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다니엘 크레이그, 해리슨 포드, 안젤리나 졸리, 성룡대표적인 액션배우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배우들 중 이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대역 없이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해내기 때문! 그렇다면 국내 영화계에는 어떤 배우들이 있을까? 국내 액션 장인 배우들을 모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의 배우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상우

할리우드에 성룡이 있다면 대한민국엔 권상우가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불었던 몸짱신드롬의 선두주자였던 권상우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액션배우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당시 영화를 연출한 유하 감독은 처음엔 대역을 쓰려고 했으나 천부적으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권상우의 재능과 열정을 발견했고 이를 원료 삼아 영화 속 모든 액션 신을 대역 없이 촬영했다.

이렇게 액션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영화 <야수>, <숙명>, <포화 속으로> 등 남성미 물씬 느껴지는 작품들을 통해 스턴트 없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왔고, 2012년에는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을 통해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배우 성룡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성룡은 그를 두고 발에 부상을 입었는데도 대역을 쓰지 않고 텀블링을 했다고 언급하며 진정한 액션배우로 인정하기도.

이후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그의 정통 액션을 볼 수 있었는데, 골목길과 화장실 액션 신, 그리고 외톨이와(우도환)의 대결 장면 등 모든 액션 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가장 최근작 <히트맨>에서 그는 전 국정원 비밀 요원을 연기하며 진짜 특수요원 같은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딱 한 장면을 제외하곤 특공무술을 기반으로 한 유려한 액션신부터 아파트 베란다에 다리만으로 매달린 장면까지 전부 직접 촬영해냈다.

이시영

작품 속 복서 역할을 맡아 캐릭터를 위해 복싱을 배우다가 실제로 복싱 선수가 된 이 배우. 이시영은 2011<포세이돈>을 시작으로 <사생결단 로맨스>, <아름다운 나의 신부>, <파수꾼> 등 주로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근차근 액션의 길을 걸어왔는데, 지난해 영화 <언니>를 통해 액션퀸으로 올라선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대역, CG, 와이어 등 어떤 것의 도움도 받지 않고 말 그대로 정통 맨몸 액션을 보여주었다. 빨간 원피스와 하이힐을 신고 상대의 목을 감아 돌려치는 기술, 고난도 카 체이싱 액션, 17 1의 격투신, , , 해머를 이용한 특공무술까지 그녀는 영화 속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촬영하기 위해 3개월간 주짓수와 카 스턴트를 배우기도 했다. 덕분에 더욱 실감 나는 장면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스위트홈>을 통해 다시 한번 액션 연기로 돌아온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은둔형 외톨이인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시영은 원작에는 없지만, 이 시리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서이경을 맡아 또 한 번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빈

현빈은 처음부터 액션에 능했던 배우는 아니었다. 오히려 로맨스 드라마 속 왕자님 캐릭터로 줄곧 소비되던 그였다. 그런 그의 액션 본능을 깨워준 작품은 영화 <공조>. 북한 형사 철령의 옷을 입고 그는 총격 액션, 와이어 액션, 육교에서 뛰어내리고 달리는 차에 매달리는 장면 등 데뷔 후 처음으로 고강도 액션 연기를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몸으로 뛰었는데, 이를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4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는 후문이 있다.

이듬해 <공조>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영화 <창궐>로 신개념 액션을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스턴트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특한 장검을 활용한 액션을 비롯해 맨몸, 와이어, 승마 액션까지 온갖 액션 연기를 직접 선보였다. 2개월 동안 또 한 번 액션 스쿨을 다니며 갈고닦은 실력이라고.

두 작품뿐만이 아니다. 영화 <>에서는 18층 옥상 난간에서 상체의 반 이상을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촬영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직접 촬영하며 연기 투혼을 발휘했고, 현재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리정혁으로 분해 멜로와 액션을 조화롭게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어느 작품에서건 90% 이상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발휘한다는 그의 다음 액션 영화가 기대된다.

김옥빈

김옥빈이 <악녀>를 통해서야 액션배우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은 조금 의아하다. 데뷔 전부터 액션을 좋아하고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녀는 실제 태권도 2, 합기도 3단에 무에타이와 복싱 등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배우이기 때문이다. 또한 달리기도 잘하고 사격 실력도 출중해 준비된 액션 여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악녀>에서 살인 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를 연기하며 그녀의 액션 본능이 제대로 발휘되는데, , 장검, 단도, 권총, 기관총, 저격총, 도끼까지 온갖 무기란 무기는 다 집합 시켜 만들어낸 장면 하나하나가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는 달리는 오토바이와 버스 외벽에 매달린 상태로 액션을 펼치는 등 보기만 해도 조마조마한 장면들을 대부분 스턴트 없이 소화해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광수대 형사를 연기하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을 보여주었으며,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수준급의 승마 실력 및 격한 액션 연기를 보이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하며 액션신 촬영 도중 코뼈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마동석

이 어마무시한 팔뚝을 보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명실상부 대역이 필요 없는 피지컬과 스펙이다. 영화 <부산행>에서 맨손으로 좀비 때려잡으며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 후 그는 필모그래피의 대부분을 액션, 범죄, 액션 혹은 범죄, 간간이 코미디로 채워왔다. 그중 액션 영화의 거의 모든 작품 속에서 그는 스턴트맨 없이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의 시그니처 액션은 바위처럼 크고 단단한 주먹을 활용한 펀치 액션! 영화 <두 남자>, <범죄도시>, <성난 황소>, <악인전> 등에서 모두 상대방을 맨주먹으로 단번에 제압하고 샌드백 치듯 가격하는 액션들을 보여주었다. 모든 싸움 장면과 액션 장면을 100% 본인이 소화해내는 그가 딱 하나 대역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계단을 뛰는 신이다. 무릎 연골도 없고, 과거 척추 수술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계단을 잘 못 내려가기 때문.

차기작은 MCU의 신작 <이터널스>. 그가 맡은 캐릭터 길가메시는 마블 코믹스 팬들 사이에서이터널스의 헐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비주얼 싱크로율만 보자면 왜 그가 캐스팅되었는지 알법하다. 이를 시작으로 언젠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그의 맨주먹 액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