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독립영화제 포스터 [광주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23_208169_5421.jpg&w=2560&q=75)
제14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비타민 F(IL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객들의 감각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화제 측은 지친 일상 속에서 독립영화가 비타민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장편 및 단편 영화 26편이 상영된다. 특히, 광주 지역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작품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메이드인 광주' 섹션이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해외 초청작 상영, 지역 교류전, 송원재 감독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송원재 감독전에서는 일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장애가 없는 몸을 상상하며 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개막작은 최근 영사기, 스크린, 음향기기를 교체하며 새롭게 단장한 광주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시각 및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음악, 대사 등을 화면 자막에 넣고 음성 해설을 함께 제공하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제14회 광주독립영화제 시간표 [광주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123_208170_5459.jpg&w=2560&q=75)
폐막작으로는 박봉남 감독의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1980년 강원도 사북에서 벌어진 광부들의 집단 항쟁과 공권력의 충돌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베트남 난민 소녀의 캐나다 퀘벡 정착기를 다룬 영화 〈RU〉가 퀘벡 내셔널 데이(6월 24일)를 기념하여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무료로 상영되며, 주요 상영작 예매는 디트릭스(https://dtryx.com/) 또는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가능하다.
광주독립영화협회 오태승 대표와 최지원 광주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19일 "매년 출품작이 늘고 있지만, 상영 편수는 제한적"이라며 "더 많은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이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전액 삭감된 영화진흥위원회 지역 영화 예산이 복구되지 않아 창작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영화제는 광주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역 영화인들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