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메카' 대한극장, 오늘(30일) 문 닫는다

66년만에 폐업... 문화예술공연 시설로 내년 4월 재개관 예정

대한극장(사진=KMDb)
대한극장(사진=KMDb)

서울 중구 충무로의 상징인 대한극장이 오늘 30일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한극장은 1958년 1,900여 개의 좌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극장으로 개관했다. 한국 최초로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할리우드 명작을 70밀리미터 원본 필름 그대로 상영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역시 이곳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2001년 12월 15일 대한극장은 기존의 단관 극장에서 11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하였으나 계속된 경영난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인한 경쟁 열세와 매출 하락, OTT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인한 영화 산업 환경 급변으로 인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기존의 대한극장 건물은 문화 예술 공연 시설로 개조해 내년 4월 문을 열 계획이다.

앞서 단성사와 명보 극장은 지난 2008년, 서울극장은 지난 2021년 폐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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