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덕후 모여라!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가 3월 3일 언론시사회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1991년 첫선을 보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죠. 캐스팅 시기부터 화제를 부르던 이 작품! 디즈니 프린세스 중 가장 진취적인 캐릭터 벨 역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엠마 왓슨이 캐스팅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후 이완 맥그리거, 이안 맥켈런, 엠마 톰슨 등 화려한 조연진들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죠.

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간 실사화되었던 디즈니 작품들 중 가장 화려했습니다. 고퀄이었어요! 왕자로 변한 야수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동화적 결말은 그대로였지만, <미녀와 야수>의 팬이라면 한눈에 알 수 있는 세세한 디테일의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를 배로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 궁금하시다고요?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시죠~.  


# 엠마 왓슨이 연기한 벨, 어떻게 변화했을까?

<미녀와 야수>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는 엠마 왓슨입니다. <라라랜드>의 미아를 뒤로한 채 <미녀와 야수>의 벨을 선택한 엠마 왓슨! 그녀만의 새로운 디즈니 프린세스를 어떻게 구축했을지가 관건이었죠. 원작 <미녀와 야수> 속 벨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녀의 만찢녀 비주얼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한편으론 페미니스트로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그녀가 선택한 캐릭터가 '디즈니 프린세스'라는 데에 대한 의아한 시선도 있었죠.

빌 콘돈 감독은 21세기 버전 벨을 구축하는 데 있어 망설임 없이 엠마 왓슨을 캐스팅했다고 밝혔습니다. 엠마 왓슨 또한 디즈니 프린세스 사상 왕자에 의지하기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꿈꾸는 벨이란 캐릭터에 늘 애정을 지녀왔다고 밝힌 적 있죠.

2017년의 벨은 첫 장면부터 진취 진취 열매를 먹은 모습으로(ㅋㅋㅋㅋ) 등장합니다. 우선 의상부터 변화했죠. 엠마 왓슨은 이번 작품의 의상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21세기 벨은 치마 속에 편한 바지를 입고 책과 빵을 앞치마의 주머니에 넣은 채 경쾌한 발걸음으로 마을을 활보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톰보이스러운 벨을 만나볼 수 있어요.

<미녀와 야수> 촬영 도중 코르셋을 거부했다는 엠마 왓슨의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BEAUTY AND THE BEAST'에 맞춰 야수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장착한 노란 드레스 역시 치마를 부풀려주는 속치마를 입지 않아 보다 활발하고 자유로운 모션을 취하는 그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의 성향 또한 애니메이션 속 벨보다 훨씬 씩씩한 모습으로 변모되었어요. 개스톤(루크 에반스)의 청혼을 돌려 돌려 완곡히 거절하는(!) 원작 속 벨의 착한 면모는 버려버렷..! 2017년의 벨은 제 의견을 똑부러지게 전하는 엠마 왓슨의 야무진 면모가 고스란히 담긴 캐릭터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을 벌기 위해 세탁기를 발명한다거나, 꼬마 여자아이에게 글씨를 알려주는 모습 등 '벨'을 보다 진취적인 여성으로 만들려는 대목 또한 돋보였죠.


# 팬들은 한 번에 알아본다! 덕심 자극하는 디테일들

덕심 자극하는 세세한 디테일들! 여기 누워버렷... O-<-<

<미녀와 야수>는 각색 과정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던 최근의 디즈니 실사화 작품들과는 다르게 원작을 고스란히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이미 원작과 똑같은 숏으로 제작된 예고편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 있죠? 영화 또한 원작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영화의 막을 여는 노래 'BELLE'을 부르는 장면에선 마을 사람들이 원작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디테일을 자랑하고요. 개스톤의 허세스러움이 그득 묻어나는 'GASTON'을 부르는 장면에서도 원작에서 개스톤이 취하던 깨알 같은 모션들을 그대로 살려냈죠. 이밖에도 팬들 마음에 불지르는 원작 싱크로율 100%의 장면이 여럿! 원작의 팬이라면 영화를 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85분→123분, 추가된 설정은?

원작 애니메이션 85분의 러닝타임을 123분으로 늘린 이 작품! 기본적인 내용의 구조는 유지하되 캐릭터의 서사에 살을 붙여 보다 입체적인 벨과 야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작에는 없던 노래 3곡이 추가되었어요. 오르골 제작자로 변신한 벨의 아버지가 부르는 노래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를 시작으로, 성을 떠난 벨을 그리워하는 야수의 노래 'Evermore'과 사라진 자유를 그리워하며 성의 식구들과 벨이 함께 부르는 노래 'DAYS IN THE SUN'이 추가되었죠. 벨과 야수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추가되며, 애니메이션 특성상 다소 일차원적이었던 원작의 빈 부분을 꾹꾹 채워 넣었습니다.  

조연 캐릭터의 변화도 있었어요.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개스톤 옆에 꼭꼭 붙어있는 르 푸입니다. 원작에선 개스톤이 막 부리는 하수인(!) 정도에 그쳤던 그! 실사화되면서는 개스톤과 다소 미묘한 전선(!)을 유지하는 동성애자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겨울왕국>에서 올라프의 목소리 연기를 맡으며 애니메이션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조시 게드는 이번 작품에서도 나올 때마다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들더군요(ㅋㅋㅋ). 성의 식구들 중 매번 홀로 연주를 즐기는 피아노 카덴자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입니다. 국내에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스탠리 투치가 카덴자를 연기했죠.


# 반복재생각! 원작의 명성을 잇는 꿀 OST

악역이 이렇게 매력적이면 곤란해요...ㅠ

애니메이션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에 이어 그해 온갖 주제가상을 휩쓴 <미녀와 야수>! 25년 만에 돌아온 <미녀와 야수> 또한 반복재생각 OST로 관객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데 성공할 것 같네요. 원작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했던 알란 멘켄이 다시 합류해 원작의 느낌을 살린 건 물론! 원작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오스트 듣는 재미를 두 배로 늘려주는 것!

뮤지컬 영화에 첫 도전한 엠마 왓슨의 청아한 목소리는 단연 합격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물랑루즈>로 꿀성대 인증한 이완 맥그리거가 부르는 'BE OUR GUEST'는 자동 어깨 들썩들썩, 팬들은 두 손 모아 감격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퀄리티를 자랑하죠. 빌 콘돈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자유로운 즉흥 연기를 마음껏 즐겼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의 악역 콤비, 개스톤과 르 푸를 연기한 루크 에반스와 조시 게드는 극단 출신의 실력을 발휘! 100% 라이브로 연기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 비주얼은 역시 디즈니! 영혼을 갈아 넣은 CG!

<정글북>의 동물 친구들에 이어 디즈니가 또 한번 일을 냈습니다. <미녀와 야수>에서도 디즈니의 영혼을 갈아 넣은 CG 기술을 볼 수 있어요. 털 한 올 한 올이 살아있는 야수(댄 스티븐스)의 비주얼은 물론, 황금 촛대 르미에(이완 맥그리거), 시계 콕스워스(이안 맥켈런), 찻주전자 미세스팟(엠마 톰슨)과 그녀의 아들 티컵 칩(네이튼 맥)까지! 사실 스틸 이미지가 처음 공개되었을 땐 조금 무서웠던 게 사실이었어요(...). 애니메이션 속에서 한없이 귀엽기만 하던 이들이 실사화되며 너무 사실적인(!) 비주얼을 자랑해 이질감을 느낄 것만 같았으나...! 벨과 야수를 이어주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귀엽기만 하더군요. 특급 조연들의 훌륭한 목소리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녀와 야수> 속 CG의 절정은 성 속 식구들이 벨에게 저녁 만찬을 선물하며 부르는 노래 'BE OUR GUEST'에서 드러납니다. 아이맥스 화면을 꽉 채우는 화려한 비주얼! 스크린 밖 관객들을 그들의 식탁 앞에 앉히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재밌으셨나요? 내 손 안의 모바일 영화매거진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더 많은 영화 콘텐츠를 매일 받아볼 수 있어요. 설정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배너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