬들 사이에선 기숙사별 캐릭터 분석이 자주 올라온다. 

그리핀도르 친구, 널 위해 죽을게.
슬리데린 널 위해 죽일게. 말만 해, 그 년은 죽었어.
래번클로 우리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게.
후플푸프 너와 함께 죽을게.


각 기숙사의 매력을 알았다면 J. K. 롤링이 만든 웹사이트 ‘포터모어’에 올라와 있는 기숙사 테스트를 해보자. 이 링크에 들어가면 자신의 기숙사를 알 수 있다.(https://my.pottermore.com/sorting) 참고로 기자는 후플푸프가 나왔다. 후플푸프 만세!


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