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NBA를 좋아하는 농구 팬들에겐 선물과도 같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허슬>이 오는 6월 8일 공개된다. NBA를 배경으로 둔 <허슬>의 주연 '보 크루즈' 역은 스페인 현역 국가대표이자 NBA 유타 재즈에서 활약 중인 후안초 에르난고메스가 맡았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닥 리버스 감독과 마티스 타이블, 토바이어스 해리스, 브루클린 네츠의 세스커리 등 실제 현역 NBA 선수들이 여럿 등장한다고. 또한 '현역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이 기대에 부응해 NBA 팬들이라면 절대 놓치면 안 될 영화 <허슬>에 대한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허슬>의 촬영지, 원래는 스페인 아닌 중국이었다

<허슬>

<허슬>은 한물간 농구 스카우터 ‘스탠리’가 스페인 여행 중 경이로운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 길거리 농구 선수 보 크루즈를 발견, 그를 NBA 최고의 스타로 키워내는 여정을 그린 스포츠 영화다. 스탠리 역은 아담 샌들러가, 보 크루즈 역은 후안초 에르난고메스가 맡아 연기하며 영화 <위 디 애니멀스>로 2018년 선댄스영화제 넥스트 이노베이터상을 받은 제레미아 자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허슬> 기획 초반 단계에서 스탠리가 천재 농구 선수 보 크루즈를 발견하는 곳은 스페인이 아닌 중국이었다고. 하지만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넷플릭스 측의 요청으로 스페인 선수로 시나리오를 변경했다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넷플릭스 전속 배우’ 아담 샌들러

<언컷 젬스>

<허슬>에서 스탠리 역을 맡은 아담 샌들러는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2002) 이후 선택한 다수의 작품에서 평론가들로부터 '악평'을 받은 바 있다. 심지어 그는 최악의 영화를 시상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전 부문 석권하며 '최악의 배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달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2020년 <언컷 젬스>에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도박 중독자이자 보석상인인 하워드 역을 연기하며 그의 연기는 재평가 받게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언컷 젬스>의 감독 샤프디 형제는 아담 샌들러가 하워드 역을 맡아줬으면 해 10년 전부터 그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던 것. 그러나 시나리오를 먼저 읽어 본 매니저가 이를 거절하며 섭외가 불발됐다고. 그렇게 1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뒤 샤프디 형제가 연출한 <굿타임>에 감명받은 아담 샌들러가 직접 그들에게 연락, 이후 <언컷 젬스>의 대본을 받아 결국 해당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아담 샌들러의 재능은 배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SNL> 작가로 일했으며 코미디 음반 <그 사람들 다 너 보고 웃을걸 (They’re All Gonna Laugh at You)>을 발표해 2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코미디 앨범 부문 후보에도 오른 능력자다. 그 다음 앨범 <나한테 젠장 뭔 일이 일어난 거야? (What the Hell Happened to Me?)> 역시 2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아담 샌들러는 자신이 각본을 쓰고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해피 길모어>, <백만장자 빌리> 제목을 따서 이름 지은 제작사 ‘해피 매디슨(Happy Madison Productions)’을 세운다. 현재까지 해피 매디슨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만 해도 40편이 넘는데 이 중 흥행에 실패한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해피 매디슨은 2015년 <리디큘러스 6> 넷플릭스 제작 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넷플릭스와 작품 계약을 하고 있다. 6월 8일 공개 예정인 <허슬> 역시 르브론 제임스가 세운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해피 매디슨이 공동 제작 참여한 작품이다. 아담 샌들러는 제작 뿐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다수 출연한 바 있다. <허슬>을 비롯 <머더 미스터리>, <두 오버>, <휴비의 핼러윈>, <언컷 젬스> 등에 출연하며 넷플릭스 전속 배우로 자리잡았다.


‘현역 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NBA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이다. 사람들에게 마이클 조던 이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는 NBA 통산 역대 득점 1위, 출전 경기 1위, 출전 시간 1위, 승리 수 1위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다. 영화와 아무 접점 없을 것 같은 르브론 제임스는 의외로 꽤 오랜 시간 영화에 지극한 정성을 쏟고 있다고. 작년에 개봉한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에 킹 제임스 역으로 출연한 그. 사실 그가 영화에 출연한 것은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가 처음이 아니다. <모어 댄 어 게임>,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스몰풋>에서도 연기하는 르브론 제임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는 2008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 댄 어 게임>에서 주연을 맡는 동시에 기획에도 참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어 댄 어 게임>은 르브론 제임스의 고교 시절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기에 기획 단계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지도. 그가 영화에 눈을 뜬 건 그때부터 였을까? 이후 르브론 제임스는 2013년 제작사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된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의 제작사 또한 바로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이며 <허슬> 역시 해당 제작사가 제작에 참여했다.


제레미아 자가 감독의 첫 상업영화

<위 디 애니몰스>

제레미아 자가 감독은 <위 디 애니몰스>로 2018년 제34회 선댄스영화제 넥스트 이노베이터상을 수상, 같은 해 제44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루이 로드레 재단 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또한 <위 디 애니몰스>가 2019년 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한국 대중들에게도 제레미아 자가란 이름을 알리게 된다. <위 디 애니몰스>는 한집에 살며 모두 똑같은 모양으로 머리를 민 인물 매니, 조엘, 조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부모의 위태로운 관계와 아버지의 폭력을 함께 겪어내는 그들. 그 중 자신의 다름을 깨달은 조나를 둘러싼 세계, 그리고 그런 조나를 단일하지 않은 ‘우리 셋’ 속에서 이해받을 수 없는 감정과 열망을 상세하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제레미아 자가 감독의 다른 작품으로는 <인 어 드림>과 <캡티베이티드: 더 트라이얼스 오브 파멜라 스마트>가 있다. 두 작품 모두 다큐멘터리 영화였기에 이번 <허슬>은 제레미아 자가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볼 수 있다.


씨네플레이 김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