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이 추리 소설이 2017년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고전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이 작품! <오리엔트 특급 살인>만의 수많은 매력 포인트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올라탄 특급 승객들의 명단이다.

에르큘 포와로 탐정 (케네스 브레너)
허바드 부인 (미셸 파이퍼)
필라 에스트라바도스 (페넬로페 크루즈)
드라고미로프 공작부인 (주디 덴치)
라쳇 (조니 뎁)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를 비롯해 조니 뎁, 미셸 파이퍼,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 등을 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 쉽지 않은 기회. 대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들의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특급 조연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할리우드의 다작 배우들부터 생판 처음 본 듯한 낯선 얼굴까지!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속 개성만점 조연들을 정리해봤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조니 뎁, 데이지 리들리, 미셸 파이퍼,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 윌렘 대포, 조시 게드, 데릭 제이코비, 레슬리 오덤 주니어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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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렘 대포
Willem Dafoe

- 게르하르트 하드만

윌렘 대포는 다작 배우다. 1980년, <천국의 문>의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영화에서 신스틸러로 열연했다. <플래툰>에서 인상 깊은 죽음을 맞은 일라이어스 중사,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의 빌런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으로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올블랙으로 차려입고 구스타브를 쫓는 소름 끼치는 악역 조플링을 연기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아쿠아맨의 충신 '불코'로 출연했으나 통편집(...) 되기도. 2018년 북미 개봉 예정인 <아쿠아맨>에서는 확실히 그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윌렘 대포의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스파이더맨>

데이지 리들리
Daisy Ridley

- 메리 더벤햄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그녀를 모를 리 없다. 흠. 국내에선 <스타워즈>의 영향력이 다소 약하다는 게 함정이다(...). 데이지 리들리는 <스타워즈>의 시퀄 삼부작 속 주인공 레이로 활약 중이다. 2013년 단편 영화 <라이프세이버>로 데뷔한 이후, 몇몇 TV 시리즈에서 짧게나마 얼굴을 비친 경력이 전부였던 그녀는 <스타워즈>의 히로인으로 캐스팅되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외하고서도 현재 후반 작업 중인 영화만 5편!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여성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레이'가 아닌 데이지 리들리를 만나볼 수 있는 첫 장편 영화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빨리 보고 싶어 현기증 나네요..

조시 게드
Josh Gad

- 핵터 맥퀸

조시 게드는 라쳇(조니 뎁)의 비서인 핵터 맥퀸으로 등장한다. 무대 위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그는 2002년 <메리앤 조>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러닝타임 내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던 핵터. 그간 조시 게드를 눈여겨봐온 관객이라면 그의 연기 변신이 놀라울 수밖에 없었을 터. 그의 대표작은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과 <미녀와 야수>다. <겨울왕국>에서는 사랑스러운 눈사람 올라프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미녀와 야수>에서는 디즈니 최초 성소수자 캐릭터로 재탄생한 르푸를 연기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속 헥터는 조시 게드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힌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원작과 싱크로율 100% 자랑하는 <미녀와 야수> 속 르푸

레슬리 오덤 주니어
Leslie Odom Jr.

- 아버스넛 박사

다소 낯선 얼굴이다. 레슬리 오덤 주니어는 2004년 드라마 <더 빅 하우스>로 데뷔한 이후 줄곧 TV 시리즈에서 활약해왔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데뷔 13년을 맞은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 그의 첫 할리우드 주연 데뷔작이기도 하다. 의사 아버스넛 박사는 피해자의 사체를 파악하고 의학적 소견을 밝힘과 동시에 한 명의 용의자로서 알리바이를 증명해야 하는 인물이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1930년대의 '흑인 의사'라는 설정도 눈에 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속 결정적 한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대배우들 못지않게 소화해냈으니, 이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레슬리 오덤 주니어의 스크린 데뷔작 <레드 테일스>(2012)

올리비아 콜맨
Olivia Colman

- 힐드가르드 슈미트

드라고미로프 공작부인(주디 덴치)의 하녀, 힐드가르드 슈미트를 연기한 올리비아 콜맨 또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2000년 드라마 <브루저>로 데뷔한 이후 줄곧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그녀. <뜨거운 녀석들>, <철의 여인>, <더 랍스터>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할리우드에 제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엔 톰 히들스턴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로 골든 글로브의 여우조연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온화하면서도 어딘가 의뭉스러운 비밀을 품고 있을 것 같은 그녀. 차기작은 <더 랍스터>를 함께했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더 페이버릿>이다.

커플이 되지 못하면 동물로 만들어버리는 <랍스터>의 무서운 호텔 매니저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Manuel Garcia-Rulfo

- 마르케스

독특한 억양이 매력적이었던 마르케스. 그를 연기한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가 낯선 이들이라면 <매그니피센트 7>을 기억해보자.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는 <매그니피센트 7>에서 멕시코인 무법자 바스케스를 연기했다. 페러데이(크리스 프랫)와의 브로맨스가 인상 깊었던 캐릭터. 2006년 단편 영화 <Valle de lágrimas>로 데뷔한 그는 줄곧 자국 작품에 출연하다가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차근차근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그의 차기작은 액션 무비 <솔다도>와 스티브 맥퀸이 연출하는 <위도우즈>다.

<매그니피센트 7>에서 잔망 담당 중인 바스케스

데릭 제이코비
Derek Jacobi

- 에드워드 마스터맨

그야말로 특급 조연. 데릭 제이코비는 영국 영화계의 잔뼈가 굵은 배우다. 영국의 내셔널 시어터 창립 멤버였던 그! 8년간 무대 위에서 생활하던 그는 BBC 드라마를 시작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했다. 이후 <사랑의 악마>, <글래디에이터>, <언더월드: 에볼루션>, <킹스 스피치> 등 온갖 장르의 영화에서 색다른 캐릭터를 창조해오는 중. 케네스 브레너의 전작 <신데렐라>에서 '왕'으로 출연한 바 있는 데릭 제이코비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속 라쳇(조니 뎁)의 집사 마스터맨을 연기한다. 마스터맨은 그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역할이다.

<글래디에이터> 속 원로원 의원 '그라쿠스'를 연기한 데릭 제이코비

세르게이 폴루닌
Sergei Polunin

- 안드레니 백작

떠오르는 퇴폐미 샛별! 창백한 얼굴의 안드레니 백작은 세르게이 폴루닌이 아니고서는 상상하기 힘든 캐릭터다. 유명한 댄서 출신이라는 안드레니 백작의 캐릭터 설정은 배우 세르게이 폴루닌만을 위한 것. 세르게이 폴루닌은 19살의 나이로 영국 로열발레단 최연소 수석 무용수에 발탁된 천재 발레리노다. 올해 4월엔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댄서>가 개봉하기도. 무용수의 삶과 동시에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이미 차기작 세 편을 두고 있는 능력자 신인이다.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출연하는 <레드 스패로>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고, 디즈니의 기대작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에서는 키이라 나이틀리, 모건 프리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 랄프 파인즈가 연출하는 <더 화이트 크로우>에도 출연한다. 전설의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의 삶을 담은 전기 영화다.

넋 놓고 보게 되는 무용수 세르게이 폴루닌

루시 보인턴
Lucy Boynton

- 안드레니 백작 부인

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안드레니 백작 부인.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안드레니 백작 부인을 섬세히 구현한 루시 보인턴은 존 카니 감독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배우다. 루시 보인턴은 작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 영화 <싱 스트리트> 속 뮤즈 라피나를 연기했다. 할리우드의 대선배들이 탑승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비중은 적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 루시 보인턴 또한 두 편의 차기작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기대되는 작품이라면 전설적인 록 그룹 퀸,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그녀는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을 연기한다.

예쁨 폭발한 <싱 스트리트> 속 라피나

톰 베이트먼
Tom Bateman

- 부크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책임자 부크. 첫 등장부터 밉지 않은 능글맞음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 쾅쾅 찍은 톰 베이트먼은 2011년 데뷔 이후 주로 TV 시리즈에서 활약해왔다. 드라마 <터널>, <다빈치 디몬스>를 통해 커리어를 쌓던 그의 출세작은 드라마 <지킬 앤 하이드>. 그간 수많은 배우들이 연기해왔던 '지킬'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데 성공하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포함해 올해 출연한 개봉작만 3편인 다작 배우! 현재는 마이크피스 새커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 <베니티 페어>를 촬영 중이다.

하이드로 변신한 것 같은 <지킬 앤 하이드> 속 톰 베이트먼

치코 켄자리
Chico Kenzari

-피에르 미셸

치코 켄자리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차장 피에르 미셸을 연기한다. 2008년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 네덜란드 배우 치코 켄자리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13년. 모로코 이민자를 연기한 범죄 영화 <울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그해 모든 해외 매체에서 '주목할 만한 국제적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벤허>, <아우토반>, <미이라> 등 할리우드 대작들에 부지런히 얼굴을 비춰오는 중.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의 차기작에 있다. 치코 켄자리는 2019년 개봉 예정인 <알라딘>에서 존재감 갑 악당 '자파'를 연기할 예정이다.

<미이라> 속 헨리 지킬의 수하 '말릭'을 연기한 치코 켄자리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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